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베일이 각종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휩쓸며 화제가 되었던 <파이터>를 드뎌 봤네요.
한마디로 실화의 감동이 최고의 연기와 만난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진지하기만 한 감동이 아니라 그야말로 마음껏 빠져들어 웃고 즐기다 보니
어느 순간 정말 가슴을 차고올라오는 정말 오랜만에 리뷰가 쓰고 싶어지는 영화였습니다.
아카데미가 손들 수 밖에 없는 크리스찬 베일의 명연기!
놓칠 수 없는 마크 월버그의 발견!
무엇보다 배우의 연기가 궁금했던 <파이터>는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는 정말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굉장했습니다.
몸무게 감량은 기본에 뒷모습 탈모까지 재현하다니 정말 욕심이 대단한 배우인듯 합니다.
엄청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상복이 없었던 크리스찬 베일이
<파이터>는 정말 작정하고 연기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습니다.
마지막에 실제 주인공 형제들이 나올 때 어쩜 그리 크리스찬 베일과 똑같은지
아주 깜짝 놀랐지요. 그만큼 더 감동의 깊이도 남달라지는 보너스 컷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시선을 끈 또 한 명은 사실 마크월버그였습니다.
캘빈클라인 모델을 시작으로 연기자가 되어서 사실 연기잘한다는 생각은 별로 안들었었는데
이번 작품은 주변의 여러 개성강하고 튀는 인물들 사이에서
욕심부리지 않고 자기 몫을 정말 잘해주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부기나이트>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으나 왠지 연기가 아니라
그 자체로 어딘가 좀 모지라^^ 보이는 데가 있는 배우라 왠지 그 자체를 그냥 한 듯한 느낌이 강해서인지
연기력자체를 모라 하기엔 좀 애매했지요.
하지만 <파이터>는 개인적으로는 의외의 발견이었습니다.
낯간지럽지 않은 실화의 감동!
가벼운 펀치로 즐기고 마지막 한방에 KO!
복싱에 대한 흥미도 없고, 실화라는게 왠지 낯간지러운 성공기가 아닐까
반신반의하기도 했었지만, 의외로 굉장히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가족이야기가
무엇보다 재미있었습니다.
미키만을 바라보는 다소...아니 티나게 이기적인 가족들이지만
결코 미워할수가 없네요. 아 그 7명의 누이들은 어떻게 캐스팅한건지
완전 팡 터졌습니다.
복싱도 마치 현장에서 경기를 보듯 박진감넘치고, 마지막에 제가 다 환호하고 싶을 정도였지요.
음악도 좋고, 연기도 좋고, 여러모로 스크린으로 보는 감동이 남다른 작품이었습니다.
<블랙스완>을 비롯해 올 봄에 좋은영화들이 참 많이 개봉하네요.
<파이터>도 그 중에 강추할만한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전 아래 포스터가 더 맘에 드네요.
해마다 아카데미 수상작들은 나오고..
전세계 영화팬들은 그 영화들에 울고 웃지만..
유독 올 아카데미 영화들이 국내 극장가를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파이터> 를 보았다.
사실.. 첨엔 편견을 가졌다.
복싱소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
진부하지 않은가..
그러면서도 극장에 가서 보았다..
배우들의 명연기가 하도 극찬이길래..
그래 얼마나 잘했는가 두손 팔짱끼고 말이다.
그.러.나.
오프닝을 압도하는 크리스천 베일의 크~뤠이지한 열연
미키,디키 형제의 세상을 향한 투쟁과
이루어 질 것 같지 않은 꿈을 향한 집념,
그리고 이를 아우르는 형제애와 가족애 등
점점 나약해져 가는 나의 삶과 주변관계 등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들었다.
너덜너덜 징~한 인생!
그래도 꿈을 향한코끗 찡~한 감동!!
역시 실화보다 찐한 감동은 없는것인가..
3D와 디지털과 CG와 기술이 영화를 잠식해 가는 근래에
실화의 감동적인 스토리와
배우들의 피나는 명연기가 돋보이는 간만의 클래식한 영화였다.
<파이터>보고
모두 모두 꿈을 향한 진정한 파이터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