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고운님들 초대합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저는 잠자리에 누울 때 제 손에는 항상 묵주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잠이 들어서 못하는 나머지 부분은 성모님께서 해주신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새벽녘에 일어나서 보면 묵주기도 5단이 끝나 있었습니다.
하도 신기해서 묵주기도 1단 시작할 때 표시를 해놨는데. 일어나보면 5단 10번째 묵주 알에 손이 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성모님께서 묵주기도와 함께하시는 고운님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시는 듯합니다. “애야, 내가 여기에 너희와 함께 있다.”
참, 성모님께서 묵주를 들고 계시면서 저희에게 묵주기도 5단을 바치고 나서, 반드시 6단은 자신의 불쌍한 영혼을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고운님들 자신의 불쌍한 영혼을 위하여 말입니다.” 아멘.
오늘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을 맞이하여 복음을 보면, 특별히 십자가 밑에 계신 어머니를 묵상하게 됩니다.
성모님은 한마디의 말이 없습니다.
아들의 비참한 모습을 보면서 외마디 소리를 치거나 기절하지 않습니다. 왜, 죄 없는 내 아들을 죽이느냐고 항변하고 통곡하지 않았고, 그저 마음 깊은 곳에 슬픔을 새깁니다. 그리고 아들의 장엄한 죽음을 지켜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당신의 어머니를 보면서 두 마디를 하셨습니다.
한 마디는 어머니에게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라고 하시고, 이어서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이시다.”
그러므로 십자가에 매달린 아들을 바라보면서, 성모님께서 마음에 깊게 품으셨던 일곱 가지 고통의 신비(성모 칠고)를 묵상합니다.
1단.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께서 성전에서 시므온 예언자의 예언을 들으신 고통을 묵상합시다(루카 복음 2장 34~35절).
2단.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께서 아기 예수님과 함께 이집트로 피난 가신 고통을 묵상합시다(마태오 복음 2장 13~15절)
3단.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께서 소년 예수님을 잃으신 고통을 묵상합시다(루카 복음 2장 41~-51절)
4단.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과 만나신 고통을 묵상합시다(루카 복음 23장 27~31절)
5단.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과 함께 고통당하심을 묵상합시다(요한복음 19장 25~30절).
6단.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께서 예수님의 성시를 품에 안으신 고통을 묵상합시다(마르코 복음 15장 42~47절).
7단.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께서 돌아가신 예수님이 돌무덤에 묻히실 때 당하신 고통을 묵상합시다(루카 복음 23장 50~56절).
통고의 어미니, 당신 고통을 저희에게 나눠주소서.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성모님의 일곱 가지 고통을 묵상하면서 “수난의 예수”라는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려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다가 넘어지셨을 때, “애야, 내가 여기 있다.”라고 외치시는 성모님의 모습을 봅니다.
피땀 흘리며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 곁에는 성모님께서 언제나 늘 함께하셨고, 그러기에 성모님은 아들 예수님이 겪으셨던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성모님의 고통에 대한 묵상은 죄를 짓고도 회개할 줄 모르는 우리 시대의 악에 대한 가장 좋은 치료제이며 악을 멀리 몰아내는 무기입니다.
그리고 그 통고의 어머니께서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눈물을 흘리시고, 고운님들에게 함께 기도하시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창성당에 야외 십자가 동산을 준비하면서 십자가의 길 첫머리에 이렇게 새겨 놓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순명하면서 마땅히 져야 할 십자가, 저희에게 주신 십자가는 복된 십자가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십자가를 사랑할 것입니다. 불평하지 않고 사랑과 감사한 마음으로 십자가를 안고 갈 것입니다.”
언젠가 고운님들과 함께 기도하고 준비한 그 십자가의 길에 고운님들을 초대할 것입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는 예수님 수난과 성모님의 고통을 깊이 묵상하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이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성모님의 고통을 묵상하는 순간순간 “애야, 내가 여기에 너희와 함께 여기 있다.”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면서, 고운님들 자신과 기억하는 불쌍한 영혼을 위한 묵주기도의 고통의 신비와 성모 칠고 묵주기도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동영상은 아래를 길게 누르세요)
https://youtu.be/BpH7CnGL_hQ?si=jYVK2mD9TPGyL3ZT
첫댓글 저도 가끔 불쌍한 영혼을 위하여 기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