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30년 했다고, 사고가 안난다고 장담할 수 없고,
버스 30년 했다고, 승용차 운전을 당연히 잘한다고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더구나 나이가 68세이다 보니...
저도 승용차 운전 35년 했습니다만,
몇년전 제 차 운전중에 운전조작 실수로 사고날뻔 한 적이 있습니다.
피곤한 상태에서 오른발 뒷꿈치를 대충 포지셔닝하고 운전하다가,
브레이크 밟는다고,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았었죠.
감속하려 했는데 급가속이 되니까, 순간적으로 엄청 당황해서 몸에 열이 확 나고 정신을 차리기 어렵더라고요.
차량 외부의 돌발상황과는 차원이 다른 당혹감이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곧바로 정신을 가다듬고, 일단 발을 살짝 뗴고 페달들을 확인한 후, 다시 밟았습니다.
그때가 50대 초중반이었는데, 나이가 10~15년쯤 더 먹어서 인지능력이 떨어진 상태였다면, 사고 나기 십상이었고, 브레이크 밟았는데 급발진이 발생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이 경험 때문에, 노인네 운전 차량에 대해서, 급발진이란 걸 전혀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는 운전중에 반드시 오른발 뒷꿈치 포지션을 가끔 한번씩 확인하고 바로잡습니다.
운전 대충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이 미끄러져 이동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첫댓글 네 저도 브레이크페달에 캔커피 끼여서
시컵한적 있습니다
큰일 날 뻔 하셨네요.
나의 경험을 저 상황에 대입시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만....
온당하신 말씀입니다.
급발진은 주로 연세지긋한분들이고 20대나30대는 본적이 없고 아니러니해요
나이에 따른 인지능력/운동신경/반응속도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