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좌동 파크골프장 이용자들의 불만
근래 들어 파크골프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시내 곳곳의 파크골프장이 붐비고 있고, 낙동강 고수부지에 위치한 대저(90홀), 삼락(63홀), 화명 파크골프장(54홀)도 줄을 서서 한참 기다려야 할 정도라고 한다.
그린시티 인근의 경우, 작년 9월 대천공원 입구 왼쪽 변전소 앞 상수도 배수지에 6홀 규모(4,300㎡)의 ‘좌동 파크골프장’이 개장했다. 접근성이 좋아 하루 평균 500여 명이 찾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런데 최근 타격연습장 5면을 비롯해 수세식 화장실과 파고라, 벤치 등을 설치하는 공사가 시작되었다. 이로 인해 6월 19일부터 7월 31일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파크골프장 이용이 금지되면서 하루라도 파크골프를 손에서 놓고 싶지 않은 동호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장마로 인해 공사 기간이 연장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주민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중대재해처벌법 강화로 인한 공사 안전을 위해 파크골프장을 전면 폐쇄한 것 같은데, 일부 동호인들은 공사와 파크골프장 이용을 병행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실제 지난 6월 29일 아침 기자가 찾은 현장에서는, 배수지 사무실 입구에서 골프장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철거하고 왼쪽에 새 계단을 설치하는 공사와 화장실 증축공사 등이 진행 중이었다. 공사 시간과 방식을 적절히 조정한다면 이용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물론 주변이 어수선하고, 특히 노인 이용객들이 많은 파크골프장 특성상 안전을 간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철도 보수공사 시에도 공종과 시간을 조정하며 운행을 이어가듯, 골프장 공간을 잘 나눠 쓰고 이용시간을 적절히 단축해 안전이 중요한 공사를 오후에 진행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좌동 파크골프장은 낙동강 고수부지 파크골프장에 비해 졸속으로 만들어졌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파크골프장이 두산1차아파트 맞은편에 위치하다 보니 각종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높이 10m, 길이 50m 정도의 방음벽을 설치해 공이 딱딱 부딪치는 소리나 이용객들의 함성 소리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한여름 땡볕에서 운동하는 이용객들을 위해 각 홀마다 그늘막이나 파고라를 설치하고 대기자용 의자나 벤치도 있었으면 한다. 아울러 각 홀마다 타석 앞 10m 지점까지는 인조잔디를 설치하고, 홀 간의 경계에 있는 안전그물망 높이를 1.2m 정도로 더 높여 공이 넘어와도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끝으로 입구에 이용자 경기수칙 및 안전수칙 안내판 설치도 필요하다. 골프장 내에 돌도 제거하고 함몰지역에는 마사토를 포설해 평탄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경기 중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이용시간도 일출에서 일몰까지 연장하는 등 탄력적인 운영이 바람직해 보인다.
/ 김영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