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영혼이 주님을 기다림(시130편1-8)
첫째주일2024.12.1.대림절(待臨節)이라는 말은 영어로는 ‘애드벤트’(Advent)라고 합니다. 이 말은 “오다”, “도착하다”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원래 옛날 로마에서 황제가 즉위한 뒤에 그 나라의 주요 도시를 초두 순시할 때 쓰던 의전적 용어였습니다. 즉 황제의 방문을 “그분의 방문”(His Advent)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초대교회 교인들은 예수님이야 말로 진정한 황제요 유일한 주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탄생을 “그분의 방문”(His Advent)라고 불렀습니다. 그 이후 예수님께서 이 땅에 탄생하신 그 절기를 대림절(Advent)이라고 부르게 됐습니다.
이번 주일부터 대림절이 시작되었습니다.
대림절은 성탄절 4주 주일 전부터 시작해 아기 예수님의 오심을 사모하며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대림절에는 제단에 네개의 초를 세워 놓고 한 주가 지날 때마다 촛불을 하나씩 밝히며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을 사모하며 기다렸습니다. 대림절은 아기 예수님을 사모하며 기다리는 기간입니다. 대림절은 믿음 안에서 기다림의 훈련 기간입니다.
유대인들이 지키는 종교적인 절기 가운데 유월절이라는 최대의 절기가 있습니다. 애굽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경축일입니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이후에 유대인들이 유월절을 지키면서 꼭 부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아니마민’이라는 노래입니다.
‘아니마민’은 히브리어로 ‘나는 믿는다’라는 뜻입니다. 이 노래가 작곡된 곳은 놀랍게도 나치스가 유대인들을 가장 많이 죽였던 공포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였습니다. 이 곡을 쓰고 노래를 만든 사람들은 그 수용소에 갇혔던 유대인이었습니다. 아니마민의 노래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우리는 구세주가 오시리라는 것을 믿는다오. 그러나 조금 늦게 오신다오. 나는 믿는다오, 나는 믿는다오. 영원한 평화의 그 날이 땅위에 오리라 나는 믿는다오. 그 때가 다가오고 있으며 더딜지라도 오리라 나는 믿는다오.
내일이 없는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구원하실 자가 오실 것이라는 소망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나는 믿는다오. 나는 믿는다오. 영원한 평화의 그 날이 땅위에 오리라 나는 믿는다오.’ 라는 노래를 부르며 그 고난의 날들을 이겨냈습니다. 그들은 지옥과 같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 나와서 이스라엘을 다시 재건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월절이 되면 지금도 ‘아니마민’을 부르며 하나님 안에서 희망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순례자의 노래입니다.
첫째 여호와여 내가 깊은 데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1절
순례자들이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면서 부른노래입니다.
여호와여내가 깊은 데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불순종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며 그들을 바벨론 포로로 잡혀 가게 하셨습니다. 그들은 바벨론에서 노예 생활을 하며 고통과 눈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인은 바벨론 포로 생활을 하며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았습니다. 세상의 명예와 권력, 그리고 부와 쾌락을 누리고 즐기기 위해 하나님은 멀리하고 불순종했던 자신들의 모습을 돌아 보았습니다.
☛그는 자신들의 죄와 고통을 하나님 앞에 고백했습니다.
1-3절까지를 읽어보면 ‘여호와여, 깊은 구렁 속에서 당신을 부르오니, 주여, 이 부르는 소리 들어 주소서. 애원하는 이 소리, 귀 기울여 들으소서. 하나님이시여, 당신께서 사람의 죄를 살피신다면,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자신이 놓여 있는 상황을 ‘깊은 구렁 속에서’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 스스로의 힘으로는 도저히 헤쳐 나올 수 없는 깊은 절망과 고통 속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욥기4:17사람이 어찌 하나님보다 의롭게느냐 사람이 어찌 그창조 하신 이보다 깨끗하겠느냐 2절 주여 내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기울이소서
그러나 시인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탄식과 한숨만을 쉬는 것이 아니라 하늘을 향해 부르짖으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합니다. 대림절 주님을 기다리며 부르짓는 모두가 됩시다.
