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에베소서 6장 14절 하반절 말씀)
호심경이란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서 가슴에 대는 구리 갑옷입니다. 새번역은 '가슴막이'라고 했고, 개역한글 성경에서는 흉배라고 번역했습니다. 흉배는 조선시대에 신하들이 가슴과 등에 달고 다니던, 학이나 호랑이를 수놓은 헝겊조각입니다.
성도를 보호하는 의의 호심경이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것 또한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의'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의인일까요? 죄인일까요? 구원파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던져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했습니다만 한마디로 대답한다면 두 가지 모두 맞습니다.
만약 의인과 죄인을 가르는 기준을 지금 죄를 짓고 있느냐 아니냐로 둔다면 우리들은 여전히 죄인입니다. 솔직히 우리 모두 아직 죄를 짓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의인과 죄인을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구분한다면 우리들은 의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완전한 의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믿음으로 연합한 자들이고, 이제 하나님께서는 우리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보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교리적인 용어로 '칭의(Justification)'라고 합니다. 우리가 여전히 죄를 짓고 있는데도 우리를 의인이라고 불러 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의 대가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모두 쏟으셨기 때문에 더 이상 우리에게서 죄의 대가를 묻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마귀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줍니다. 사실 우리의 의라는 것이 얼마나 보잘것 없습니까?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뒤 둘렀던, 금방 시들어버리는 무화과나무잎과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둘러 주신 하나님의 의는 그들에게 입혀주신 가죽옷과 같은 것입니다.
물론, 의의 호심경은 이제 우리가 이루어가는 의를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의인의 위치를 차지한 우리들은 삶 가운데서도 빛의 열매를 맺어갑니다. 에베소서 5:9에서도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다'고 했듯이 우리가 의로워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에 걸맞은 삶을 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