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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하나님의 뜻
창 24: 10~27
10. 이에 종이 그 주인의 약대 중 열 필을 취하고 떠났는데 곧 그 주인의 모든 좋은 것을 가지고 떠나 메소보다미아로 가서 나홀의 성에 이르러
11. 그 약대를 성밖 우물 곁에 꿇렸으니 저녁때라 여인들이 물을 길러 나올 때이었더라 요4:7
12. 그가 가로되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컨대 오늘날 나로 순적히 만나게 하사 나의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13. 성중 사람의 딸들이 물 길러 나오겠사오니 내가 우물 곁에 섰다가 창24:43
14. 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컨대 너는 물 항아리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약대에게도 마시우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인하여 주께서 나의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 창15:8, 잠19:14
15. 말을 마치지 못하여서 리브가가 물 항아리를 어깨에 메고 나오니 그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내 밀가의 아들 브두엘의 소생이라 사65:24, 시34:14
16. 그 소녀는 보기에 심히 아리땁고 지금까지 남자가 가까이 하지아니한 처녀더라 그가 우물에 내려가서 물을 그 물 항아리에 채워가지고 올라오는지라
17. 종이 마주달려가서 가로되 청컨대 네 물 항아리의 물을 내게 조금 마시우라 요4:7
18. 그가 가로되 주여 마시소서 하며 급히 그 물 항아리를 손에 내려 마시게 하고
19. 마시우기를 다하고 가로되 당신의 약대도 위하여 물을 길어 그것들로 배불리 마시게 하리이다 하고
20. 급히 물 항아리의 물을 구유에 붓고 다시 길으려고 우물로 달려가서 모든 약대를 위하여 긷는지라
21. 그 사람이 그를 묵묵히 주목하며 여호와께서 과연 평탄한 길을 주신 여부를 알고자 하더니
22. 약대가 마시기를 다하매 그가 반 세겔중 금고리 한개와 열 세겔중 금 손목고리 한 쌍을 그에게 주며
23. 가로되 네가 뉘 딸이냐 청컨대 내게 고하라 네 부친의 집에 우리 유숙할 곳이 있느냐
24. 그 여자가 그에게 이르되 나는 밀가가 나홀에게 낳은 아들 브두엘의 딸이니이다 창22:23
25. 또 가로되 우리에게 짚과 보리가 족하며 유숙할 곳도 있나이다
26. 이에 그 사람이 머리를 숙여 여호와께 경배하고
27. 가로되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나이다 나의 주인에게 주의 인자와 성실을 끊이지 아니하셨사오며 여호와께서 길에서 나를 인도하사 내 주인의 동생집에 이르게 하셨나이다 하니라 창32:10, 시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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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아들의 결혼을 준비하는 아버지인 아브라함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창세기 24장에는 결혼에 대한 원칙들이 나오는데, 오늘은 ‘결혼과 하나님의 뜻’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살펴 보기 원합니다.
특별히 결혼의 적령기인 자녀를 둔 부모는 ‘어떤 것이 하나님의 뜻인가’, ‘결혼은 시켜야 겠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잘 몰라 고민을 합니다. 결혼해야 할 당사자인 자녀들도 역시 마찬가지로 이 문제로 고민을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세 번의 설교를 통해 결혼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함께 알아보기를 원합니다.
오늘은 ‘어떻게 결혼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가’,
다음 주에는 ‘결혼과 중매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중매인은 어떻게 결혼을 도와주어야 하는지 알아보게 됩니다.
