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막냇동생 생일 선물은 권우성 씨가 직접 전달하길 바랐다.
어머니에게도 그 뜻을 전하였다.
처음에 어머니는 번거롭다며 망설이셨다.
권민준 군이 방학 중에도 학교와 태권도 학원에 다닌다고 하신다.
집에 돌아오면 늦은 저녁 시간이며,
할머니 댁에 머문다고 했다.
권우성 씨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의논했다.
집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할머니 댁에 가면 좋을 것 같았다.
올해는 할머니 안부도 자주 확인하고 싶었다.
어머니께 다시 문자로 연락하였다.
‘올해도 권우성 씨가 손자로서 할머니께 안부 인사를 드리고,
형으로서 동생 생일을 챙길 수 있도록 주선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열정과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어머니와 의논해 할머니·막냇동생과 만날 시간을 정했다.
약속 시간이 되어 외출 준비를 했다.
권우성 씨는 평소 자기 위해 준비할 시간이어서 그런지,
표정이 졸린 듯 보였다.
할머니 집에 도착해,
잠시 잠들어 있던 권우성 씨를 깨웠다.
권우성 씨는 말없이 집안으로 향했다.
안에서는 TV 소리가 들렸다.
노크했지만, 대답이 없었다.
직원이 권우성 씨를 대신해 큰 목소리로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할머니. 권우성 씨 왔습니다.”
잠시 후 절뚝이는 발소리가 들렸다.
할머니가 방문을 열고 나오셨다.
오른발에는 깁스하셨다.
불편한 몸으로 끝까지 걸어와 권우성 씨 앞에 섰다.
“우리 우성이 왔나.”
할머니는 한 손으로 권우성 씨의 얼굴을 감싼다.
이후 북받치는 감정을 누르는 듯,
울먹이며 말씀을 이었다.
“왜 이리 말랐누, 더 말랐누···.”
이내 한동안 눈물을 흘리셨다.
시간이 흐른 뒤,
권우성 씨가 준비한 선물을 보셨다.
직원이 권우성 씨를 대신해 설명하였다.
“권우성 씨가 막냇동생 생일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우리 우성이가 동생 챙기네.
민준아 어서 나와서 형 보거라.”
할머니의 울음소리에 주춤하던,
권민준 군이 다가왔다.
“우성이 형, 고마워.”
권우성 씨와 권민준 군이 선물을 주고받는 모습이 자연스러워 보였다.
해마다 변함없이 함께 할 수 있는 이 시간이 감사했다.
할머니에게는 오늘 권우성 씨가 허브빌리지에서 족욕했던 사진을 보여 드렸다.
할머니는 사진 한 장씩 찬찬히 보며 말하였다.
“우성이 즐겁게 사네.”
할머니 대답을 듣는 동안,
시선은 계속 오른발에 머물렀다.
권우성 씨가 할머니와 소식 나누기를 바라였다.
주선하고자,
직원이 권우성 씨를 대신해 물었다.
“할머니 오른발은 언제 다치셨어요?”
“최근에 일 보다가···.”
“깁스는 언제까지 하셔야 되요?”
“보름 정도”
“불편하실 것 같아요.
그동안 권우성 씨와 더 자주 찾아뵙고,
도울 일 여쭤도 될까요?”
“나는 괜찮아요. 얼굴 보러만 자주 와요.”
앞으로 할머니 집에 자주 올 구실이 생겨 기뻤다.
2026년 2월 27일 금요일, 정예찬
권우성 씨가 성인이 되어도 할머니 앞에서는 살펴야 하는 손자고, 동시에 동생에게는 고맙고 든든한 형이네요. 우리 누구도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점이 무척 중요하지요. 정진호
동생 덕분에 할머니도 뵙고 왔네요. 고맙습니다. 신아름
막냇동생 생일을 축하하고 선물하게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랜 만에 할머니 소식 듣습니다. 깁스 한 발 잘 회복하시기 빕니다. 민준 군, 축하해요. 형과 잘 지내서 고마워요.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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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요즘 권우성 씨께서 가족을 축하할 일이 많네요. 어머니 망설임에도, 늦은 시간에도, 할머니 댁이라도 찾아뵙도록 거드는 모습, 배우고 싶어요.
'해마다 변함없이 함께 할 수 있는 이 시간이 감사했다' 매년 다가오는 날이라도 권우성 씨처럼 살뜰히 챙기지 않으면 함께하지 못하기 십상이죠. 가족이라도 말이죠. 때마다 가족 챙기는 권우성 씨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도 서무결 선생님 말 그대로 생각했습니다. 어머니 망설임에도, 늦은 시간에도, 할머니 댁이라도 찾아뵙도록 거드는 정예찬 선생님 보며 배웁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