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성, 여가, 24-3, 바닐라 라떼
햄버거를 먹고 나오니 은성 씨가 얘기합니다.
“카페 가요”
“어디 갈까요?”
“제가 카페 이름 얘기해드릴 테니 골라보실래요?”
“네”
“공차, 메가 커피…. 빽다방 이렇게 있어요”
“빽다방 갈래요”
“헉, 은성 씨 미안해요. 빽다방이 아니라 미인다방인데 제가 잘못 말했어요”
“공차 가요”
바로 말씀 해주십니다. 은성 씨가 배려해준 것 같아 감사합니다.
공차가 어디 있나 보니 바로 옆에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이번에도 은성 씨가 씩씩하게 인사합니다.
“뭐 드릴까요?”
사장님이 저를 바라보고 물으십니다.
“은성 씨 어떤 거 드실래요?”
은성 씨가 직접 고르고 주문하도록 여쭙습니다.
“바닐라 라떼요. 차가운 거로요”
사장님께서 방긋 웃으시더니 이제는 은성 씨를 바라보며 주문을 받습니다.
“시럽 넣을까요?”
“네, 넣어주세요”
“얼음은 얼마나 넣을까요?”
“적게요”
“영수증 드릴까요?”
“네”
카드를 든 제 팔을 은성 씨가 잡고 카드를 건넵니다. 은성 씨가 직접 계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사장님도 계산대에서 상체를 숙이고 팔을 쭉 뻗어 카드를 건네받습니다. 사장님의 배려에 감사합니다.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짠! 바닐라 라떼 헤헤”
은성 씨가 본인이 산 바닐라 라떼를 보여주며 자랑하십니다.
사소한 제 행동 하나에 사장님이 은성 씨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뀐 것 같아 정말 뜻깊었습니다.
은성 씨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은성 씨를 바라본 사장님의 ‘시선’ 정말 감사합니다.
2024년 6월 28일 금요일, 김지성
1. 서은성, 여가, 24-1, 내가 썼어요(김지성) : https://cafe.daum.net/ilove392766/YVPw/1307
2. 서은성, 여가, 24-2, 오늘은 치즈가 당겨요(김지성) : https://cafe.daum.net/ilove392766/YVPw/1314
첫댓글 잘했어요. 이렇게 도와야 다음에도 사장님이 은성 씨를 보고 물을겁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7.03 13:49
첫 시작을 김지성 선생님이 잘 거들어주셨으니 사장님에게 기억될 겁니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는데 김지성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모방하실 겁니다.
김지성 선생님이 돕는 것을 본 적이 있으니깐 사장님도 그렇게 도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