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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이슈 한-미 기업간 MOU 체결 중에... 이건 무엇을 의미하는 건가요?
cjs5x5 추천 1 조회 297 25.08.26 20:59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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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5.08.26 21:41

    첫댓글 센트러스와의 계약건은 잘 모르겠고...
    우리나라는 원자력협정의 한계로 농축우라늄 생산이 원천봉쇄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원전연료 생산과정이 1)해외에서 우라늄정광을 산다 2)농축이 가능한 나라에 보내서 농축시킨다 3)한국으로 가져와서 연료봉형태로 가공한다는 식이거든요. 그래서 SMR에 사용할 연료를 직접 생산할 수가 없는 관계로 연료를 저런 식으로라도 확보하려는 겁니다.
    센트러스는 찾아보니 USEC가 사명을 바꾼 거군요. USEC는 미 에너지부 산하의 공기업이었던 회사로, 민간용 농축우라늄을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코로나 이전에 HALEU 생산시설을 만든다고 했었는데 그것과 관련해서 포스코와 한수원이 계약하려는 건가 보네요.

  • 25.08.26 22:05

    조금 찾아보니 두달 전에 센트러스가 HALEU 900킬로그램 생산했다고 DOE에 증명했나보네요. 증명이 됐으니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싶을 테고, 그렇게 공장 증설에 한수원과 포스코가 투자하는 걸로 보입니다. 나쁘지 않죠. 공장에 지분이 있으니 생산량의 일부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테니까요. 세계적으로 HALEU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곳이 얼마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25.08.26 21:56

    참고로, 고순도저농축우라늄 따위의 괴이한 이름이 만들어진 이유가 뭐냐면...
    원자력 이용 초기에는 U-235의 농도를 90% 이상(사실 99%) 농축했습니다. 왜나면 무기로 쓰려고(...) 그런데 이걸 가지고 민간에서 전기 만드는 용도로 바꾸려다 보니, 농도가 저렇게 높은 놈은 한번 핵반응이 일어나면 연쇄반응이 너무 빨리 일어나서 단시간에 과다발열 반응을 해 버리더라(쉽게 말해 빵 터지더라)는 문제가 있어서 전기 만드는 용도로는 5% 미만의 낮은 농도로 농축하는 게 필요해졌습니다. 이때에 무기용으로 만든 90% 이상 농도의 물건은 고농축우라늄(HEU), 연료용으로 만든 5% 미만 농도의 물건은 저농축우라늄(LEU)라고 이름을 붙였죠.
    그런데 그러고 나서 계속 기술을 만들다보니 그 중간단계의 핵연료가 필요해진 겁니다. 이유는 잠수함. 원잠을 만들려고 보니, 원잠에 탑재하는 원전은 연료 갈아주기가 매우 거시기하더라는 거죠. 지금도 연료 바꾸려면 배 쪼개야 될걸요? 근데 5% 연료 쓰면 그 비싸고 튼튼한 원잠을 6개월마다 쪼개야 됩니다(...) 그렇다고 90%를 넣자니, 한번 제어 실패하면...(묵념)

  • 25.08.26 22:00

    그래서 연구끝에 대충 20% 짜리로 농축하면 대충 한 7년, 운영하기에 따라서는 10년마다 연료 갈아주면 되더라...하는 결론을 얻었고, 그래서 20% 짜리 핵연료가 탄생합니다.
    근데 이름을 붙이려고 보니, 고농축은 90%고, 저농축은 5%입니다. 중농축이라고 하면 뭐 그럴만도 한데, 신선하지가 않잖아요(...) 그래서 신제품다운 멋진 이름을 지어주자! 저농축인데 5%보다는 농도가 높으니 순도가 높다고 하자! 해서 HALEU라는 제품명이 탄생한 겁니다.

  • 작성자 25.08.26 22:05

    @_Arondite_ 글을 올리고나서 HALEU에 대해 좀 더 찾다보니 이게 공급망 문제와 연결되는거 같더라구요. 기사들에 따르면 HALEU는 현재 러시아의 로사톰이 유일하게 상업적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센트러스가 2023년에 20kg 생산한게 최대였다고 합니다. 계획은 2027년까지 농축시설을 증설해서 연간 13t을 생산한다고는 하는데 결국 한수원 손까지 벌리는가 봅니다. 심지어 무기용 HEU를 HALEU로 떨궈서 써야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https://www.impacton.net/news/articleView.html?idxno=5171
    https://www.chosun.com/economy/science/2025/06/12/BNCPWFBNURD7VMENCFX7P55X2E/

  • 25.08.26 22:07

    @cjs5x5 네 맞습니다. 윗댓글에도 달았지만 세계적으로 HALEU 공급하는 곳이 얼마 없거든요. 미국도 저 센트러스가 유일하고요. 안그래도 트럼프가 미국에 투자하라고 난리부르스 춰대는데 이런 투자건이면 트럼프도 DOE도 센트러스도 한수원도 모두 만족하는 건이 될 듯합니다.

  • 작성자 25.08.26 22:17

    @_Arondite_ 잠수함에 쑤셔넣건 SMR에 구겨넣건 작은 사이즈에 구겨넣으려다보니 5%로는 거시기해져서 20%가 필요해진거군요. 이거야 원 ㅋㅋㅋ.

  • 25.08.27 08:55

    @cjs5x5 등치는 줄이면서 출력은 유지해야 하니 어쩔 수 없지요. 우리가 사는 우주가 정해놓은 물리법칙이니까요.

  • 작성자 25.08.27 11:55

    @_Arondite_ 점심시간에 갑자기 생각나서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기술적 차원에서 목표하는 U-235의 순도가 달라지면 농축공정에 변화를 줘야하는 건가요? 혹은 딱 20% 정도만 농축하도록 제어하는게 까다로운 건가요?

    저는 LEU를 원심분리기에 더 오랫동안 돌리면 HALEU 혹은 HEU가 만들어지는거 아닌가하고 1차원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LEU와 HEU를 이미 농축해 본 미국과 유럽조차 HALEU를 증산하느라 골치 좀 썩고 있는거 같아 보여서요.

  • 25.08.27 13:56

    @cjs5x5 구체적인 것까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다만 각 연료별로 최적화된 생산공정이 다르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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