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 24편 임신대작전 김양이 전화가 왔다며 손가락으로 이상야리꾸리한 포즈를 취한다. "븅~신.." 뜻밖에도 어머니였다. 터프한 목소리를 가다듬고 코막히는 소리로 "제가 전화드릴려던 참이었는데...홍홍홍^^" 누가 하면 어떻냐며 잘지내냐 묻는다. 새벽부터 일어나 햇반사다 나르는 일을 제외하곤.. 아침,저녁으로 밥상차리는 것을 제외하곤..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도리를 위해 밤일(?)을 해야하는 것을 제외하곤.. 잘 지내는 것 같아 그렇다 대답했다. 무슨 소식이 없느냐 묻는다. 대체 뭘? 무슨 소식 말하는거쥐? 아버님께서 가출이라도 하셨냐 여쭤봤더니.. 어머니가 금방이라도 숨넘어갈듯한 소리로.."애는 농담도..." 농담아닌데... 쩌~업.. 애기소식 없냐 묻는다. 괜시리 얼굴이 붉어진다. 대답이 없자 일부러 피하고 있느냐 물어보신다. 아니라했다. 열심히 노력은 하는데 잘 안된다 말씀드렸다. '아씨.. 왜 열나지...후~~~' 어머니께서 좀더 노력하라 하신다. 올해안으로는 꼭 좋은결실을 맺었으면 한단다. 좋은결실?...키득키득.... 알았다며 열심히 노력하고 힘써보겠다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다. 김부장이 다가온다. "뭘 힘쓰고 뭘 노력한다는거야? 거참 말이 이상하네..." "부장님도 아시면서 뭘 묻고 그러세요..." "내가 뭘?" "그럼 부장님은 사모님하고 힘도 안쓰고 애 낳으셨어요.. 아시면서..." 뜻밖의 노골적인 나의 대답에 김부장이 당황하는 눈치다. '좆도 안되는게.... 카~악...' 김양이 벌건 얼굴을 하고는 나에게 다가온다. '쟤는 또 왜저래?어린 것이 너무 밝히면 안되는데..쩌~업' "힘드시죠?"라며 슬며시 나의 어깨를 주무른다. '도대체 왜들 그러냐... 휴.... 서방이라도 한번 빌려달라는 소리야 뭐야? ' "너도 시집가보면 다 알아... 괜찮으니까 일이나 열심히 해..." 참 어지러운 회사다. 벌써 퇴근시간이다. 오늘은 뭘 해먹어야 할지... 휴..... 오랜만에 밖에서 사먹고 들어갈까? 그에게 갈비가 먹고싶다 했다. 그가 눈썹이 휘날리도록 사무실앞으로 온다고 한다. 눈섭이 휘날렸는지 콧털이 휘날렸는지 내 꼭 확인해야개꾸마... 그의 늠름한 애벨라가 도착했다. 지지직...지지직... 지글지글.. '으흠... 그래! 이냄새야...' 낮에 걸려온 어머니의 전화통화를 얘기했다. 그의 얼굴이 붉어진다. 고기를 구워 그의 접시에 올려놓았다. 많이 먹으라며 다시 나에게 준다. "힘쓸려면 많이 먹어야죠..." 그가 갑자기 불끈 솟아오르는 매추리알만한 근육을 내보이며 방긋웃는다. 줴길... 내팔뚝보다 더 가늘구만... 그를 대신해 열심히 갈비3인분을 헤치웠다. 그가 흡족해한다. 그에게 살짝 구운마늘 한접시를 내밀었다. "남자한테 좋대요.." 그가 숨도 쉬지않고 마늘을 꾸역꾸역 집어넣는다. 코끝이 빨간걸 보니 상당히 매운 것 같다. 눈물까지 흘리며 먹는 그의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아무래도 오늘밤... 아래층 사람들은 잠을 못 이룰 것이다... 아씨.. 왜 이리 얼굴이 붉어지지? 오늘밤... 기필코 역사를 이루어보리라..... 아자!!!!!!!다음에 계속ᆢᆢㅎYouTube에서 '[MV/HQ/MP3]비(rain) - 레이니즘 (rainism) [뮤직비디오]' 보기https://youtu.be/BFSa9wCsXPQ
출처: 인천 산과사람의향기 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뱃살공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