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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은 늦은 밤 또는 아직 세상이 고요한 이른 아침 시간에는 문을 연 식당들이 많지 않다. 하지만 불금을 즐긴 후 배가 출출해 뭔가를 먹고 싶거나 밤을 새워 수다를 떨며 한껏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고 싶을 때가 있기 마련이다. 영업시간을 신경 쓸 필요 없이 늘 열려 있는 24시간 가게들은 마치 집밥처럼 언제 찾아가도 맛있는 음식으로 반겨준다. 남다른 영업시간만큼 음식의 맛도 보통 이상이다. 24시간 언제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울의 식당들을 소개한다.
ⓒ Daily, Instagram ID @joonni.choi |
기사식당 하면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이곳도 백반에 보쌈을 반찬으로 먹을 수 있어 가성비 좋은 보쌈백반이 인기 메뉴다. 백반을 시키면 밥과 국이 나오고 상추쌈도 함께 제공된다. 무말랭이가 곁들여져 나오는 보쌈 고기는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양이 적지 않다. 달큰한 소스가 듬뿍 뿌려져서 나오는 돈까스도 양배추 샐러드와 함께 배부르게 먹기 좋다. 늦은 밤 집밥처럼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다.
- 주소: 서울 광진구 긴고랑로 17-1
- 전화번호: 02-467-2445
- 영업시간: 매일 00:00-24:00
- 메뉴: 돈까스(8,000원)ㅣ육개장(6,000원)ㅣ보쌈정식(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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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에 구운 소고기가 맛있기로 이름나 있는 집이다. 안창살과 갈비구이가 대표 메뉴이며 소고기 등심과 차돌박이, 꽃살 등 여러 부위 중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 안창살과 갈비구이는 수제 과일 소스로 숙성시켜 육즙과 감칠맛이 뛰어나다. 고기 양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대이기 때문에 비교적 배부르게 먹을 수 있으며 어떤 고기를 시키든지 차돌된장찌개와 계란찜이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파절임의 맛도 좋다. 식사 메뉴로 먹기 좋은 냉면과 국수, 도시락 등도 있다.
- 주소: 서울 중구 다산로 154
- 전화번호: 02-2233-7905
- 영업시간: 매일 00:00-24:00
- 메뉴: LA갈비(15,000원)ㅣ와규등심(20,000원)ㅣ호박세트(5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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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ily, Instagram ID @yoonh_17l |
육개장과 갈비탕을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퀄리티로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대왕갈비탕과 보양육개장이 대표 메뉴이며 사골떡만두국, 보양육개장칼국수 등도 있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계란과 양지 고기, 당면 등 육개장에 들어간 건더기는 꽤 실하고 얼큰한 맛이 개운하다. 커다란 갈비가 들어간 갈비탕도 국물이 깔끔해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대중적인 맛이다. 조용하고 쾌적한 매장은 혼자 와서 끼니를 해결하고 가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곳이다.
- 주소: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132
- 전화번호: 02-814-5953
- 영업시간: 매일 00:00-24:00
- 메뉴: 보양전복육갈탕(9,000원)ㅣ대왕갈비탕(6,500원)ㅣ보양사골떡만두국(5,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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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의 화려한 변신이다. 통 순대를 스테이크처럼 조리한 순대의 모습은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매장에서 직접 만든 순대는 일반적인 방법이 아닌 조선시대의 요리책을 토대로 만들었다고 한다. 순대와 수육무침이 함께 나오는 순댓국 정식과 전통 순댓국, 천연 양념장으로 볶아 만든 순대철판볶음, 바삭하게 구워낸 순대스테이크, 순대전골까지 순대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요리는 다 맛볼 수 있는 것 같다. 분식점에서 사 먹는 당면순대와는 살짝 다르지만 색다른 별미가 먹고 싶을 때 맛보면 좋겠다.
- 주소: 서울 종로구 동숭길 127
- 전화번호: 02-742-5338
- 영업시간: 매일 00:00-24:00
- 메뉴: 전통순댓국(8,000~10,000원)ㅣ순대스테이크(14,000원)ㅣ순대전골(2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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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ily, Instagram ID @quynh_official |
정통 베트남 음식을 24시간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니. 요즘은 베트남 음식을 파는 전문점이 비교적 많이 생겼지만 늦은 밤까지 문을 여는 곳은 많지 않다. 하롱베이의 특산물인 오징어로 만든 어묵을 튀긴 짜묵하롱, 다진 고기와 새우 살을 입혀 만든 것과 각종 채소와 파파야를 라이스페이퍼에 싸 먹는 베트남 전통 월남쌈인 넴루이, 토마토와 민물게를 우려낸 국물을 베이스로 하는 국수 요리인 분지우 등 흔하지 않은 진짜 전통음식들이 다양하게 있다. 베트남 음식이 처음인 사람은 직화 고기가 들어간 쌀국수를 추천한다.
