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 전 내가 소속된 무공 수훈자단체가 장수사진을 찍으러 오라고 해서 갔던 적이 있는데 오늘 찾으러 오라고 해서 갔더니 내 사진을 액자에 넣어 포장까지 해서 준다
사실은 영정사진이다 그런데 영정이라 고하면 어감이 좋지 않아 요새는 장수사진이라고 한다고 한다나 엎어치나 둘러치나 마찬가지이지만.....
각설하고 지난번에는 고교 동창이 원장으로 있는 노인단체에서 무료로 노인정을 돌아다니면서 영정사진을 찍어 액로만들어 주는 봉사를 하기에 나도 우리 노인정에 초청 20여 명에게 영정사진을 만들어드렸다
덕분에 나도 곁들여 한 장 만들어 벽에 걸어 놓았는데 낯선 버쩍 마른 늙은 영감얼굴이 영 보기가 좋지 않다
젊은 날 군복 입고 활기찬 시절에 부대지휘관실에 걸어놓았던 사진이며 석사학위 모를 쓰고 찍은 사진을 보니 이젠 정말 갈 때가 다된 늙은이구나 하는 생각 이든다
영정사진을 2번 싹식이나 찍고 나니 이젠 갈 때만 기다리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올 때도 내 마음대로 온 세상이 아니니 갈 때도 내 마음대로 갈 수 없지만 너무 오래 산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영정사진을 2번이나 찍고 나니 내가 갈 때가 언제인가 하는 생각이 들고 고산 박춘경이 글을 안 올리니 개점휴업상태인 우리 홈피생각이 나서 시각 장애를 무릅쓰고 몇 자 올려본다
첫댓글 한平生, 正直하게 사셨으니, 이것이 바로 daumho할배님의 幸福한 삶이지요.
daumho 할배님, 便安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