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리워했던 사람들.. .. ..
그리움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감성입니다.
그리움에 가슴 아파보지 않은
이들이 있다면
난 단호하게 말할것입니다.
"사람이 아니라고.."
아무리 차가운 사람도 그의 가슴에는
그리움이 존재하고 그 그리움으로
가슴앓이를 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그리움이 많은 남자인가 봅니다.
조그만 일에도 눈물 흘리고 기뻐하고..
그래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이 가진
보편적인 감성보다 그리움의 깊이가
더 크고 깊은것 같습니다.
그런 내게
가장 그리워했던 사람들이 멀어진다고
생각한다면...
그처럼 상처받고 힘든것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워도 그리워해도
그리워할수 없는 공허와 허무만이
제 자리를 찾지 못한채
비눗 방울 처럼 떠돌아
그리움이 돌아갈 자리가 없나봅니다.
내 그리움에 의미를
조금 더 부여한다면
내가 그리워했던 사람들..
내게 소중했던 그리움들이
더 이상 가여워 지길 않기를...
언젠가는 내 그리움이
제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마음 아파하지 않고 외롭지 않는
그리움이길 바래봅니다.
2020년6월1일 전라남도 장성군 장성호 수변길 황금출렁다리 개통
사랑의 그림자
그리움의 그림자는 길기도 하여라
목련피던 봄 그 날부터
눈 내리는 겨울 그 밤까지
서성이는 하얀 그림자
이슬 내린 풀잎 사이
별빛 오는 하늘 사이
말없이 서 있는 사랑의 그림자
그리움의 그림자는 변함도 없어라
종달새 울던 그 날 부터
흰 눈 쌓이던 그 밤까지
서 있는 하얀 그림자
별빛 오는 들판으로
강물 잠든 노을 위로
아름다운 그림자 사랑의 그림자
- 윤초화(尹椒和)
2003년 순수문학 7월호에 실림. 내 마음의 노래 제 13집에 수록
사랑의 그림자
윤초화 작시 / 김대웅 작곡 / 소프라노 양혜정 / 피아노 엄은경
https://youtu.be/wYdGLb4nrU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