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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서전은 오직 Daum CM 동에서만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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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21일 나폴리 산 파올로 경기장
이곳에서는 이제 곧 세리에A 5라운드가 펼쳐지겠습니다. 이번 나폴리의 상대는 바로 카타니아!
현재 1승2무1패로 리그 11위에 올라서있는 카타니아가 나폴리를 방문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유벤투스를 3대0으로 무너뜨린 나폴리는 이번 경기에서 리그 초반 기세의 추진력을 얻길 원할 것입니다.
이번 5라운드에는 지난 유벤투스전에 결장했던 레안드로 마르티네즈가 선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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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엄청나. 이 함성.”
“교수님의 잠오는 수업보다는 이런 경기가 훨씬 자극적이라구~♡
민정이 너만 동의했어도 더 일찍와서 좋은 자리 잡는 거였는데 ㅠㅠ”
“그래도, 수업은 다 듣고 와야지. 너 학점은 어떡하려고 그래.”
“어떻게든 되겠지 뭐~♡ 그보다 민정아, 네 낭군님이야~”
“그런 거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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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네?”
“로베르토에게 너희 두 나라의 관계에 대해 조금 들었다. 오늘.... 감정에 휘둘리지 마라.”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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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겠어?”
“해외에서 살다보면 늘어나는 건 애국심밖에 없어. 하지만 걱정 마.
그런 걸 시합에서 표출하진 않을 테니까.”
저벅저벅
턱
“응?”
“걸리적거린다 애송이. 입구에서 알짱대지 말고 빨리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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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저 놈은 정말 정이 안가!”
“참아.ㅋㅋ 지난 리그 경기에서 제외되어서 삐진 걸 거야.ㅋㅋ”
“정말 저런 놈한테 패스를 해줘야 하는 거야?? 마음에 안 들어.”
“하지만.... 실전에서 너희 둘의 효율은 엄청나다구. 개막전에서도 멋진 추가골을 합작했잖아.”
“아~ 몰라. 짜증나.”
“루카!! 파이팅~~~!!”
“응??”
“화이팅~!! 꼭 이겨~~♡”
“하하, 누님들 구경오셨네.ㅋㅋ 난 오늘 후본데....”
‘민정씨.’
“손혁씨,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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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놈이 손혁이군.”
“넌?”
“소문의 애송이가 바로 네놈이로군. 오늘 이 경기는 일본 전역에 생방송되고 있다.
아마 네놈의 조선에도 방송이 되고 있겠지.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일본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도록 하지.”
“모리모토.... 타카유키....”
“나카타부터 시작해서 나와 나가토모 등등, 세리에A는 우리 일본의 무대다.
너희 조선인들은 잉글랜드로 가서 킥앤러시나 하지 그래? 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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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아, 저놈이야?”
“하.... 역시 싫은 건 싫어. 축구건 뭐건.... 절대로 일본인에겐 지지 않겠어.”
“내 몫까지 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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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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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0분
아직은 조용한 양 팀.
시작과 동시에 마르티네즈의 슛이 한 번 있었으나 골대를 벗어났고, 카타니아는 아직 슈팅이 없습니다.
중원에서의 싸움이 치열한 양 팀입니다.
루카 피오레를 대신해서 수비형미드필더 위치에 선발 출전한 니겔 데 용.
카타니아의 알레산드로 고메즈를 잘 막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함식과 피오레가 둘 다 빠진 상황이라 그런지
미드필더진에서 공격진으로의 패스가 매끄러워 보이지 않는군요.
말씀드리는 순간 호세 소사가 손혁을 향해 패스합니다!
손혁은 볼을 받자마자 앞의 두 공격수를 바라봅니다!!
“패스!!”
“미끼나 돼라!!”
손혁!! 루카렐리를 향해 낮고 빠른 패스!!
크리스티아노 루카렐리가 손혁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슛!!
하지만 마리아노 안두야르 골키퍼가 잘 막아냅니다. 나폴리의 두 번째 슈팅은 아쉽게 무위로 그치는군요.
하지만 마르티네즈 쪽으로 몰린 수비의 틈을 잘 발견한 손혁의 멋진 패스였습니다!
“호오.... 나를 '미끼' 따위로 쓰다니.... ‘그 놈’ 이후로 처음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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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5분
니겔 데 용의 마크를 벗어난 고메즈가 보낸 패스! 정확하게 모리모토의 앞에 떨어집니다!!
“이 방송은 일본과 한국에 생중계되고 있다. 네놈이 설치게 두진 않는다!!”
볼 받은 모리모토! 그대로 정면돌파를 시도합니다!!
산타클로체를 제치며 안으로 들어가는 모리모토!! 커버들어온 치가리니를 옆에 두고 그대로 슛!!
아~~!! 아쉽게 벗어납니다!!
모리모토의 멋진 슈팅이 나왔습니다만 아쉽게 골대 위를 지나쳐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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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나야, 저 사람....”
“그래. 일본 국적의 선수야. 그래서 더더욱 오늘 경기는 질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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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5분
데 용의 두 번의 반칙이후 경기가 조금 거칠어집니다. 역시 저돌적인 수비를 보여주는 니겔 데 용.
