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7.2 화
예전연극열전 2 [도덕적 도둑]을
많은 관객들의 호평과 함께 막을 내렸다.
욕심 같아서는 앵콜 공연을 올리고 싶은 작품이었으나
아쉬움을 뒤로한채 막을 내렸다.
돌이켜 보면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코미디라서 그런 점도 있었지만
젊은 배우들과 스탭들의 단합된 앙상블이
더욱 작업을 즐겁게 하였던 것 같다.
젊은 후배들이 성장하는 즐거움을 보는 낙이란.....ㅎ
어쨌던 아쉬움을 뒤로하고
바로 다음 작품,
극단예전의 레퍼터리 작품이자
16회대구국제호러축제 참가작
[하녀들]의 연습에 돌입하였다.
프랑스의 작가 장주네의 잔혹극인
하녀들은 연극사적으로도 매우 의미가 있는 작품이며
공연하면 할수록 그 의미가 새로운 작품이다.
작가의 고난한 삶만큼 처절한 작품이며
그의 인생관과 철학이 번득이는 작품이다.
연극적 깊이와 표현의 다양성이 내포된
[하녀들]을 다시 한 번 "호러"라는 컨셉로
리믹스 해본다.
3명의 배우-모두 대구에서 내노라하는 중견여성 배우들이다.
연기라면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자신들만의 류를 가지고 있는
20년 이상의 연기 경력을 가지고 있는 훌륭한 배우들이다.
이 좋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어 또 다른 [하녀들]을 재창조한다는 것.
이 얼마나 즐겁고 의미있는 작업인가.
일단 극의 퀄리티는 보장된 셈이다.
그러나 그 이상의 목표를 잡아야한다.
웰메이드 연극이 아니라
관극이 불편하더라도 강한 우리만의 임팩트를 창조하여야 한다.
"호러"라는 컨셉을 통해 관객들에게 강한 사회적 메세지를 전달하여야 한다.
연습을 한지 2주가 넘었다.
연습기를 빨리 올렸어야 하는데
연습 외에 바쁜 일이 많아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서야 글을 올린다.
연습기라기보도 연습을 하면서 느낀 점들을
그냥 두서 없이 마음이 가는대로 올려볼까 한다.
이제 공연까지 한달이 남았다.
다음 주부터 무대연습에 들어갈 예정이다.
반항아 장 주네의 작품 [하녀들],
그 의식세계를 공연을 마칠 때까지
열심히 배우들과 함께 파헤쳐 보겠다.
첫댓글 기대됩니다.
흘린 땀이 진실을 말하겠지요.
삼복염천을 하녀와 씨름하겠네요.
수고하세요. 응원합니다.
엡. 감사합니다. 멋진 공연 만들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