마지막 세 번째 주에는 ‘결혼과 선택’에 대해 살펴 볼 것입니다. 이번 설교들을 통해 혼기에 있는 자녀와 그 부모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부모치고 자식 때문에 고민하지 않는 부모는 없습니다. 자식이 자라서 성인이 되면 연애를 합니다. 당연히 해야할 연애라도 막상 자녀가 연애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부터 부모는 걱정이 됩니다. 혹시 연애를 하다가 잘못될까봐 내심 염려합니다. 이렇게 부모는 연애를 하는 자식을 보면 좋으면서도 불안해 합니다. 반대로 혼기가 되었는데 연애를 하지 않아도 고민합니다. ‘저러다가 혼기를 놓치면 어쩌나’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내는 먼저 죽었고 늙은 아브라함이 1백세에 낳은 아들을 결혼시켜야 했는데 남자가 혼자 아들을 결혼시키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오랫동안 집에서 가사를 맡았던 늙은 청지기에게 이 일을 위임합니다. ‘늙었다’는 말은 지혜롭다는 뜻입니다. 또 가정 일을 다 맡겼던 사람이기 때문에 믿을만하고 충성스러운 종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에게 이삭의 신부를 찾아오도록 명령을 내립니다. 이 늙은 종이 주인의 심부름을 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성경적인 결혼’과 ‘실패하지 않는 결혼을 어떻게 하는 지’에 대한 중요한 원칙 몇 가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지침서가 여러분에게 복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녀의 배우자 예비하신 하나님
부모님들이 생각해야 할 결혼에 대한 첫 번째 생각은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해 주셨듯이 내 자녀를 축복해 주시고 사랑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 믿음은 ‘내 자녀의 배우자를 하나님이 예정하셨다’라고 믿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자녀의 배우자를 하나님이 모두 예정하셨다는 사실을 믿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믿으십시오. 그렇게 믿고 ‘혼기가 늦었다. 왜 선을 보지 않느냐’라고 야단치는 대신 ‘하나님은 내 자녀의 배우자를 예정해 주셨다’는 사실을 더욱 확실히 믿으십시오.
이렇게 믿은 사람이 바로 아브라함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 집의 늙은 종에게 혼사를 맡깁니다. 만약 이 믿음이 없다면 맡길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러 이러한 조건이나 신분을 가진 신부를 골라오라는 말은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그런 조건을 가진 신부를 예비해 주셨다는 믿음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믿음을 가진 부모들, 자녀를 위해 기도하며 자녀의 혼사에 믿음을 가진 부모들 때문에 자녀들은 복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며 섭리입니다. 그들에게는 미래가 보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사람은 미래를 알 수 없고 하나님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미래를 불안해 합니다. ‘이 사람일까, 저 사람일까’라는 염려가 많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할 수 없이 점쟁이를 찾아가 사주팔자를 물어 자녀들의 혼인을 결정하려고 합니다. 사람이 나타나면 이름 석 자와 생년월일을 알려주고 맞는지 맞지 않는지 알아보려 합니다. 점쟁이가 궁합이 맞는다고 하면 조금 안심을 합니다. 그리고 그 말에 영향력을 받아 혼사를 결정하는 아주 어리석은 태도를 취하게 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사람이 태어난 시와 이름 석 자를 가지고 어떻게 인간의 운명을 알 수 있으며, 그것이 어떻게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까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 각자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하나님이 여러분의 자녀도 사랑하시고 그 자녀를 위한 계획도 있다는 사실을 믿으십시오. 그렇게 믿고 축복하고 자녀의 혼사문제를 접근해야 합니다. 비록 결혼을 실패했거나 혼기가 늦춰졌더라도 과거의 경험에 의지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실패하면 과거의 경험이 기준이 되어서 그것으로 선택합니다. 그것은 실패한 과거이므로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혼기를 놓쳤다고 해서 ‘하나님은 자녀의 결혼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갖지 마십시오. 과거의 문제때문에 미래를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확실한 믿음가운데 지금부터 다시 접근하면 복이 옵니다. 복은 믿음에서 오는 것입니다.
믿음있는 기도
두 번째, 믿음을 가졌다면 믿음을 가진 대로 기도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아브라함은 자기 아들의 신부감을 하나님이 예비하셨다는 사실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종에게 말합니다. 그런데 그 종도 아브라함의 믿음을 가졌다는 사실이 재미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이 믿음을 가지면 여러분의 자녀도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자녀들이 누구와 결혼하게 될 지 알 수 없지만 부모가 확실히 믿고 있으면 자녀들도 내 배우자는 어딘가에 있다고 믿고 하나님이 때에 맞추어 주실 것이라고 믿게 됩니다. 아브라함이 믿으니까 아브라함의 종도 믿고 믿음대로 실천합니다.
10, 11절을 보십시오.