☛ 둘째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2절
주여 내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렘29:11.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니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
12.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것이요 13절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 그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을 바라며
주님이 오심을 소망 가운데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다.
4절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하게 하심이니다.
‘그러나 용서하심이 당신께 있사오니 이에 당신을 경외 하리이다. 나는 하나님을 믿고 또 믿어 나의 희망이 그 말씀에 있사오니, 6절 새벽을 기다리는 파수꾼보다 내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옵니다. 새벽을 기다리는 파수꾼처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기다리옵니다.
인자하심이 하나님께 있고 풍요로운 속량이 그에게 있으니 그가 이스라엘을 속량하시리라 그 모든 죄에서 구하시리라’
시인은 바벨론 포로 생활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나의 희망이 그 말씀에 있사오니’ 라고 고백하며 하나님 안에서 희망을 노래합니다. 시인은 하나님 안에서 자신이 품는 희망을 ‘새벽을 기다리는 파수꾼’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두 번을 반복함으로서 자신의 간절함을 표현합니다. 시인은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보다도 더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리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이스라엘은 사방이 적들로 둘러쌓여 있었습니다.
파수꾼은 사방의 적으로부터 있을지 모르는 공격의 공포와 외로움, 보초들의 유일한 희망은 새벽이 밝아 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막의 기후로 인한 맹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파수꾼은 온갖 어려운 환경들을 이겨내며 오직 새벽이 밝아오기를 기다립니다. 새벽은 두려움과 긴장감 그리고 추위로 떨고 있던 파수꾼들에게 쉼과 평안을 줍니다.
셋째 6절 파숫군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숫군의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 하도다. 눅12:35-36허리의띠를띠고 등불켜고 서있으라 너희는 마치 그주인이 혼인집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과같이 되라 계3:20볼지어다 내가 문밖어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영혼이 잘되면 범사가 강건하게 됩니다. 살전5:18
그러기에 파수꾼들을 새벽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시인은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데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림 보다 더 사모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은혜만이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부터 자유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벨론 포로 생활로 부터의 자유를 사모하는 이스라엘의 기다림은 70년간 이어졌습니다. 70년간의 기다림 후에 이스라엘은 베벨론으로 부터 해방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환경으로 인해 기다리며 기도하십니까?
사방이 가로막혔습니까? 밤이 깊을수록 새벽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더 힘을 내 세요 포기하지 마세요. 하나님은 내 편이십니다. 시118:6 여호와는 내편이시라 내게 두려움이 없나니 사람이 네게 어찌 할꼬 믿음은 기다림입니다.
믿음의 사람으로 축복된 자리에 선 사람들은 한결같이 기다림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노아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120년을 기다렸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들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25년을 기다렸습니다.
요셉은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꾸고 그 꿈이 이뤄질 때까지 20년이 넘도록 기다렸습니다. 예수님도 십자가의 죽음 후에 하나님 아버지의 부활시키심을 믿고 사흘 동안을 무덤에서 기다리셨습니다. 믿음은 기다림입니다. 믿음의 기다림은 어쩔수가 없어서 기다리는 기다림이 아닙니다.
믿음의 기다림은 약속과 소망을 가지고 기다리는 기다림입니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대림절에는 제단에 네개의 초를 세워 놓고 한 주가 지날 때마다 촛불을 하나씩 밝히며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을 사모하며 기다렸습니다. 대림절은 아기 예수님을 사모하며 기다리는 기간입니다. 대림절은 믿음 안에서 기다림의 훈련 기간입니다.
믿음은 기다림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하나님께서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심을 믿을 때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의 자리에서도 ‘아니마민’ ‘나는 믿는다’를 노래하며 기다릴 수가 있습니다.
다시오실 예수그리스도를 기다리시고 바라보시며 승리하세요
어두운 세상에 하나님의 은총과 영광이 깃들기를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림 보다 하나님의 은혜를 더 사모하는 성도 여러분들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이 충만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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