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 실태 분석 보도자료(2017. 7. 6)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교습시간이 5시간 7분으로 중학교 수업 시간보다 길고, 평균 학원비는 대학 등록금의 약 1.8배에 달해..
▲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서울시교육청 학원·교습소 정보(2016. 12. 31. 기준)를 바탕으로 서울시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 실태를 분석함.
▲ 서울시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총 237곳이었으며, 강남서초에 제일 많은 49곳이 집중되어 있음.
▲ 교습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7분으로, 초등학교 수업 시수 기준으로 하루 7.7교시에 해당. 초등 1·2학년 시수(평균 5교시)보다 2.7교시 많고, 중학교 하루 수업시간(4시간 57분)보다도 많은 수준.
▲ 서울시 반일제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월평균 총 학원비는 약 103만 2천원(최대, 씨게이트잠실어학학원 216만원)으로, 사립유치원비의 약 4.7배, 대학 등록금의 약 1.8배에 해당.
▲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개수(224곳→237곳), 교습시간(4시간 57분→5시간 7분), 월평균 교습비(89만원→94만 3천원) 모두 전년에 비해 상승해, 장기간 학습에의 노출과 고비용으로 인한 부담이 심화되고 있음.
▲ 학원·교습소 정보에는 과목이나 대상을 알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유아대상 영어학원에 대한 정확한 집계에 어려움이 있어, 정부 차원의 정확한 실태 조사 필요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서울시교육청의 학원·교습소 정보(2016. 12. 31. 기준)를 바탕으로 서울시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 실태를 조사하였습니다.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우리나라 조기영어교육의 상징처럼 여겨지며, 고비용과 과도한 학습부담 등의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정부 차원의 조사조차 시행되지 않는 등 사회적으로 그 실태 파악과 대안 마련이 미비한 상황입니다. 이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서울시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실태를 조사·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의 철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 서울시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총 237곳이었으며, 강남서초에 제일 많은 49곳이 집중되어 있음.
서울시에서 월 3,600분 이상(하루 3시간 이상)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곳은 237곳이었습니다. 이중 강남구, 서초구(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제일 많은 49곳이 몰려 있었으며, 그 다음이 강동, 송파구(강동송파교육지원청)로 46곳이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강남서초과 강동송파 지역은 흔히 말하는 ‘사교육 과열지구’로 이 두 지역에만 95곳의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이 집중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교습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7분으로, 초등학교 수업 시수 기준으로 하루 7.7교시에 해당. 초등 1·2학년 시수(평균 5교시)보다 2.7교시 많고, 중학교 하루 수업시간(4시간 57분)보다도 많은 수준.
서울시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월 평균 교습시간 6,131분이었습니다. 한달 20일 수업 기준으로 환산을 하면, 하루 평균 5시간 7분의 영어교습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초등학교 수업시수(40분)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7.7교시로, 초등학교 1·2학년 하루 평균 시수(5교시)보다 2.7교시 많고, 초등학교 1·2학년 하루 평균 수업시간(3시간 20분)보다 1시간 47분 많습니다. 또한 중학교 수업시수(45분)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6.8교시로, 중학교 하루 평균 수업 시수(6.6교시)보다 0.2교시 많고, 중학교 하루 평균 수업시간인 4시간 57분보다 10분 가량 많은 수준입니다.
현재 누리과정(만3-5세 유아를 대상으로 한 공통 교육과정)은 하루 4-5시간으로 운영되나 그 대부분의 시간은 놀이·활동 위주입니다. 그러나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교육과정은 대부분 영어로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것으로, 유아의 발달 단계를 고려하지 않은 장시간 학습은 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분석대상 중 교습시간이 가장 길었던 곳은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이튼하우스롯지 국제어학원과 이튼하우스프렙 국제어학원이었으며, 종일반이라는 이름으로 월 9,900분, 하루 평균 8시간 15분의 교습을 행하고 있었습니다.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등원시간이 보통 9시~9시 30분인 것을 생각할때, 저녁 6시까지 학원 교습행위가 이루어지는 셈입니다. 여기에 교습외 활동(쉬는시간, 식사시간, 간식시간 등)을 포함할 경우 저녁 7~8시까지 학원에 머무르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서울시 반일제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월평균 총 학원비는 약 103만원(최대, 씨게이트잠실어학학원 216만원)으로, 사립유치원비의 약 4.7배, 대학 등록금의 약 1.8배에 해당.
