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으로 공간을 그리다
오영욱展 / OHYOUNGWOOK / drawing
2008_0712 ▶ 2008_0817
오영욱_8년만에 찾아뵙는군요 선생님_종이에 펜_17.6×25cm_2004
초대일시_2008_0712_토요일_05:00pm
관람시간_화∼일_11:00am∼08:00pm / 월요일 휴관
닥터박 갤러리 제1전시장
Dr.PARK GALLERY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19-1번지
Tel. +82.31.775.5600∼3
www.drparkart.com
『선으로 공간을 그리다』는 ‘오기사’로 더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오영욱의 첫 개인전이다. 브라질의 아마존에서 아르헨티나의 이구아수폭포로 남태평양의 이스터섬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으로 이탈리아의 시칠리아로 프랑스의 롱샹으로 독일의 슈투트가르트로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으로 스페인의 안달루시아로 영국의 런던으로 이어지는 여행의 기록을 담은 스케치 50여 점이 선보인다.
오영욱_감동적인 관광지_종이에 펜_25×17.6cm_2004
오영욱_금상첨화_종이에 펜_25×17.6cm_2004
그의 여행스케치는 잠시나마 일상을 벗어나 세계의 곳곳을 여행하는 행복한 상상을 누리게 한다. 그의 스케치는 상투적인 관광지 사진이 줄 수 없는 여유로움으로 가득하다. “반복되는 여행의 일상”을 경험할 만큼 속도를 늦춰 현지의 삶을 느끼고자 하는 오기사의 여행에 대한 시각이 스케치에 묻어나는 탓이겠다.
오영욱_비어있는 방의 태양_종이에 펜_14.7×21cm_2004
오영욱_신격 가우디 만세!_종이에 펜_17.6×25cm_2004
작가는 자신의 첫 번째 책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에서 “기억은 기록에 기인한다.”고 쓰고 있다. 작가는 어느 인터뷰에서 그린다는 행위를 사진을 찍는 행위와 비교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진이 어떤 공간의 전체 분위기만 잡을 수 있다면 그림은 선이 어디서 만나고 창문은 어느 위치에 뚫려 있는 지 관찰하면서 그릴 수 있다.”
오영욱_쓰러져가는것들의 아름다움_종이에 펜_17.6×25cm_2004
오영욱_자유보다 더 값진, 여유_종이에 펜_17.6×25cm_2004
작가에게 선은 기억을 기록하는, “시간의 기록”일 뿐만 아니라 공간을 이해하는, “공간의 기록”이기도 하다. 작가는 밑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선을 그어 나가는 매 순간 순간을 기록하고자 하기 때문이리라. 작가는 건축하는 사람임에도 투시법에 따라 공간을 그리지 않는다. 투시법은 공간을 이해하려는 작가의 생각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자유를 추구하는 작가의 성향에도 맞지 않는 탓인 듯하다. 그의 선을 “자유의 선”이라 부르면 어떨까 싶다 ■ 김성열
첫댓글 앗,이분 건축하는 분이시죠?책도 좋고 그림 스타일도 좋던데...전시회도 하시는군요.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우와... 솔깃한 전시인데요? 오기사의 책 재밌게 봤거든요 ^^
아름답습니다. 사진이 전할 수 없는 감성이 느껴지네요.
Dr.Park Gallery 아내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나역시 오영욱의 전시회에 매료됩니다. 다소 낮게 걸려 있는게 불편하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