하지만 수비만큼은 확실히 해내며 카타니아에 기회를 주지 않고 있습니다.
루카 치가리니가 롱 킥으로 마르티네즈에게 패스!
마르티네즈가 토모비치를 제치며 그대로 슛!!
하지만 안두야르 골키퍼의 펀칭!
벨루치가 걷어낸 볼.... 하지만 그 볼은 멀리 가지 못하고 손혁 앞에 떨어집니다!!
몰고 나가는 손혁의 옆에서 거칠게 들어오는.... 모리모토!!!
삑!!
모리모토의 반칙!! 손혁을 거칠게 밀었습니다. 하지만 구두경고만으로 끝내는 심판.
나폴리의 프리킥이 선언됩니다.
“큭, 젠장....”
“오늘 승리자는 나, 타카유키 모리모토다. 설치게 놔두지 않아.”
“그래, 한 번 해보자. 대한민국이 웃을지, 일본이 웃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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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아, 기분은 알지만.... 말려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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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0분
안테누치! 나폴리의 왼쪽을 돌파합니다!! 그리고는 그대로 센터링~!!
카르보니와 칸나바로의 헤딩경합!! 칸나바로가 조금 빨랐습니다!
하지만 루즈볼이 떨어진 위치에는 모리모토가 기다립니다!
그대로 슛 자세 들어가는 모리모토!!
“안 된다!!”
“시끄럽군!”
“아차!!”
모리모토!! 슛 자세에서 그대로 정지하더니 왼쪽으로 한 번 치고 들어갑니다! 완전히 속은 치가리니!!
모리모토는 그대로 왼발로 중거리 슛!!
출렁~
들어갑니다!! 모리모토의 왼발 중거리 슛!!
데 상티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나폴리의 홈에서 먼저 득점에 성공한 카타니아! 모리모토가 중요한 원정골을 성공시킵니다!!
“세리에는 너 같은 애송이가 올 곳이 아니다. K리그 팀이나 알아봐.”
“어이.”
“응?”
“후반전에.... 바로 역전시켜주지. 그 잘난 주둥이를 닥치게 만들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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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종료 후 락커룸
“너랑 카타니아의 공격수간의 관계는 잘 모르지만 너, 너무 그 놈을 의식하는 거 아니냐?”
“뭐?”
“개인이 승부욕에 휘말리면 팀은 제 기능을 할 수 없다.
특히나 ‘일단은’ 전략의 중심인 네가 갈피를 못 잡고 있으니 경기가 답답하게 흘러가잖아.
너, 그 놈한테 과시하기 위한 경기를 하는거냐?”
“큭....”
“경기 초반에 나를 미끼로 쓰던 플레이, 지난 개막전에 나에게 주던 패스,
뭐 분명 요행이겠지만 그런 걸 보여주란 말이다. 마무리는 내가 해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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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내가 좀 집착하고 있었니?”
“조금.... 그렇게 보였어.”
“하지만 그 놈 도발은 그냥 넘기기에는 자존심이 상해. 어떻게든 이겨줘야....”
“혁아.”
“응?”
“너의 포지션이라는 게 있잖아. 그 놈은 개인이 끝을 내야 너한테 이길 수 있지만,
넌 팀을 이용해서 저놈한테 이길 수 있어. 그걸 잊지 마.”
“루카....”
“화이팅! 역전하고 돌아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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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50분
후반전 시작한 지 약 5분이 지난 현재, 나폴리의 공격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홈에서의 패배를 쉽게 허락할 리 없는 나폴리.
자기 진영에서 몇 번의 패스를 돌린 후, 호세 소사가 앞으로 달려 나가는 손혁에게 패스!
“팀을 이용한다라....”
손혁은 그 볼을 오른쪽을 따라 올라오는 치가리니에게 패스. 치가리니는 후방의 캄파냐로에게!
캄파냐로가 볼을 잡고는 다시 앞의 데 용에게 넘깁니다!
“패스!!!”
니겔 데 용에게서 손혁을 향한 패스! 손혁이 볼 잡고는 그대로 앞으로 스루패스!!!
카타니아의 수비진은 나폴리의 백패스로 인해 전진수비된 상황!! 뒤를 빼앗겼습니다!!
하지만 볼은 아무도 없는 무인지경으로.... 아!!
마르티네즈입니다!!!!
“말귀는 잘 알아듣잖아!”
레안드로 마르티네즈!!! 엄청난 스피드의 쇄도!!
알고보니 완벽한 타이밍의 킬패스를 보낸 손혁이었습니다!!
그대로 슛을 날리는 마르티네즈!!
골!!!!!
동점 골입니다!!! 후반 시작한 지 불과 5분 만에 동점골에 성공한 나폴리!!
카타니아의 수비를 일순간에 무너뜨린 손혁의 나이스패스!
그리고 침착하게 잘 마무리한 마르티네즈의 나이스 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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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랑 일본에 방송중이라고 했지? 잘 됐어. 이 기회에 너와 나의 차이를 보여주지.”
