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달받는. 소식지는 오랜 보나벤뚜라 조정봉사자의 땀이 서린 소중한 편집의 결실이고 꾸준히 경험이 담긴 묵상글을 올려주신 사비오형제님이나 고령에도 사랑으로 매달 묵상자료를 올려주시는 데레지아수녀님 이시기에 오늘도 염치불구하고 가만히 앉아서 받습니다
간혹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말하고 글쓰는일은 자신을 짤라내는 고통이 수반된다는 것이다. 저도 처음 여러사람들앞에서 말을 할때 생각을 해봅니다 할 이야기는 많고 욕심은. 많은데 머리속이 복잡해서 얼른 알아듣기 쉬운 말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고
글도. 처음에는 출근하는 전차안에서 메모지에 글을 쓰고 하루종일 어떨때는 몇날 다듬어서 게시판에 올리는데 요즈음은 길가다가도 미사를 기다리면서 생각이 나면 글을 직접 쓰기에 본래의 목적과 다른글이 됨을 알수가 있다
코로나가 오기전에 시립도서관에서 두가지강좌를 신청했다 하나는 수필쓰는법이고 또다른 하나는 책감상법이다 수필쓰는법은 현직에 있는 여성작가가 가르치신다
선생님이 주제를 내주면 그것을 일주일동안 작성해서 이메일로 보내면 선생님이 이를 보고 붉은펜으로 다듬어주신다 제가 낼때마다 여러주제가 산만하다는 평을 받는다
수업시간에는 제출한 글을 작성한이가 나가서 발표한다 어떨때에는 저에게 시키지도 않아 관심밖에 있는 것같아 다소 서운하기도 한다
모처럼 용기를 내어서 두류산자락 못에 대한 운율시를 흉내내어서 작성해보니 저더러 시를 쓰는것이 더 낫다고한다 그이후로 노트에는 여러가지 생각의 파편들을 짧은 어귀로 쏟아낸다
답답한 선생님은 좋은작품을 가져오셔서 이를 읽고 흉내부터 내라고한다 이 수업으로 고민을 사촌과 문자로 주고받았더니만 책을 낼때 보내주고 간혹 쓴글도 보내주기도 한다
사실 쉽지않는 모습이지만 이런것을 감안하더라도 30자라든지 100자의 짧은 문장이라도 작성 소식지에 내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모임에서 자신의 생각을 1~3분이내로 요약해서 말하는 버릇도 소중할것이다
저는 이런일을 할때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저도 잘안되는편이다 많은 노력으로 올린글보다 좀 세련되지 못하고 어눌한 문체로 작성한 글을 더 좋아하는 것같다. 이는 바로 조회수로 나타난다 안산시청산하단체에 근무할때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그리고 한해는 그해의 글을 묶어서 친한분에게 드렸다 공무원들은 제가 누구지는 모르지만. 만나서 인사를 하면서 제이름을 대면 게시판에 올린글 잘보고있다는 반응이다 그 게시판에는 제가 쓴글을 누가 읽었는지 그 정보를 알수있으나 지금 네이버까페에는 그런 기능이 없어. 아쉽다.
참고로 안산시청에는 대략 백여분의 천주교인이 있다 등록시 자신이 밝힌 사람의 수이다 안산시공무원은 이천몇백명이기에 적어도 이백명은 넘을것으로 보여지지만 주로 저는 천주교색깔이 강한 체험글을 작성하는데 이를 감동깊게보는이가 때로는 수백명에 달해 저를 놀랍게도 한다
지금은 이사를 다니면서 많은자료를 버렸지만 그동안은 피정을 준비하면서 피정중에 노트나 메모지에 갈겨쓴글을 보관하고 이를 정리하면서 읽고 새로운 활력소로 삼고한다 저는 어릴때부터 외골수이고 다른사람과 대화도 잘 하지 않기에 사람들이 많은곳에 가는것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괴팍한성격에 외톨이를 관심있게 봐주고. 관심가져주는이는 천주교로 만난 이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남자가 철들면 죽을때가 되었다는 의미라고 하는데 가는 병원수가 늘어가고 먹는약이 증가해도 늘 이런생각을 해보는 내모습을 그리면서 오늘도 하루를 시작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