“이에 종이 그 주인의 약대 중 열 필을 취하고 떠났는데 곧 그 주인의 모든 좋은 것을 가지고 떠나 메소보다미아로 가서 나홀의 성에 이르러 그 약대를 성밖 우물 곁에 꿇렸으니 저녁 때라 여인들이 물을 길러 나올 때이었더라”
아브라함의 종은 여기도 가보고 저기도 가보지 않았습니다.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방황하지 않습니다. 한 길로 갑니다. 보이지 않아도 가고 없어도 가고 고통스러워도 갑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약대 열 필을 가지고 많은 좋은 물건을 싸서 주인의 고향인 메소보다미아로 가서 여자를 구합니다. 거기서 한 우물을 발견하고 약대를 쉬게 합니다. 때는 마침 저녁이었는데 여자들이 물을 길러 올 때였습니다.
여자들이 오는 것을 보고 이 늙은 종은 그 즉시 마음 속으로 기도합니다. 종은 신부를 하나님께서 예비해 두셨을 것을 믿고 왔습니다. 어떤 여자일지 전혀 알 수 없지만 믿음으로 왔습니다. 늙은 종은 여자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마땅한 배우자로 예비하신 사람이 누구인지 찾지 않습니다. 만일 우리가 그곳에 있었다면 학벌과 가문을 먼저 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종은 기도합니다.
12절을 보십시오.
“그가 가로되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컨대 오늘날 나로 순적히 만나게 하사 나의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자녀들의 혼사문제에 부모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일은 자동차나 아파트, 혼수감을 준비하는 일이 아닙니다. 이것은 가장 마지막에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항상 제일 마지막에 할 일을 제일 먼저 준비해 놓고 다 했다고 말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제일 중요한 준비는 기도입니다. 몇 푼 안되는 돈이나 혼수를 준비하기보다 자녀의 영혼을 하나님께 의탁하는 기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내 주인의 자녀의 혼사문제는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진행하실 줄 믿습니다. 이삭의 결혼문제가 순적히 이루어지게 해 주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일은 꼬이기 시작하면 계속 어렵습니다. 그러나 잘 되려면 아주 쉽습니다. 1백 사람을 만나도 한 사람도 건질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기도 하십시오. ‘하나님 쉽게 되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방법 대로 되도록 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모든 것이 쉽게 되기 위해서는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기도는 기적을 몰고 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성취하게 합니다. 이제 하나님의 계획이 조금씩 종의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은혜’로 이루어지는 결혼
세 번째,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십시오.
결혼은 은혜로 이루어집니다. 결혼은 율법이 아닙니다. 나의 노력의 대가로 얻어지는 것도 아니고 내가 잘나고 똑똑해서, 자격이 있어서, 멋있는 신부나 신랑이기 때문에 결혼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보기 좋은 것에는 유혹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얼굴이 예쁘다고 자랑하지 마십시오. 훌륭한 신부감이라고 자랑하지 마십시오. 나쁜 사람이 먼저 채갈수 있습니다. 결혼은 은혜입니다. 은혜여야만 가능합니다. 은혜로 이루어질때까지 기다리십시오. 사람이 하는 일은 고생스럽고 인위적입니다. 하나님이 하는 일은 쉽고 자연스럽습니다. 결혼이라는 것은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정말 좋은 것은 모두 공짜입니다. 밝은 태양이나 공기도 공짜입니다. 물도 공짜입니다. 신부는 은혜입니다. 신랑도 은혜입니다. ‘당신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오’라고 서로에게 말하십시오.여러분의 자녀의 배우자도 은혜로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 네 번째, 증거가 있어야 합니다.
13, 14절을 보십시오.
“성중 사람의 딸들이 물길러 나오겠사오니 내가 우물 곁에 섰다가 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컨대 너는 물 항아리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약대에게도 마시우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인하여 주께서 나의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
종이 계속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뜻인지 아닌지 증거가 필요하다고 종은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런 제안을 합니다.
‘물길러 나오는 처녀가 많은 데 그 여자중 하나에게 물을 달라고 요청했을 때 그 여자가 거절하지 않고 요구하지 않은 약대에게까지도 물을 준다면 그 여자가 하나님이 택하신 여자인 줄 알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언뜻 들어보면 미신적인 행위인 것 같기도 하고 유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이런 미신적인 것과는 다릅니다.
이미 세 가지 기초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하나님이 택하신 신부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믿었고
☛두 번째 가나안의 여자가 아니라 아브라함의 친척 중에서 선택될 것이라는 사실이 있었습니다.
