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30년전 지하철 요금은 30원, 자장면 한 그릇은138원'11일 발행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정기간행물 `서울연구포커스'에 실린 1960년대부터 2000년까지 `서울시민가계지출의 변화'에 따르면 서울에 지하철이 처음 개통된 1974년 당시 지하철 1호선 기본구간 요금은 30원이었다.
이후 기본구간 요금은 10∼30원 단위로 올라 81년 100원, 86년 200원으로 인상됐고 93년에는 300원, 95년 400원, 99년 500원으로 책정됐다.
그러다 지난 7월 1일부터 구간제 요금체계가 폐지되면서 12㎞이내 기본요금은 800원(교통카드 기준)이 부과되고 6㎞마다 100원씩 추가되는 거리요금제로 변경된 것.
시내버스 요금은 65년 8원에서 출발해 70년대 15∼80원으로 올랐고 80년대까지계속해서 200원 미만이었다가 92년 이후 200원을 넘어가더니 98년 500원, 2000년 600원 그리고 현재 800원까지 인상됐다.
택시의 경우는 82년 기본요금 600원에서 2001년 1천600원으로 올랐다.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수준을 잘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꼽히는 자장면 가격은 지난 40여년 동안 약 100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63년 20~30원, 68년 50원, 76년 138원, 80년 350원 등 90년 상반기까지 매년 20%내외씩 인상돼 91년 들어 1천400원, 93년에 2천원을 넘어섰다가 90년대 후반에는 3천원대로 인상된 것.
63년부터 2000년 사이 쌀값은 3천10원에서 20만2천532원으로 약 67배 증가한데반해 같은 기간 자장면은 100∼150배나 오른 셈이다.
개봉극장 관람요금은 60년대 한국영화 전성기 당시 한국영화 55원, 외국영화 70원에서 현재 7천원까지 올랐다.
담배가격은 `화랑'담배가 1950년대 3원에 판매됐고 68년에는 최고급품이 60원으로 당시 시내버스 요금 10원, 자장면 가격 50원, 극장요금 130원에 비교할때 자장면한 그릇보다 비쌌고 영화 한편 보는 값의 약 절반 수준이었다.
이밖에 각 학교의 수업료는 대학의 수업료가 가장 많이 올라 인문계의 경우 1970년에는 3만3천원이었던 것이 95년에는 184만9천원으로 56배 인상됐고, 자연계는 70년 4만5천400원에서 95년 282만8천원으로 62.3배나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