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빌리지에서 새해 첫 족욕을 하게 되었다.
날씨는 흐렸지만,
밝은 조명 아래에서 물에 발을 담갔다.
사장님이 권우성 씨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부터 족욕 재료를 설명해 드릴게요.
입욕제, 이스라엘 소금, 라벤더 오일을
순서대로 넣어 보겠습니다.”
사장님은 준비한 재료를 하나씩 넣었다.
물이 점점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천장을 보고 있던 권우성 씨에게 말했다.
“권우성 씨 사장님이 준비한 재료를
모두 넣으니깐 물이 보라색으로 보여요.”
권우성 씨는 말없이 눈을 반쯤 감았다.
족욕이 시작되자,
권우성 씨의 표정이 편안해 보였다.
사장님이 직원에게 물었다.
“이건 로즈메리 오일입니다.
통증 완화에 좋아서,
권우성 씨의 무릎과 팔꿈치에 발라도 괜찮을까요?”
직원이 다시 권우성 씨에게 물었다.
“권우성 씨, 사장님이 들고 계신 것이
로즈메리 오일이에요.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무릎과 팔꿈치에 발라 볼까요?”
권우성 씨는 눈을 감고 있었다.
동의한 것으로 짐작하여 오일을 발랐다.
약 10분이 지나자,
권우성 씨의 몸이 의자 아래로 내려왔다.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거들었다.
그 순간 권우성 씨가 큰 목소리를 냈다.
족욕을 마치고 싶은 의지로 헤아렸다.
한편, 사장님은 의자가 딱딱해
권우성 씨가 오래 앉기 불편하였는지 물었다.
“권우성 씨 의자가 많이 불편하죠?
다음에는 제가 우성 씨 전용 의자를 마련해 둘게요.”
권우성 씨는 여전히 큰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서둘러 족욕을 마치고 카페로 갔다.
사장님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장님, 권우성 씨의 전용 의자까지 마련하면
부담되지 않으실까요?”
“전혀 힘들지 않아요.
근처에 사는 마을 주민이 손재주가 좋아서 부탁하려고요.”
사장님의 대답을 듣고,
권우성 씨와 그 마을 주민을 직접 찾아가서 부탁하고 싶었다.
둘레 사람으로 알아 가고 싶었다.
사장님에게도 뜻을 전하려는데,
급한 연락으로 자리를 비우신다.
통화가 끝날 때까지 권우성 씨와 창밖을 바라보았다.
이윽고 사장님이 돌아왔다.
그런데 직원이 깜빡하고, 다른 질문을 한다.
“사장님 3월에 권우성 씨와 저녁 식사 가능하실까요?”
“제가 다른 날은 일정이 있고요,
16일부터 시작되는 주에는 가능합니다.”
권우성 씨에게 직원이 다시 질문하였다.
“권우성 씨, 사장님이 16일부터 시작되는 주에는
저녁 식사가 가능하시대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권우성 씨는 말없이 창밖을 보고 있었다.
아직 시간이 여유로운 만큼,
다시 의논한 뒤 연락드리기로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깜빡했던 질문이 떠올랐다.
아쉽지만,
사장님과 다시 연락할 구실을
찾았다고 생각했다.
2026년 2월 27일 금요일, 정예찬
전용 의자를 준비하겠다는 사장님 말씀에서 '제 마당, 제 삶터'의 유익을 읽습니다. 이어지는 활동과 깊어지는 관계를 보며, 응원하는 마음이 절로 듭니다.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네요. 정진호
사장님이 권우성 씨를 잘 응대해 주시네요. 전용 의자까지 생각해 주시고요. 고맙습니다. 좋은 사장님을 만났어요. 신아름
그렇죠. 이 일의 주체는 권우성 씨라는 걸 매 순간 분명히 하네요. 지혜롭다고 생각합니다. 정예찬 선생님의 좋은 성품에서 비롯하는지, 사회사업 공부와 실천에서 비롯하는지, 둘 다인지···. 감사 감사합니다. 권우성 씨 곁에 좋은 사람들 붙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월평
첫댓글 다른 마을 사람에게도 부탁하신다니, 권우성 씨 의자를 마련하는 일로 사장님 관계에까지 활력이 더해지는 것 같은 기분은 착각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