☛세 번째 그 여자는 어떤 요청을 했을 때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세 가지의 증거로 종은 여자에게 다가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종은 몇 가지 조건을 갖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그 여자가 상냥하고 친절한 여자였으면 좋겠다는 조건입니다.
물을 달라고 했을 때 처음 보는 나그네에게 물을 줄 수 있는 여자라면 착하고 친절한 여자일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물을 주지 않고 ‘당신이 누구냐’라고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물을 그 종에게 주어 버리고 나면 물을 또 다시 길어야 하는 수고를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대개 사람들은 조금만 불편해도 그 일을 하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그것을 테스트 합니다. 물을 달라고 할 때 기쁘게 주는 여자는 하나님이 택한 여자일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두 번째, 그 여자에게 말하지 않았는데도 그 여자가 스스로 약대에게 물을 먹여 주는 여자였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여자라면 인자하고 지혜로우며 긍휼한 마음이 있는 여자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여자는 자기 주변을 살피는 여자일 것입니다. 만일 자기만 살피는 여자라면 약대를 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동물까지도 관심을 가진 여자, 이런 여자라면 하나님이 택한 여자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5~17절을 보십시오.
"말을 마치지 못하여서 리브가가 물 항아리를 어깨에 메고 나오니 그는 아브라함이 동생 나홀의 아내 밀가의 아들 브두엘의 소생이라 그 소녀는 보기에 심히 아리땁고 지금까지 남자가 가까이하지 아니한 처녀더라 그가 우물에 내려가서 물을 그 물 항아리에 채워 가지고 올라오는지라 종이 마주 달려가서 가로되 청컨대 네 물 항아리의 물을 내게 조금 마시우라"
좋은 배우자로 먼저 준비되어야
드디어 아브라함의 종이 기도를 마치자 마자 한 여자가 갑자기 나옵니다. 여자가 오자 마자 종은 물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누구인지 물어봅니다. 그러자 이 여자가 쉽게 대답을 합니다. 그 여자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들 브두엘의 소생입니다. 친척 중에 신부를 구하라는 것이 맞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갑자기 일어나지 않습니다. 점진적으로 일어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사건 만으로 결정할 수 없습니다. 여러가지 특징 중 이 여자는 아름답다고 했고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않은 순결한 처녀였다고 했습니다.
그녀가 물을 길러왔습니다. 그녀는 가사를 돕는 부지런한 처녀임을 알 수 있습니다. 18~20을 보십시오.
"그가 가로되 주여 마시소서 하며 급히 그 물 항아리를 손에 내려 마시게 하고 마시우기를 다하고 가로되 당신의 약대도 위하여 물을 길어 그것들로 배불리 마시게 하리이다 하고 급히 물 항아리의 물을 구유에 붓고 다시 길으려고 우물로 달려가서 모든 약대를 위하여 긷는지라"
여기 말씀을 보면 그 여자가 주저하지 않고 ‘급히’ 모든 일을 합니다. 이 여자의 마음 속에는 이미 친절함과 상냥함과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런 마음이 없는 사람은 뭘 달라고 하면 한참 고민합니다. 그리고 땀을 흘립니다. 이런 사람은 이미 늦은 사람입니다.
