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강주연 산돌커뮤니케이션 폰트 디자이너
한글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서체 디자인을 비롯한 디지털 폰트의 사용 또한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많은 국내 기업과 지자체가 전용 서체를 개발해 공공 목적으로 배포하거나, 지역이나 기업의 정체성 강화를 위해 활용하고 있는 것만 봐도 이를 쉽게 알 수 있다. TV 광고, 예능 등 미디어는 다양한 폰트로 캐릭터에 개성을 부여하고 스토리에 감성을 불어넣기에도 익숙해졌다. 이제 서체나 폰트는 디자이너가 아닌 일반인에게도 낯설지 않다.
그럼 우리는 한글 서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한글에 대한 관심은 점점 뜨거워지고 다양한 폰트를 사용하고 있는 지금,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글 폰트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주위를 둘러보면 책, 포스터, 신문, 광고, 스마트 폰, 컴퓨터, 표지판 등 한글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지만, 이것을 누가 디자인하고, 다듬었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떠한 역사나 의미를 가졌는지에 대한 관심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굴림체’의 비밀과 ‘맑은 고딕’
30여 년 전 ‘사진식자 기술’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사진식자기를 전국 인쇄소에 설치하면서 우리나라에 처음 발을 들인다. 당시 우리나라가 가진 한글 폰트는 전무했다. 사진식자기용 폰트를 만들 수 있는 회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에서 제작한 한글 폰트를 역수입해서 쓸 수밖에 없었고, 그것이 없으면 책을 한 권도 출판할 수 없는 게 당시 국내 현실이었다.
우리가 윈도우(Windows) 기본 폰트로 오랜 시간 사용해 온 ‘굴림체’ 역시 일본에서 건너온 서체다. 일본 서체인 ‘나루체’의 디자인을 한글에 접목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굴림체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윈도우 기본 한글 폰트를 채택할 당시, 적당한 한글 폰트가 굴림체밖에 없어 이런 사달이 났다. 다른 대안이 없어 채택한 굴림체는 20년 가까이 대표 아닌 대표 서체로 지금껏 사용됐다. 사소한 문서부터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심지어 미디어까지 굴림체는 널리 쓰이면서 시나브로 우리의 서체로 자리매김한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말이다.
당시 정체성도, 조형성도 모호한 굴림체가 대한민국의 대표 폰트로서 자리 잡은 것에 대해 심각성을 느낀 사람이 있었다. 현재 산돌커뮤니케이션을 이끄는 석금호 대표다. 석 대표는 이해하기 힘든 현 상황을 바꾸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직접 찾아가 국적이 분명한 한글 폰트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3일간의 노력 끝에 설득에 성공한다. 마침내 한글의 정체성을 담은 한글 폰트 개발이라는 성과를 얻은 것. 그래서 탄생한 것이 ‘맑은 고딕’이다. 윈도우의 기본 서체로 채택된 후 새로운 국민 폰트가 된 맑은 고딕은 일본 폰트를 바탕으로 한 굴림체에 문제의식을 느꼈던 한 사람의 노력에서 시작된다.
문화를 비추는 거울, 폰트
만약 지금까지 ‘굴림체’를 윈도우 기본 폰트로 사용했다면 어땠을까. 우리는 여전히 정체성이 모호한 서체를 통해 세상을 보고, 또 다른 수입 서체를 사용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했던 서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한글 서체들이 어떠한 가치를 지니고, 어떠한 역사를 갖고 있는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글을 통해 누구나 쉽게 글을 배우고 쓸 수 있듯, 한글 서체를 통해 우리의 정체성과 문화를 보다 풍부하게 전달할 수 있다. 문자 디자인은 그 나라의 문화를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그것이 바로 한글 서체를 지속해서 연구해야 하고 개발해야 하는 이유다.
아래 디자인 개노답 삼형제 글에서
굴림체가 일본에서 건너온건지
아직 모르는 망고들이 있는거 같아서
얼른 검색해서 가져왔어.
나망은 이 내용을 한 3~4년 전에 봤었고,
그 뒤부터 레포트 작성할 때
맑은 고딕 사용해.
맑은 고딕이 아무래도 고딕체다 보니
깔끔하고 눈에 더 잘 들어오는 듯해.
ㅋㅋㅋ
내가 계속 맑은 고딕쓰니까
같은 과 동기가
맑은 고딕이 촌스럽다고 했었나..?
여튼 '야 윤고딕이 짱이지 ㅋㅋㅋ'
라고 했었던게 기억난다.
카페 게시글은 기본으로 설정되있는게
굴림체라 임시로라도 돋움체로 바꿔서 자주 쓴다 ㅋㅋㅋ
첫댓글 석금호씨, 감사해요.
