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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포크 보고서
차윤서
이번 에포크는 밴드로 하기로 했다. 밴드를 선택한 이유는 이번 에포크가 마지막이기도 하고 밴드를 하면 재미있게 놀수 있을 것 같아서 결정했다.
오디션을 보고 우리의 포지션이 모두 겹치지 않아서 다 통과했다. 나랑 지원이가 기타, 도연이가 베이스, 준서가 드럼, 준오가 신디, 현준이가 보컬을 하기로 했다. 첫 번째 곡은 쌤이 정해준 franz ferdinand – take me out이었다. 이 곡은 중간에 템포가 바뀌면서 재미있는 연주가 있어서 좋았다. 연주는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곡의 순서를 외우는 건 힘들었다. 계속 합주를 하면서 곡의 순서를 외웠다. 그러면서 우리는 첫 번째 곡을 하루만에 완성했다.
두 번째 곡은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 석봉아다. 이 노래도 마찬가지로 정말 신나는 노래이다. 이 곡은 악보가 없어서 좀 당황해 했지만 그냥 코드만 치면 돼서 별로 안 어려웠다. 석봉아는 원래 노래에서 우리가 브릿지를 만들었다. 분위기가 확 바뀌니 재미있었다. 석봉아는 계속 멈추는 곳이 많아서 같이 맞추거나 외우는 게 조금 힘들었다. 계속 노래를 들으면서 합주를 했다.
세 번째 곡은 델리스파이스 – 챠우챠우이다. 똑같은 코드와 패턴 반복으로 다들 쉽다고 했다. 쉽다고 생각했지만 또다시 곡의 순서를 외우는 게 너무 어려워서 제일 많이 연습한 것 같다. 이 곡을 하면서 악보만 보고 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악보는 그냥 참고하는 용도인 것 같다.
이 세가지 곡을 다 외우고 퍼포먼스를 정했다. 우리 곡중 2개가 약빤 노래라 퍼포먼스를 넣는게 좋다고 했다. 쌤이 정해주는 행동을 우리는 그대로 따라했다. 나중엔 텐션이 올라서 쌤이 정해주는 행동 이상으로 한적도 있다. 어느 정도 다 정해지자 연범쌤이 아티스트의 밤때 스트랩(어깨에 매는 줄)다는 곳을 끊어 먹었다. 쌤도 당황하고 나도 당황했다. 여태까지 스트랩을 끼고 했는데 정한 퍼포먼스를 못할 것 같았다. 스트랩이 끊어져서 그냥 의자로 대처했다. 내일이 발표날이어서 고쳐도 늦게 와서 발표를 못한다. 결국은 의자에 올라가서 정해져있는 퍼포먼스를 했다. 근데 스트랩이 끊어지니까 기타가 자유롭게 움직여서 기타를 뒤로 넘겨서 쳤다. 위로 올리고 기타를 막 자유롭게 움직였다. 솔로 할때는 의자 위로 올라가서 하니까 더 좋았던 것 같았다. 오히려 스트랩이 끊어진게 신의 한수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밴드를 하면서 재미있게 놀고 합을 맞추거나 퍼포먼스를 하는 법을 알았다. 기타 실력도 늘고 또 악보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았다. 이번 에포크가 제일 재미있고 얻은 점이 많은 것 같다. 마지막 에포크여서 아쉽기도 하다. 에포크를 조금 더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