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붓꽃
유 진 이
휘어진 길목마다
접고 폈던 노래가
얼마나 많았을까
꽃다운 나이 스물하나
심중에 묻어 둔 사연
산마루에 걸어두고
메아리로 흘렀어라
반세기
넘지 못한 산 아래
이슬아슬 지켜온 땅
애(哀)이는 아픔
홀로 피우다
한 생을 지우고 간
꽃 한 송이 울 엄마.
첫댓글 고운글 감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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