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리 두물머리~~~~~
내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마음은 촛불이요/ 그대 저 문을 닫아 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의 한 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
두물머리 400 년 묵은 느티나무 아래 자리 깔고 앉아 청요리에 백알을 꺽으며 "김동진"의
내마음을 셋이서 불으니 잘 어울립니다. 보기가 좋습니다. 오가는 사람들이 한 마디씩 한다.
호수 저 건너 광주가 아물거린다. 안개가 자욱해 오륙도 처럼 건너 마을 집이 둘 셋 으로 보인다.
아침 까지 부슬비가 내려 마음이 찌부덩 했는데 두물머리 팔당호에 도착할 때엔 아침햇빛
동녁에 솟아올라 억만년 이어나온 양수리에 비친다.
안개가 거치면서 호수가 말하고 싶아하는 모습처럼 잔잔하다. 말하고 싶어하는 간지러운 햇 살
속! 지나간 세월들을 말하고 싶어 하는것 같다
멀리 광주.아물아물 하게 보이는 광주 산맥 봉우리로 병풍을 치고 울울 창창 산들이 나 호수를
아끼고 있다. 나 호수는 크낙한 레코드로 끊임없이 돌려서 물안개 같은 맑은 가락이 깨끗한
물풀을 품고있다 이렇게 말하고 있어 . 그래! 그래서 우린 왔다.
양수리(楊水里). 대개 사람들은 양자를 두양(兩)자를 떠 올린다.남한강. 북한강이 합쳐 물이 많아
양수리가 아니고 버들양자가 첫머리에 있는것은 버드나무가 많이 있었던 것 같으나 버드나무는
하나도 없다. 천안 삼거리에 능수버들이 없는거와 같다.
두물머리가 뭐냐? 두강이 합치는 것을 두물머리 순 우리말이다. 나 또한 이렇게 알았다. 내가 갖고
있는 우리말 국어 대사전엔 두물머리라는 말이 없다.양수리 동창에게 물었다. 그냥 두물머리라고
부르니 두물머리라고 부른다 였다. 물론 두물머리엔 무슨 뜻 인지 설명이 없다. 양평군청, 양서면
에서 잘못하고 있는 것 전화 하니 알았다고 했다.
두물머리엔 연꽃. 물망초가 으뜸이다.물망초 꽃이 아름답다. 팔당호 옆으로 연못엔 여러 꽃나무들이 많으나
내가 아는 것은 이 두가지다.연못가를 돌아 새벽에 백옥빛 달빛에 님이 오시는지? 갈숲에 바람이 일면
님이 오시는 소리일까?꽃향기 헤치며 오는 소리일까 20 대처럼 명상하기 좋은 배경이다.
양귀비꽃이 붉다 하나 진흙연못에 피는 연꽃만 하랴? 당나라 현종이 나라망친 양귀비라 하지만 중생을
님으로 생각한 부처님의꽃 연꽃 만큼은 못하다.
6월!푸른꿈이여지금어데. 불어라 바람 내가슴에. 나무잎이 푸르던날에 뭉게구름 피어나듯 사랑일고.
아름다운 유월 하루를 노래 부르는 목동들. 맑고도 고운 여름날 들로 산으로 .등 이것이 유월의 일상이다
하지만 "변영로"시인은 양귀비릉 "논개"의 꽃이라고 했다. 난 가끔 진주 남강에서 왜장을 끌어안고 죽은
꽃이라고. 유월 논개의 의로움이 피어난 유월 강낭콩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마음 흘러라~~~ 논개의 정신이그리은 유월을 오늘 생각했다.
정조가 정약용이 책임으로 한강 노량진에 배다리를 완성후 아버지 만나러 갈 때 건넜던 배다리를 건너며
생각해 본다. 단양. 충주. 여주. 양평. 광주. 고양에 있는 배들을 모아 만들었다. 몇개월 동안 그들의 생업은?
그들의 일당은? 몇천명.수백의 말들. 그비용은'수원성의 축성, 당시성은 포(砲)의 발명으로 무용지물
이 비용의 조달. 효자.백성의 고통등이다.
배다릴 건느면 세미원이다.여름철애 장관인 연꽃이 가득한 곳이다 하얀,약간 노랑. 빨강 연꽃이 피기 시작했다.
석가모니가 영산에서 설법할 때 연꽃을 손에들고 이게 무슨 뜻인줄 아느냐? 하는 물음에 제자 가섭이 빙그레
웃음으로 답하였다는 참뜻을 깨우침이라는 세미원이다.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의 어원은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성현의 말과.
세미원은 일반적인 식물원이 아니고 자연속에 담겨있는 진리를 배우고. 물의 삼면으로 둘러싸인 정원으로
노자의 가르침 상선약수(上善若水) 즉 최고의 선은 물과 같은 것이다. 세미원의 정리다.
고양이 손도 빌린다는 유월 막바지 모내기를 보면서. 이나무 저나무에서 지저기는 새노래 들으며. 우린 여생을
앞을보고 멀리볼줄아는 생활인이 되자. 누구나 가는길 오늘도 웃으며 황혼의 노랠 부르자.
아지랑이 하늘 거리고.진달래가 반기는 언덕/ 깨어진 꿈 추억을 안고 오늘 나는 찾았네/
내 사랑아 그리운 너 종달새에 노래 싣고서/ 그대여 황혼의 노래 나는 너를 잊지 못하리/
마음깊히 새겨진 사랑이 아롱지네/ 맑은 시냇물 꿈을 안고 어린싹이 눈을 비빌때/
그 옛날 아론한 모습 맘에 새겨진다.
다음,다음 금요일엔 신탄리 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