이 여자는 급히 물항아리에 물을 종에게 주고 약대에게도 물을 먹입니다. 처음 보는 남자에게 이렇게 합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세상이 이렇게 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못합니다. 금을 긋고 담을 쌓습니다. 또 담을 쌓다 못해 사이다병을 깨어서 담에 꽂아 놓았습니다. 철망을 하고 요즘은 도난경보기까지 설치합니다. 왜냐하면 믿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행복이란 누가 주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은 소유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갖기 원하고 누군가에게 받기 원합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행복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행복은 물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수입하고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돈이 있어도 행복하지 않고, 집이 있어도 행복하지 않으며, 지위나 명예가 있어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순간적으로는 행복한 것처럼 느끼지만 그것은 행복이 아닙니다. 사람은 행복이라고 불리우는 불행한 전철을 타고 다닙니다. 왜냐하면 행복을 가지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 여자의 경우를 보십시오. 이 여자에게는 이미 그 마음에 행복이 있었습니다. 행복은 자기 성격입니다. 행복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행복해집니다. 이 여자의 몸 속에는 친절과 상냥함이 있었고 그녀의 마음 속에는 지혜가 있었고 항상 남을 도와주고 싶은 발랄함과 건강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 여자를 보면 사랑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사랑받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당신을 보면 괜히 사랑하고 싶고 주고 싶다고 말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어떤 사람은 주는 것도 없이 미운 사람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그 속에 내재된 성격때문입니다. 생글생글 웃는데 싫어할 사람은 없습니다. 남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의심하지 않고, 상냥하게 하고, 물좀 달라고 했더니 약대에게까지 물을 먹이는 사람을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복은 이미 그 여자가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신부와 신랑을 찾는데는 혈안이 되어 있지만 좋은 신부와 신랑이 되려는데에는 게으릅니다. 좋은 신부를 만나고 싶거든 좋은 신랑이 되십시오. 그러면 좋은 신부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좋은 신부가 되어 보십시오. 신랑이 오게 되어 있습니다. 자기는 별볼일 없는데 욕심만 많아서 자기보다 더 높은데 꿈을 두기 때문에 만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여자를 보면 아주 귀엽습니다. 이웃을 전도하는 일은 아주 쉽습니다. 전도지를 건네지 마시고 그 집 앞을 청소해주십시오. 늘 누군가 내 집 앞을 청소해주면 ‘저 사람이 누굴까’하고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 날 온누리교회를 다니는 사람이라고 알게 되었을 때, 그 사람이 교회에 오고 싶어질 것이고 결국 예수를 영접하게 됩니다. 그런 일도 없이 ‘주 예수를 믿으시오. 그렇지 않으면 지옥갑니다’라고 말만 한다면 누가 예수를 믿을까요. 행복이란 이미 내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격입니다. 여러분이 사랑받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복받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이 탐내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다’라고 사람들이 생각할 때 그 사람은 영광을 받는 것입니다.
21절을 보십시오.
"그 사람이 그를 묵묵히 주목하며 여호와께서 과연 평탄한 길을 주신 여부를 알고자 하더니"
종은 너무나 놀라 ‘묵묵히’ 쳐다보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여자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의 일거수 일투족을 묵묵히 보고 계십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보고 계십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를 묵묵히 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잘하십시오. 누군가 보고 있습니다. ‘저 사람이 내 신부감인가, 저 사람이 신랑감인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곳 본문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늙은 종은 묵묵히 지켜보고 있지만 이 여자는 전혀 생각지 못하고 행동을 합니다. 아브라함의 종의 관심은 ‘하나님의 뜻인가’하는 것입니다. 그는 끝까지 하나님의 뜻인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혼의 마지막 순간까지 여러분이 질문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인가, 하나님의 짝지어준 사람인가’하는 것입니다.
22~25절을 보십시오.
"약대가 마시기를 다하며 그가 반 세겔 중 금고리 한 개와 열 세겔 중 금 손목고리 한 쌍을 그에게 주며 가로되 네가 뉘 딸이냐 청컨대 내게 고하라 네 부친의 집에 우리 유숙할 곳이 있느냐 그 여자가 그에게 이르되 나는 밀가가 나홀에게서 낳은 아들 브두엘의 딸이니이다 또 가로되 우리에게 짚과 보리가 족하며 유숙할 곳도 있나이다"
종이 금고리와 금팔찌 한 쌍을 주며 ‘우리가 유숙할 곳이 있는가’를 물어봅니다. 그러자 그 여자가 다시 ‘예 우리집에는 약대가 먹을 짚과 보리가 풍성합니다’라고 말합니다. 바로 이 말을 듣는 순간 아브라함의 종은 확신이 생겼습니다. ‘바로 이 여자다’ 그래도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배울 것이 또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해도 함부로 입을 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뜻인 것 같다고 생각만 들어도 입을 확열어서 말합니다. 말을 먼저 해서 실수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여러가지로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확신이 생겨도 함부로 말해서는 안됩니다.
26, 27절을 보십시오.
"이에 그 사람이 머리를 숙여 여호와께 경배하고 가로되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나이다 나의 주인에게 주의 인자와 성실을 끊이지 아니하셨사오며 여호와께서 길에서 나를 인도하사 내 주인의 동생 집에 이르게 하셨나이다 하니라"
아브라함의 종에게 확신이 생겼습니다. 이삭의 결혼에는 하나님의 뜻과 증거가 확실히 나타났다는 사실을 아브라함의 종은 보았습니다.
출처 : 하용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