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부산 1일 여행
KTX 오랜만에 타는데 하행은 2시간 30분 소요
근데 상행은 3시간 30분 소요
표 예매를 한달전에 하고 시간 공지 미리했음에도
7명중 아무도
상행이 1시간 더 느린걸 몰랐다.ㅠㅠ
겨우 5000원 남짓 가격 싼데
소요시간 계산은 못하고
원래 일정은
태종대-자갈치 시장-남포동,광복동-보수동-산복도로 이바구길인데
차질이 생겼다
부산 사는 친구가 자기차를 빌려주었는데
태종대 거쳐 자갈치 시장에서도 유료주차장에 주차 잘하고
차 빌려준 친구에게 고맙다고 했는데
보수동 책방 근처에서 주차 할곳 몇 군데 찾다가 주차 할곳 못찾고
결국 남포동,광복동-보수동 모두 생략하고 ㅠㅠ
산복도로 이바구길로 직행.
새벽 3시 30분부터 일어나
비용과 시간 대비 허무한 여행중 하나.
살면서 100% 만족하며 사는게 인생이 아니니
그러려니 해야겠지.
옷도 두껍게 입어서 덥기까지하다.
일단 태종대 자갈마당에서 파란 가을 하늘과
파란 바다 구경하며

경관 해치는데 크게 장사하는곳이 있다
단속 안하나보다
우리도 여기서 아침부터 먹었으니.

아줌마 셋이
분주하니 쉴틈이 없다
갑자기 들이닥친 많은 손님들 덕분에

소라,굴 해삼
신선해서 맛은 좋다
한접시가 5만원 싼건 아니다

부산 왔으니 아침이라도 좋은 데이 한잔씩.

멍게

단체샷
이종 사촌 봉이 작년 여름에 보고 다시 보니 반갑다.
어릴때 참 친했었는데
가까이 살면 좋으련만 넘 멀리 있다.

태종대 자살 바위 근처 가봐야 하는데
많이 걸어야 한다고 힘들다고
자갈마당만 들러고 생략해서 아쉬웠던.

자갈치 시장
아이들의 고무신이 앙증맞다

물건 좋고 싸서,
장 많이 보고 싶었는데
여기가 여행 초반부라 들고 다니질 못해 사질 못하겠다
결국 아무것도 못사고 그냥 올라온다.
엄만 고래 고기나 꼼장어 껍질로 만든 어묵
사 올수 있음 사오라 했는데


지붕위에 오징어 말리는 모습
강원도 같은 착각

좋아하는 부산 오뎅
지나 다니니 시식 많이 하는데
배 불러 점심 못먹을거 같아 꾹 참고...
우리 어릴땐 부산 오뎅 생선뼈를 많이 넣어 깊은 맛에
싸고 맛있었는데
지금은 좀 고급스러워 졌다고
가격이 넘 비싸다
10만원 어치 택배로 시켜도 양 많지 않다



뼈 없는 국산 갈치
이것도 맛 좋은데

반찬도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고양이가 추운지 목도리까지


형제인듯한 아이 둘
사이좋게 아이스 크림 나누어 먹고


커피 차에서 마셔서
아이스 티 종류 시켰는데
시금털털한 맛 정말 별로다
4500원 아깝다

부산 오면 먹고 싶었던 산꼼장어
꼼지락 거린다고 꼼장어란다
먹장어가 표준말 인듯


바다 장어(아나고,붕장어)
아나고는 회로 먹어야 고소하고 맛있는데
구이는 살이 터벅 터벅하고 뼈도 많고 그저 그렇다

이 집은 생선구이 취급하질 않아
다른 곳에서 4토막에 2만원 주고 사온 생선구이
갈치랑 가자미인데 기름도 많고
수입산이라 살이 퍽퍽하고 그냥 그렇다

바다장어 구이

산꼼장어
비싸긴해도 전번 부산 온천장에서 먹었던 그 꼼장어보다 맛있다
난 맛있게 먹었는데 딴 애 둘은 별로란다


파킹한 차 기다리는 중에.
서울에서 미세먼지 범벅인 뿌연 하늘만 일주일 보다
간만에 보는 청명한 가을 하늘

부산 시티투어 2층 버스
담에 올 기회 있음 저 버스 타고 투어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보수동 책방 근처에서 주차 할 곳 몇 군데 찾다가
주차 할 곳 못 찾고 뺑뺑 돌다
결국 남포동,광복동-보수동 모두 생략하고 ㅠㅠ
산복도로 이바구길로 직행.




일부분만 본건지 별 이바구(이야기) 거리가 없다.
내가 가 본 곳이라도 차라리 감전동 문화마을 갈걸 그랬다

마을 노인들이 운영한다는 숙박업소





삼륜 오토바이 개조한건가?

점심 먹은지 2시간이 체 안되었는데
산복도로에 있는 가기로 했던
간이주점 비슷한 곳에서 저녁을 먹자고 한다.헐
초량 이바구길을 보니 고향 반송 생각이 나서 몇 명이
반송 가보자고 하고
기차 시간에 늦네 마네 하다가
갔다오기로 한다
아랫 반송에 있는 반송 국민학교에서 기념샷

담 하나로 나란히 붙은 반송중학교에서도 인증샷
난 졸업하곤 처음이다
지금은 참 작아 보이는 학교.
우리가 어른이 되긴 되었나보다

학교 건물 뒷담벼락에서
친구와 싸웠던 기억을 더듬고 있는 중
자기 괴롭혔던 친구의 안부가 궁금한가보다

마지막으로 들른 윗반송의 운봉 국민학교
우리 다닐때는 명칭이 초등학교가 아니라 국민학교여서
아직도 국민학교란 호칭이 익숙하고 친근하다.
국민학교 4학년때 윗반송에 국민학교가 생겨서
윗반송 살았던 난 반송 국민학교에서
운봉 국민학교로 옮기고
학교가 집에서 가까와져서 좋아했던 기억이.
등교할 때마다 한동안 손에는 새끼줄에 묶은 연탄재를 들고
학교 운동장 다지기 위해서....
그 연탄재 들고 가기 참 싫었는데.
반송 친구들이 저녁 사 준다고
시장안의 횟집에서 맛난 회 실컷 먹고
서울로 고고~~
봉이랑 둘이서 어릴때 살던 우리집 찾아가 봤는데
골목이 얼마나 좁게 보이던지
좁은 골목에 3층짜리 작은 집들이
빼곡이 양쪽으로 차 있어 답답해 보인다.
비슷한 집들이 사방에 똑같이 있어서
우리집 골목일거라 짐작은 하지만
확실히 그 골목인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아뭏든 어릴때 그 시절은
너무도 아득한 옛기억이 되어 버렸다.

첫댓글 어릴때 초량산복도로에서 살았었는데 이바구길이 되었네요.
구석구석 많이 보고 왔네요. 부산사람보다 더 많이 보고 온거 같아요.
아 그러셨군요.
많이 본건 아니구요, 사진을 많이 찍은거지요.ㅋ
저 부산이 고향입니다.
@해나 아...방가방가
@파란 저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