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대 교무처장님과 부처장님.
저는 까마득한 옛날에 서울대 농대를 수원에서 다닌 사람으로서
나중에 대학원은 의대에서 다니고 박사학위는 미국에서 하여 지금은
어느 시골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사람입니다.
교무처장님이 제 대학 선배님일수도 있고 후배님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교무처장님의 역할은 성적증명서 발급에서부터 교원 인사업무까지 너무나도 방대하기에
하시는 일이 100% 다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수는 없다는 것도 잘 알고
학생이 민원을 제기 한 일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즈음 학생 인권위원회를 만드신 일이야 말로 미래지향적인
훌륭한 일이라고 믿으며
자식 키우는 사람으로서 감사히 생각합니다.
다만, 요즈음 성악과 김 아무개 교수에 대한 징계심의과정에 대해서는
몇가지 의문이 생기고
앞으로 이런것도 좀 공정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듭니다.
학교다니는 자식 있는 사람으로서 드리는 말씀이니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참, 저는 서울대 성악과 김아무개 교수님을 전혀 본적도 없고 알지도 못합니다.
전 서울대 음대는 78년도에 어느 예쁜 여학생이 음대건물앞에 자주 보이기에
그 부근에서 맴돌았는데 어느날 그 여학생이 저보고 차나 한잔하며
얘기나누고 싶다고 하여 이게 꿈이냐 생시냐 하고 음대휴게실에서 만났는데
솔직히 자기는 가짜 학생인데 월간 음악지 1년치 보겠냐고 한 기억이 나고
나중에 휴전선 부근 다방에서 바위고개라는 고전음악이 나오는데
기가막히게 좋아서
누가 부른거냐고 DJ한테 물으니 서울 음대 메조소프라노
이 아무개 교수님이라는 것 들은 기억이 납니다.
이게 제가 알고 있는 서울 음대 전부 입니다.
제 의문을 간단히 요약합니다.
1. 인터넷뉴스에 보니 이번에 성악과 김 아무개 교수님이 서울대의 문의에는
불성실하게 답하면서
언론 플레이를 한다고 관련자가 말하였다고 나오던데
제가 보기에는
언론플레이는 연예인들이 광고수익 올리려고 벌이는 작전이고
그 김교수라는 분은 제가 접한 인터넷뉴스로는
전화를 걸어도 꺼 놓았다가 마지못해
만나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말 한게 전부입니다. 오해를 푸셨으면 합니다.
2. 민법에는 시효소멸이라는게 있고 형법에는 공소시효가 있는데
아주 오래전 형법에 저촉되는 일을
징계위원회에서 심의하셨군요.
서울대는 워낙 출중한 대학이라 그런 거 안따진다면
제가 대학 다닐때 민주화운동하는 학생들 경찰에게 소재 알려주면서 장학생으로 공부하여
지금 서울대 교수로 있는 분들을 골라내면 반민족행위자로 처벌할수 있는지요?
3. 실제 수업하고 출강부에 적은거 하고가 다른게 위조라면
복지분야는 방학때 실습하면서 시간표에 월요일 1-6 교시로 된 것이나,
의대교수들 특진료 받고 레지던트들 시키고도 자기가 한것으로 한 예를
제 친구나 친척들이 당한 것 조사해오면 지금 처벌할수 있는지요?
4.몽둥이로 때리거나 OT가서 술먹이는 일을 알고도 모른척 하는 교수들도 처벌할 것인지요?
5. 만약 실기렛슨을 과장하여 수업 많이 한 것으로 한게 벌받아 아땅한 위조라면
그 위조한 강의를 근거로 졸업하여 유학간 사람들 모두 그 위조 강의 취소하여
추방당하고 귀국하여 다시 수업듣게 하고
그런 위조 수업 성적 증명서로 교수가 되신 분들 전부 임용취소 되게
그야말로 서울대 다운 공정한 조치 취하실수 있는지요?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교수님이셨네요. 문제점들을 많이 , 잘 아실것이며 , 본건의 위법성을 한개씩 두개씩 , 드러내시어 논리에 감동합니다. 맞아요 . 교무행정의 형평성을 간과해선 안될것입니다. 저도 어떤 시점에서 이카페에 가입한 이후로 음악을 듣던중 안타까운 일이 터져 ..너무 속상했습니다. 이름만 들어보고 가곡만 들어봤지 .. 김교수님의 성악을 이제서 알게 되었습니다. 김교수님께 많은 도움이 될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아는것이 부족하니 ... 마음만 타고.. 그랬습니다.
아무것도 아는게 없는 그냥 지극히 평범한 50대 아낙이 읽어도 맥이 잡히네요.
많은 분들이 같은 생각을 하리라 믿습니다.
반드시 좋은 소식이 있을겁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