남들이 보지 못하던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눈썰미와 통찰력이 부럽습니다
굴림체 영화자막용으로 쓰일때 빼고 정말 별로인거같다..★
고딕체 좋음
ㅎㅎㅎ진짜 고딕라인 최근에 내가 애용하는 라인임ㅋㅋㅋ맑은고딕, 견고딕, 그냥 윤고딕시리즈도 좋은데Yoon윤고딕 시리즈를 전에 편집쪽 일할때 써먹었었는데 괜찮더라구. 그이후로 이폰트도 자주씀
윤고딕, 윤명조체는 원래 출판업계에서 자주 쓰이는 폰트임.
개인적으로는 영화자막일 때도 (대다수가 굴림체이지만)
다른 폰트를 선호함. 굴림체는 뭔가 멀미났었음...
이상하게 굴림체가 싫고 돋움좋아서 맨날 돋움으로 바꿔서 썼는데 본능적으로 싫어하나ㅋㅋㅋ 굴림체는 그냥 별로야
원래 굴림체싫어했음 ㅋㅋㅋ종나안이뻐서 맑은고딕으로 맨날썼는디
나 고딩땐가 맑은 고딕 나왔을때부터 계속 썼었는데 ㅋㅋㅋㅋ 애들 대학 레포트 쓸때도 다 맑은 고딕 썼었음.. 요즘은 맑은고딕이 기본 같음
굴림체진짜싫어했는데ㅋㅋㅋ이유가있었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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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진을 봐 그게 너의 미래 나는 되게 촌스러워지는 폰트라고 생각함..ㅋㅋㅋ 겁나 잘 디자인된 포스터에 이폰트들어가면 찢어버릴듯ㅋㅋㅋ
밑에 추가글 없었으면 윤고딕 괜히 오해할뻔.. 피피티 만들때 가장 많이 쓰이는 글꼴이 윤고딕인데..
고딕체 존좋!! 젤자주씀ㅋㅋ
난 바탕이 젤 좋음.... 거기다 글씨크기도 적당하면 읽기좋아 책이든 글이든 그리고 뭔가 예뻐..
굴림체가 본능적으로 꺼려지는게 한글 느낌이랑 맞지않게 쓸데없이 자음이 크거나 길어져서 가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음.
우리 학교 디자인쌤도 굴림체 완전 싫어했음ㅋㅋㅋㅋ애들이 뭐만들때 굴림체쓰면 굴려버린다고 할정도로...근데 나도 막상 디자인볼때 굴림체로 쓰면 싫더라
난 굴림체 싫어서 항상 돋움체썼는데 맑은고딕이더예쁘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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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2 8포인트나9포인트로줄여서 굴림쓰면 ㅈㄴ예쁘길래썼었는데 ㅜㅜㅜ
맑은 고딕 본 순간 환호했음 너무 깔끔하고 예뻐서 진짜 굴림체 존싫
와 난 맑은고딕체 이뻐서 대학가서 레포트 쓸 때 항상 맑은고딕이였는데 기분조쿤
굴림체가일본에서온거라니......굴림체안예뻐서잘안씀ㅋㅋㅋㅋ
난 웹딘데 솔직히 윤고딕은 예쁘긴한데 이미지폰트로만 가끔 쓰지 많이는 안씀 310 이런 느낌 좋아해서ㅋㅋ요새는 나눔바른고딕 많이 쓰는듯 근데 확실히 웹폰트는 맑은고딕이나 돋움이 더 예뻐
굴림이 이쁘다!!!이러고 내렸는 데 댓글 다 존못이래 ㅠㅠㅠ
222 맑은고딕은 뭔가.. 너무 직각직각 남성스러운 느낌
오오그렇구낭!!
진짜 포스터 피피티에 굴림체로 도배하는 사람진짜.......어휴
레포트 쓸때 굴림체로 작성하라고.하시는 교수님 제발 다른글씨체좀ㅠㅠㅜ가독성 좋은 글씨체많은데ㅠㅠ굴림 별로예요ㅠㅠ근데 굴림으로안하면 학점깍이니깐 닥치고 함...ㅠㅠㅠㅠ
나는 조금 다른 얘기지만 업무볼 때ㅠㅠ 굴림체 10 으로 고정.. 진짜 시러ㅠㅠ
레포트 맑은고딕으로만 씀ㅎㅎ
헐 나 맑은고딕 사랑하는데 헐
난 원래부터 굴림이 너무 촌스러워서 돋움체 같은걸로 바꿔쓰고 그랬음ㅋㅋㅋㅋㅋ
가독성 고딕이 확실히..!
맑은고딕이 깔끔하고 좋닼ㅋㅋㅋㅋㅋ
고딕잘쓰다가 바탕체진심사랑이라 나는요새 바탕...하지만고딕진심이쁨.
맑은고딕!!! 과제할때 항상 맑은고딕으로함♡
맑은고딕이 제일 좋음 !!
굴림체는 시각적으로도 촌스럽지만 일본어 서체의 틀에 한글을 끼워맞춘거라 부자연스럽고 가독성까지 떨어짐 갠적으로 맑은고딕이랑 디자인작업할때는 자간줄인 나눔바른고딕이 예쁜것같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