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장을 통째로 혼자 먹었다.
친정 어머니도 시어머니도 게장을 먹을때면 꼭 노란 알이 붙은 게딱지와 살은 6등분해서 먹기 좋게 접시에 담아 놓고 ,
다리는 따로 한 쪽으로 놓으면서 다리의 끝부분- 살이 전혀 없는 곳과 게딱지 띁어낸 부분에 붙은 간장을 드셨다.
당연한 서비스처럼 받다가 내가 직접 게장을 담아 먹으면서부터는 나도 식탁에서 그리 하고 있었다.
오늘 저녁은 모처럼 성찬을 준비하고 기다리는데 모두 먹고 온단다.
그래서 혼자 거하게 먹어버렸다.
통째로 게 한 마리에 밥 한 그릇 반을 게눈 감추듯~
처음이다.
아끼느라 ,후적거리면 안 될 것 같아 반찬 한 두 가지로 때우는 식사가 아닌 나만의 성찬이.
*간단 레시피*
지난 목요일에 지인이 목포에서 오면서 꽃게 한 상자(5kg)를 가져 오셔서 게장을 담았다.
싱싱하게 살아있는 게로 게장을 담는 즐거움이라니~
나는 게장을 이렇게 한다.
게를 잘 씻어 서 물기를 좀 뺀 후에
간장 3(75%) 생수 1(25%)에 정종 800cc(큰 컵으로 하나) 를 부은후에-게장이 잠기는 분량-
여기에 생강 100g,마늘 150g,청량고추 150g을 얇게 썰어서 올려 놓고 하룻동안 냉장고에 넣어 둔다.
다음 날 게를 포함한 건더기는 도로 통에 넣고 국물만 끓여서 완전히 식힌 후에 간장물을 다시 부어 2일간 숙성 후에 먹는다.
간장물에 잠긴 시간만큼 짜게 되니까 게를 건져서 냉동보관하고 간장을 김치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먹기 전에 장을 끼얹으면 된다.
이번주가 꽃게가 가장 좋은 시기라는 말을 들었고 올해는 꽃게가 풍년이라 값도 1kg에 12,000~15,000이고
자연산 대하도 풍년이라니 나들이 겸해서 영광 수협에 가는 것도 좋을 듯.
가장 중요한 것은 싱싱하고 좋은 게를 선택하는 것과 빠른 시간에 간장을 부어야 게장이 달고 맛있다.
간단하제?
첫댓글 웅 간단허네.ㅋ
나도 이번 일요일 점심, 혼자 게장 게 반마리에 두 공기를 먹고 저녁까지 씩씩대며 보대끼다가.......... 저녁엔 안먹을줄 알았지? 천만에.
저녁에 또 한공기를 쓱싹. 아따 게장 맛나데. 현미밥을 씹지도 않고 삼키게 하다니~ . 배워 따라쟁이가 한번 해봐야겄네. 요즘 완전 제철이라고 하는디.
짭조롬한 맛을 아는 세대나 먹는 반찬~ 사실 게장은 논에서 나는 털게로 담은 것은 얼마나 맛있었던가. 맛 보다도 추억이겠지? 애들은 짜다고 안 먹더라 이것도 '세대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