-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189
- 전화번호: 02-796-1244
- 영업시간: 매일 00:00-24:00
- 메뉴: 양지쌀국수(9,000원)ㅣ직화쌀국수(12,000원)ㅣ분지우(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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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ily, Instagram ID @dairyqueenkr |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말고도 햄버거를 24시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푸짐한 미국식 햄버거는 그릴에 구운 패티 맛이 훌륭하고 핫도그도 가성비 넘치는 메뉴로 속이 알차다. 감자튀김도 두꺼운 편이니 꼭 세트로 맛보길 바란다. 또한 이곳은 거꾸로 뒤집어 들어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무중력 아이스크림으로도 유명하다. 진한 맛의 소프트아이스크림과 풍부한 토핑으로 후식으로 먹기에 좋다. 이외에도 아이스크림케이크 등 아이스크림이 주메뉴인가 싶을 정도로 다양한 종류들이 있다.
- 주소: 서울 용산구 보광로 128
- 전화번호: 02-749-6696
- 영업시간: 매일 00:00-24:00
- 메뉴: 플레임트로워 그릴버거(6,900원)ㅣ쿼터파운드 치즈 그릴버거(6,200원)ㅣ치즈버거(3,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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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ily, Instagram ID @iam_alicelee |
돼지고기 전문점으로 가장 유명한 통갈매기살부터 생삼겹살, 가브리살, 항정살 등이 있으며 식사류도 여러 가지가 있다. 새벽까지 하는 고깃집들은 많지만 이른 아침이나 오전에 방문해도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상추부터 김치, 무생채, 장아찌 등 셀프바에 준비돼 있는 밑반찬 종류도 꽤 깔끔하고 다양하며 기본으로 된장국도 함께 나온다. 점심시간에 방문하면 불고기와 찌개가 같이 나오는 가성비 최고의 메뉴를 맛볼 수 있다.
- 주소: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 31
- 전화번호: 02-794-0092
- 영업시간: 매일 00:00-24:00
- 메뉴: 갈매기살(14,000원)ㅣ삼겹살(13,000원)ㅣ목살(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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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ily, Instagram ID @likehyun_ |
늦은 시간이나 이른 아침 가장 먹기 좋은 메뉴 중 하나는 시원한 국물 요리일 것이다. 진한 국물의 진짜배기 설렁탕을 먹을 수 있는 오래된 노포로 설렁탕과 수육 딱 두 가지로 구성된 메뉴가 단출하면서도 맛집의 포스가 느껴진다. 어느 정도 기름기가 있는 설렁탕 국물 속에는 고기가 꽤 푸짐하게 들어있어 건져 먹는 재미가 있으며 국물도 아주 진하다. 가볍고 깔끔한 맛보다는 고기의 깊고 진한 맛이 느껴진다. 국물에 밥을 말아 같이 나오는 깍두기와 먹으면 속이 든든하다.
- 주소: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101안길 24
- 전화번호: 02-543-4716
- 영업시간: 매일 00:00-24:00
- 메뉴: 설렁탕(11,000원)ㅣ수육(3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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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ily, Instagram ID @nampo_j |
늦은 새벽 시간대에도 활기찬 분위기인 동대문에 꼭 필요한 24시간 맛집으로 칼칼한 수제비 국물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 이들이 많다. 수타로 만들어 숙성시킨 수제비 반죽은 쫄깃한 식감이 좋고 사골과 황태로 우려낸 육수 맛도 깔끔하다. 얼큰한 짬뽕수제비가 인기 메뉴이며 매운 것이 싫다면 황태미역수제비와 들깨수제비도 있다. 반찬으로 나오는 열무김치도 가게에서 직접 담근 것으로 감칠맛이 있다. 토요일은 오후 6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며 일요일은 휴무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45길 46
- 전화번호: 02-2253-0365
- 영업시간: 매일 00:00-24:00ㅣ토요일 18:00 오픈ㅣ일요일 휴무
- 메뉴: 얼큰짬뽕수제비(7,000원)ㅣ얼큰짬뽕칼국수(7,000원)ㅣ황태미역수제비(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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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ily, Instagram ID @juheeeekim |
주로 1인 가구와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신림동에서 가성비 좋은 곳으로 손에 꼽히는 밥집이다. 제육볶음과 김치찌개, 뚝배기불고기가 있으며 순두부찌개를 오천 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푸짐한 상추쌈과 함께 나오는 제육볶음은 고기가 큼직큼직하고 실해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다. 김치찌개와 비빔밥도 평범하지만 깔끔한 맛이다. 가게 한쪽에는 밥솥이 준비돼 있는데 밥이 모자라면 리필해서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양도 맛도 인심도 푸짐한 착한 식당이다.
- 주소: 서울 관악구 관천로 36-1
- 영업시간: 매일 00:00-24:00
- 메뉴: 제육볶음(5,900원)ㅣ뚝배기불고기(5,900원)ㅣ비빔밥(3,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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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린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