마산 00샘 공동체가 추진하던 자전거 리폼 사업은 공동체 입소경력이 있는 10여명의 사람들이 공동출자해서 만든 노동부가 인가하고 지역고용센터가 지원하는 자활프로그램.
이 사업이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한창 신바람나게 추진되어 가던 09년 4월 3일. 사업단의 창립 멤버 중 한 사람인 ㅅ 씨(지체장애4급)를 집무실로 호출한 ㄱ목사는 ㅅ씨가 작업장에서 술을 먹고 행패를 부린다는 이유로 ㅅ씨를 꾸짖으려 했다. ㅅ씨는 입소경력이 있던 자로서 당시에는 처자와 함께 거주했는데 ㄱ목사가 아내에게 ㅅ씨같은 사람은 인간되기 글렀다는 식으로 부추겨서 이혼을 유도한다고 불만에 차 있던 것으로 동료들은 증언하고 있다.
그날도 집무실로 들어온 ㅅ씨는 술에 취해 있었고 들어서자마자 ㄱ목사에게 ‘왜 불렀냐, 리폼 사업단 잘하고 있는데 뭐가 문제냐’, ‘ 왜 우리 아내하고 이간질을 하여 이혼을 시키려고 하느냐’ 고 대들었다고 한다. 그러자 당시 집무실에 ㄱ 목사와 함께 있던 ㅎ(지체장애3급)씨가 '이 새끼야, 목사에게 그게 무슨 짓이야' 라고 욕을 하며 손으로 ㅅ씨의 멱살을 잡고 끌어당겨 자신의 옆자리에 앉혔으나, ㅅ 씨가 말을 듣지 않고 다시 ㄱ 목사에게 달려들려고 하자 '제발 좀 앉아 있어라, 새끼야' 하며 ㅅ 씨를 앉히면서 주먹으로 가슴부위와 옆구리를 수회 때리기를 여러번 반복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ㄱ 목사는 ㅎ 씨가 ㅅ 씨를 때리는 중간에 한번씩 ' 야, 이 새끼야 나도 형님이라고 하는데 니가 달려들어" " 이 새끼" 등의 욕설을 하며 주먹으로 ㅅ씨의 머리를 여러차례 때리고, 발로 넘어져 있는 ㅅ 씨의 엉덩이와 허벅지 부근을 걷어찼다. (1심 판결서 인용) 이 사건의 피해자 ㅅ씨와 폭행 당사자인 ㅎ씨는 ㄱ 목사가 ㅎ 씨에게 "형님, 이런 놈은 그렇게 때리면(주먹으로) 안됩니다." 라고 하고는 구둣발로 ㅅ 씨를 걷어찼다고 증언하고 있다.
당시 상황이 벌어진 직후 집무실로 찾아갔다가 서씨가 입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본 또다른 ㅎ 씨는 자신이 현장으로 다가가자 ㄱ 목사의 부인이 “ 여길 왜 오냐” 고 고함을 질렀다고 했다. (주검보와의 통화 녹취본-검찰 증언)
ㅅ씨는 고관절 파열로 창원 파티마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얼마후 혈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창원 파티마 병원 8주 진단서). 입원 당시에는 목사로부터의 폭행사실을 말하지 않았다가 의사와 아내의 추궁에 사실을 밝히자, 분노한 아내가 한달 뒤 창원서부경찰서에 고소장 제출했다. 그러자 ㄱ 목사는 폭행에 가담한 사실을 부인하며 모든 죄를 ㅎ씨에게 전가했다.
재판과정에서 죄를 뉘우친 ㅎ씨를 본 ㅅ 씨는 비록 자신을 때리기는 했으나 지체 장애를 가지고 있고, 사회적으로 약자인 같은 처지의 ㅅ씨를 용서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 처벌을 감해달라는 동료들의 탄원서에 합의해주기도 했으나 ㄱ 목사가 자신의 폭행사실을 부인하고 모든 책임을 ㅎ 씨에게 전가한 것만은 용납할 수 없었다고 한다. 더구나 ㄱ 목사는 자신들과 같은 이들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만든 공동체의 시설장이자 목사가 아닌가. 그런 목사가 폭행에 가담하고도 이를 부인하고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인들과 피해자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ㄱ 목사는 오히려 이를 두고 자기들끼리 사전에 사건을 조작하여 자신을 음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은 싸움을 말리고 있었을 뿐인데 폭행에 가담한 것처럼 이들이 사건을 조작하고 자신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에서는 ㄱ 목사가 진술을 번복하고, 상황설명이 앞뒤 맞지 않는 것, 그리고 기타 증인들의 증언은 정확히 일치하는 것 등을 들어 1심에서 ㄱ 목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ㄱ 목사가 서씨를 매도하기 위해 입소 당시에 밝혔던 우울증 병력 등을 ‘알콜중독 및 정신병“ 으로 매도한 것, ㅅ씨가 근로자인 것을 숨기고 단순 입소자인 것처럼 진술한 것 등은 ㄱ 목사의 유죄 사실을 입증하는데 참고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는게 증인들의 주장이다. 더구나 ㄱ 목사에게 폭행당한 사실이 있다고 검찰에 증언한 사람은 ㅅ 씨외에도 네 명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폭행 사건이 발생해서 ㄱ 목사가 기소를 당하자 ㅁ 가정법률상담소 및 기독교단체와 100여명의 목사들이 탄원서를 제출하여 구명운동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1심에서 패소한 ㄱ 목사는 항소한 상태이고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폭행사건 발생 이후 리폼 사업은 중단되었고 ㄱ 목사로부터 공동출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한 이들은 방법을 찾지 못해 한숨을 짓고 있다. 한편 2005년과 2006년에는 이 공동체에서 두 번의 자살사건이 있었다고 알려진다.
첫댓글 어찌 이런일이?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