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위는 무속음악에 뿌리를 둔 즉흥 기악합주곡 양식의 음악이다. 즉,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피리 대금 등의 악기들이 일정한 장단틀 안에서 즉흥적으로 자유롭게 연주하는 음악이다. 자유롭고 즉흥적이지만 결코 산만하거나 불협화음으로 들리지 않기 때문에 시나위를 두고 "부조화 속의 조화", "혼돈 속의 질서"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때, 악기들은 무가선율과 일치되지 않는 다른 선율을 연주함으로써 다성(多聲)적 효과를 나타내기도 하는데, 이는 전적으로 연주자들의 즉흥성에 의한 우연적인 다성진행이다.
장 고 : 김청만 거문고 : 김무길 대 금 : 원장현 피 리 : 한세현 아 쟁 : 이태백 가야금 : 문경아 해 금 : 김성아
ㆍ판소리 단가 '사철가', '수궁가' 중 "토끼와 자라 만나는 대목"
수궁가는 병든 용왕을 살리려는 자라와 용왕이 걸린 병에 치료제로 지목된 토끼가 수궁과 육지에 자연을 배경으로 펼치는 우화적인 내용이다. 별주부 상봉대목은 자라가 육지로 나와 토끼를 만나는 장면부터 토끼를 여러가지 감언이설로 꼬득여 수궁으로 데려가는 과정을 담았다. 토끼와 자라가 서로를 속고 속이는 가운데 펼쳐지는 재치와 지략을 관객들에게 전해줄 것이다.
소 리 : 박양덕 북 : 김청만
ㆍ태평소 시나위 태평소 : 박종선
태평소는 농악이나 대취타에 쓰이는 관악기인데 남도가락을 중심으로 시나위를 만들었다. 가는 갈대로 서를 만들어 부는데 사물을 장단에 따라 즉흥성을 요하는 곡이다. 박종선 명인은 고 한일섭 명인의 태평소도 전수 받았는데 한일섭류 태평소시나위를 거의 원형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박종선 명인이 연주하시는 태평소 가락은 태평소 시나위의 기본정석의 큰 틀로서 지금도 많은 연주자들에게 전수되고 있다.
ㆍ박종선류 아쟁산조
아쟁은 우리나라 악기중 유일한 저음악기로 오늘날 연주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산조아쟁은 대아쟁을 작게 만들어 산조 및 반주 등 모든 연주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박종선 명인은 한일섭 명인의 제자로 아쟁산조를 전수받아 '박종선류 아쟁산조'를 구성하였는데 아쟁특유의 애절하면서도 힘 있는 소리와 진계면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한(恨)'의 산조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