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ave nothing but time (가진 건 시간밖에 없어)
nursing home(양로원)에 갈 일밖에 없어.....
아메리카 드림 속에 부부가 밤낮 교대로 일 할 수밖에 없었는데....
오랜만에 그 녀석 하고 통화한 전화에서 흘러나온 것은 씁쓸한 단어가 귀전으로 흐르고 있었다.
이곳 또한 가진 건 시간밖에 없다로 묘한 언어로 이어지고 있다.
은퇴 한 우린 그러 했다....
세상에 불행한 사람은 넘쳐나고 행복한 사람은 적은 이유를 아는가
불행은 손에 잡히고, 행복은 추상적이기 때문이라 누가 이야기했다.
우린 늙었기에 가슴에 와닿는 것이 아닐까.
특히 외로움이라는 걸....
風雨同濟라 비바람 속에서 함께 강을 건너야 한다. 우린!
황량하던 무채색의 대지엔 숨어있는 연두색이 일렁이고 있다.
양지바른 둔턱엔 가녀린 새싹들이 돋아나고 때 이른 봄을 알린다.
미세먼지와 구름, 안개, 후드득 떨어지는 빗방울이 산은 미로 속 어둠으로 인도하고 있다.
트레일은 지난가을 떨구어 놓은 낙엽들이 번거롭다. 절벽옆 길은 자칫하면 미끄러워 떨어질 수 있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그 흘러드는 낙엽냄새는 달큼하다.
오랜만에 오르는 굴봉산도 세월 따라 변해 있었다.
우리 몸도 많이 변했다.
쌍굴에서 아이고 허리야 합창소리가 들린다. 세월을 먹었으니 어쩔 수 없는 일
석식 중 관심 뉴스가 미소로 답변함에 즐거운 식사로 이어졌다.
옳고 좋은 세상으로 돌려놓아야 하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닌가?
아귀다툼 속 사회가 유지되는 건 탐욕을 규제할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너무나 어지럽게 만든 인간들
탈진실(post ~ truth)의 시대라고 한다. 진실이 무엇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다.
곧은길이 되길 바라며....
우린 두둥실 실려가는 그저 그런 사람일 뿐이 지만.....(38)
첫댓글 봄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