“크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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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일순간에 바뀌어 나폴리의 맹공이 이어졌다.
나폴리의 홈 경기력은 어느 샌가 최상위 수준으로 올랐고,
4만 명이 넘는 홈 팬들의 함성은 역전으로 가기위한 최고의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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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59분
볼 잡은 안드레아 도세나!! 힘찬 오버래핑으로 볼을 잡아내고는 왼쪽 라인을 따라 올라오다 중앙으로 센터링!!
그 볼을 향해 점프하는 손혁!!
“역전 시키겠어.”
“택도 없는 소리!!”
퍽!!!
쿵~!!
아앗!! 모리모토!! 손혁의 왼쪽에서 뒤늦게 뛰면서 그대로 손혁을 넘어뜨려 버립니다!!
머리부터 떨어진 손혁!!
괜찮을까요?!?!
“크윽...!!!!”
“까불지 마라. 더 이상은 가만 놔두지 않는다.”
“빌어먹을! 더는 못 참아!”
아앗!! 손혁!!! 벌떡 일어나더니 그대로 모리모토를 향해 돌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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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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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썩....
손혁!!! 달려가던 도중에 그대로 쓰러지고 맙니다!! 그리고는 일어나지 못하는데요?!?!
“이봐. 엄살 그만 떨고 얼른....”
머리에서 피가 나고 있는 손혁!! 떨어졌을 때의 충격인 것 같습니다!!!!
급하게 들것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어이!! 손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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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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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이!!! XXXXX 모리모토 이런 XXXXXXX 죽고 XXXXX !!!!!”
“아아....”
풀썩....
“민정아....? 민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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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나폴리의 한 병원
“뇌진탕입니다. 머리부터 떨어지면서 피가 좀 나오긴 했지만 오히려 그게 나았습니다.
피가 머릿속에서 고여 버렸다면 큰 문제가 될 뻔 했죠.”
“그럼 얼마 정도면 다시 복귀할 수 있을까요?”
“2~3주 정도면 충분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동안은 힘든 운동은 삼가야합니다.
괜히 이 여름에 연습한다고 또 뛰었다가는 빈혈이 일어나면서 큰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한 2주 정도 입원하면서 충분히 쉰 다음 복귀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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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오늘 느낌이 이상하더라니....”
“큰 부상은 아니라 다행이야. 그럼 일단 입원수속을 밟고 다시 연락 주겠네.”
“그래.”
“이제 어쩌지? 함식도 부상인 상황에서 지금은 트레콰티스타의 자리를 수행할 수 있는 선수가 없어.”
“어떻게든 꾸려나가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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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로부터 2주간 절대안정이라는 명령을 받은 나는 그대로 병원에 눌러앉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2주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간호를 위해 와준 민정씨와 인나씨 덕분에 하루가 다르게 나아졌고.
결국 큰 일 없이 퇴원을 앞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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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일 후.
“쨘~~ 우리 또 출근도장 찍으러 왔어요~~♡”
“아, 어서오세요.”
“좀 어때요?”
“많이 괜찮아요. 이제 곧 퇴원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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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기도 힘든데 정말 대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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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먹었어요?”
“아뇨, 그럼 우리 뭐 좀 먹을 거 사러 나갔다 올까요??”
“....눈치 하난 빠르다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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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 어쩌구 저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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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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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인나가.... 어쩌구 저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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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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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너도 나 좋아하잖아?!”
“미안.... 지금은 안 돼....”
“결국 그 공놀이가 나보다 중요하다는 거야????”
“....미안하다.”
“난 너 포기 못해! 지금은 내가 이 모양 이 꼴이지만! 언젠가 너보다 더 대단하고 유명한 사람이 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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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훗.... 나 같은 놈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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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에서는 몇 가지 떡밥이 뿌려졌네요 ㅎㅎ
조만간 나오는 떡밥도 있고, 아직은 조금 후의 이야기가 될 떡밥도 있습니다 ㅋㅋ
혹시 모르지만 모리모토의 팬이신 분이 있으시다면 죄송합니다 ㅎ 제 글에서는 나쁜놈입니다 ㅎ
다음 연재일은 7월 5일 입니다 ^^
*** 수정 완료했습니다. 혹시 아직도 액박이면....ㅠㅠ
아...
나의 손혁이...~♥
잘보고갑니다ㅋㅋ
헉!! '매'셨군요 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도애옹 댓글 처음보는 것 같아요 ㅠㅠ 도애옹도 봐주시는군요 ^^
드라마 마지막장면 끝난 느낌 . 3일을 어떻게 기다려! ㅋㅋ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
정말 재밌음 ㅋㅋ
감사합니다 ^^
과거가..ㅇ9ㅇ 있군요!!!!
네 뭐 그렇죠.... ㅋㅋㅋㅋ
군대까지 일주일 앞으로 2편밖에못보는건가요
백일휴가 나오시면 몰아서 보세요ㅎㅎ
잘봤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너무너무 재밌어요 ㅠㅠㅠ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