서울시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월평균 교습비는 약 94만 3천원이었으며, 재료비·급식비·피복비 등의 월평균 기타 경비(피복비 제외)는 약 8만 7천원으로, 교습비에 기타 경비(피복비 제외)를 더하면 월평균 총 학원비는 약 103만원에 달했습니다.
서울시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월평균 총 학원비는 연간으로 계산하면 약 1,236만 3천원으로, 2016년 사립유치원 연간 학부모 부담금 260만 6천원(출처: 교육부)의 4.7배에 달합니다. 또한 2017년 4년제 대학 연간 등록금 668만 8천원(출처: 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약 1.8배에 해당합니다.
서울시에서 가장 비싼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씨게이트잠실어학학원으로 월 평균 총 학원비가 월 216만원에 달했으며, 이 학원의 월 교습비를 연간 비용으로 환산하면 2,592만원에 달합니다.
■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개수(224곳→237곳), 교습시간(4시간 57분→5시간 7분), 월평균 교습비(89만원→94만 3천원) 모두 전년에 비해 상승해, 장기간 학습에의 노출과 고비용으로 인한 부담이 심화되고 있음.
이러한 서울시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실태는 사교육걱정이 서울시교육청 학원·교습소 정보를 통해 2016년 조사한 결과(2015. 12. 31. 기준)에 비해 개수와 월평균 총 교습비, 하루 평균 교습시간 모두 상승한 것입니다.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개수는 224곳에서 237곳으로 13곳 늘었고, 하루 평균 교습시간은 4시간 57분에서 5시간 7분으로 10분 가량 늘었으며, 월평균 총 교습비는 89만원에서 94만 3천원으로 5만 3천원 가량 올랐습니다.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교습비나 교습시간 등에 대한 사회적 제재가 없는 상황에서, 장기간 학습 환경에의 노출과, 고비용으로 인한 부담이 심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 학원·교습소 정보에는 과목이나 대상을 알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유아대상 영어학원에 대한 정확한 집계에 어려움이 있어, 정부 차원의 정확한 실태 조사 필요해.
사교육걱정은 서울시교육청 학원·교습소 정보를 통해 서울시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실태를 파악했습니다. 그러나 학원·교습소 정보에는 과목이나 대상을 알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유아대상 영어학원에 대한 정확한 집계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습과목에 ‘유치영어’, ‘5세영어’ 등으로 명시된 경우도 있지만, ‘영어1’, ‘어학A’ 등으로 명시된 경우 학원·교습소 정보만으로는 유아대상 영어학원이 맞는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경우 각 학원에 전화하거나 홈페이지를 참고해 정확한 대상과 내용을 파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학원·교습소 정보 분류가 정확하지 않은 문제는 유아대상 영어학원 집계의 차이로 귀결됩니다. 하루 4시간 이상 운영하는 서울시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개수가 한국교육개발원의 2015년 조사 결과 91개인 반면, 육아정책연구소의 2015년 조사 결과 214개로, 국책 연구기관의 집계 결과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육부는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효과적인 관리 감독을 위해 먼저 정확한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현황 파악을 선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원·교습소 정보의 보다 명확한 분류와 기재 안내 등이 필요합니다.
또한 서울시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일일 교습시간이 평균 5시간 6분, 최대 8.25시간에 달해, 과도한 교습을 하는 유아대상 영어학원에 대한 시간 제재가 필요합니다. 최근 육아정책연구소의 연구 등을 통해 조기영어교육의 비효율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드러나고 있는 바, 정부 차원의 조기영어교육에 대한 가이드라인 역시 필요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 사교육걱정은 영유아가 발달 단계에 맞지 않고 과도한 학습 부담을 주는 사교육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지나친 영유아 사교육을 제한하고 영유아의 놀 권리를 보장하는 ‘영유아 인권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 우리의 요구
1. 국책연구기관의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 집계의 차이가 크고, ‘학원·교습소 정보’를 통한 정확한 집계의 어려움이 있는 바, 교육부는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에 대한 정확한 공식적 집계를 통해, 구체적 현황 파악을 실시해야 합니다.
2. 서울시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일일 교습시간이 평균 5시간 7분, 최대 8시간 15분에 달해, 교육부는 과도한 교습을 하는 유아대상 영어학원에 대한 시간 제재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3. 최근 육아정책연구소의 연구 등을 통해 조기영어교육의 비효율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 차원의 조기영어교육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유아교육의 내실을 다져 불필요한 조기영어교육을 근절해야 합니다.
2017. 7. 6.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송인수, 윤지희)
※ 문의 : 정책대안연구소 선임연구원 이슬기(02-797-4044/내선번호 502)
정책 2국장 구본창(02-797-4044/내선번호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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