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성 씨 욕창으로 인한 상처를 어머니께 다시 소식하게 되었다.
망설임이 있었다. 동료의 일지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다.
‘직원은 헤아리지 못하는 하은 군의 상태, 마음까지 알려주시니
분명 불편하고 나쁜 소식임에도 불구하고 소식을 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어떤 소식이든 부모님에게 전하겠다는 직원의 다짐이 무색할 정도로
부모님 덕에 이 소식도 저 소식도 절로 소식하게 된다.’
「하은, 24-14, 이 소식도 저 소식도」 발췌
어머니는 권우성 씨의 상처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상황을 지켜보며 말을 아끼시는 듯 보였다.
에어 매트를 사는 과정은 여러 탐색이 필요했다.
권우성 씨를 대신해 물리치료사 도은주 선생님과 동양의료기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사장님의 안내를 받았다.
자부담 비용을 낮추려면 보조기기 처방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권우성 씨와 고려정형외과를 방문했다.
병원에서는 권우성 씨의 몸 상태 확인을 위해,
여러 장의 엑스레이 촬영이 필요했다.
촬영 자세를 잡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권우성 씨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권우성 씨는 자기 일이라 여겨 끝까지 인내했다.
발급받은 처방전으로,
다시 동양의료기를 방문했다.
사장님의 도움을 받아 에어 매트를 신청했다.
곧 어머니가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연락받으신 듯했다.
어머니는 직원에게 직접 연락했다.
신청 과정에서 법정대리인 위임장이 필요하다는 안내를 받고
직접 신청하겠다고 하셨다.
이 과정은 여러 날 동안 진행되었다.
결국 권우성 씨와 어머니가 해결한 일이었다.
자칫 직원의 수고가 드러날까 염려했다.
날짜별 일지 기록을 미루었다.
이 과정이 권우성 씨와 어머니의 노력으로
이루어졌음을 정리하며, 기록으로 남겼다.
에어 매트를 권우성 씨의 침대 위에 설치했다.
가족 밴드에 사진과 글을 올렸다.
메시지로도 소식 듣게 된 어머니의 답장은 짧지만,
정감이 느껴졌다.
‘좋아 보입니다.’
어머니는 그동안 직원에게 여러 당부를 할 수도 있었다.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였다.
더 나은 방법을 함께 찾기 위해 기다리셨다.
그 마음에 감사함이 밀려왔다.
눈시울이 붉어졌다.
동료들은 수시로 권우성 씨의 자세 변경을 거들었다.
에어 매트가 도착하기 전부터 상처는 아물고 있었다.
감사한 마음이 겹겹이 쌓였다.
오늘은 권우성 씨와 함께
이 마음을 조금 더 오래, 깊이 나누고 싶은 날이다.
2026년 2월 4일 수요일, 정예찬
그렇죠. 시설 사회사업가로 일하며 입주자분들이 일상적으로 사는 일에까지 시선을 두고 살피며 가족에게 선뜻 전하기 망설여지는 순간이 적지 않습니다. 대개 좋지 않은 일, 염려스러운 일, 조심스러운 일인 경우라 그렇고요. 오늘처럼요. 그럼에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 실천의 근거를 스스로 찾아 뜻을 세우고, 그로부터 배움을 얻으니 과연 지혜롭다 하겠습니다. 어머니 답장에 선생님이 느꼈다는 그 감정에 깊이 공감합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거치다 보면 많은 궁리와 고민이 분명히 정리될 거라고 생각해요. 응원합니다. 정진호
어머니에게 소식 전해주고, 욕창 예방으로 에어 매트 알아봐 주고, 어머니께서 다시 공단에 신청하도록 부탁하고, 고맙습니다. 이제 권우성 씨를 잘 살펴야겠어요. 신아름
아들의 욕창 소식을 어머니에게 전하는 마음의 무게가 천근이었겠죠. 동료의 기록에서 지혜를 구하고 용기를 얻어,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더니 고맙고 고맙습니다. 에어 매트 구하는 과정에 '직원의 수고가 드러날까 염려'했다는 선생님의 생각이 참 깊습니다. 신입 직원 교육 한 달로 가능한 생각일까 싶고요. 권우성 씨 잘 회복하기 바랍니다. 어머니, 기다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
첫댓글 에어 매트를 장만하는 데서도 이토록 많은 궁리를 하셨군요. 권우성 씨의 그러한 상황 이후에 정예찬 선생님께서 거들고 주선한 바가 이러하니 어머니도 조금이라도 걱정을 덜지 않으실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