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지맥의 하이라이트인 팔공산 구간을 지나는 날이라
많은 기대를 안고 서초구청으로 나갑니다.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하여서 주변의 베낭멘 사람들을 보면서,
먼거리로 등산을 가기에 친구와 전화도 나누며,
낙엽이 쌓인 구청의 벤치에서 늦가을을 느낍니다.
설악과 지리로 가는 날은 무척이나 설레지만
지맥을 가는 날은 설레임 보다는
약간의 긴장감마저 느낍니다.
차가 도착하고 밤도깨비 형님께 인사를 드립니다.
아니 조용한 지맥팀에 오늘은 웬일로 새로운 여성동지가 참석하다니
어쩐지 형님 목소리가 쇳소리가 나지않고 아주 부드럽습니다.
해미님이 소개해서 같이 나오셨다는데
제가 초를 칩니다.
~~"처음 가시는데 12시간을 걸으셔야 하는데~~~~"
" 네! " 씩씩하게 말을 받으며
~~~"그래도 팔공산이 아주 멋지다는 말을 듣고 왔다고"
주변의 에버그린님,큰산님,김귀천님이 아무 말도 안하고 웃고만 있습니다.
저요?저는 덕담으로 아주 산길을 잘 걸으시겠다고만 말씀드립니다.
오늘은 안동의 녹산님이 발목 부상이
회복이 안되어서 참가를 못하신다고 하시네요
죽전에서 황금물님이 타시고
저는 바로 뒷머리가 바닥에 닿고
그냥 깊은 잠에 빠집니다.
안개가 자욱해서 기사가 고생고생해서 갑령재에 닿았네요.
오늘은 머리에 불을 달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아무것도 안보이지만 저번에 들머리를 확인해두었기에
거침없이 오릅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이 반깁니다.
어서 오세요.
즐겁게 저를 밟고 오르세요.
늦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세요~~~
편안하게 이리저리 길을 틀어서 사가정 고개에 이르고
내쳐서 자주고개로 달려갑니다.
사가정 고개로 가기 전의 유일한 삼각점에서
구름나그네님의 표지기와 준희님의 아크릴표지판이 반깁니다.
자주고개입니다.
여기서 아침을 준비합니다.
에버님이 육게장을 준비하셨고,밤도깨비형님은 라면에 오뎅입니다.
저는 처음으로 휘발유버너를 준비해서 착화식을 큰산님이 치루십니다.
이번 겨울에 저도 요리 하나 정도는 만들 줄 알아야되는데~~~
무슨 요리를 배울까 생각 중입니다.
혹시나 드시고픈 요리가 있으시면 미리 말씀하세요.
졸참나무의 단풍이 멋지게 들었습니다.
야생으로 모과나무가 있어서 떨어진 모과를 다들 무겁도록 베낭에 지고들 가시네요.
그런데 어찌 산 봉우리도 아닌 지나가는 길에 산각점이 있네요.
시루봉에서 주변의 조망을 봅니다.
팔공산 주능선에서 북으로 흘러내리는 능선도 보고요
200여미터 고도차를 가파르게 오르고 나서도
유격훈련처럼 줄을 잡고 오르고 내리는 길이 재미있습니다.
마당바위 같은 곳이 아주 조망이 좋네요
팔공산쪽은 역광이라 잘 안보이지만 능선이 멋집니다.
시루봉을 지나서 팔공산의 헬기장으로 연결되는
좁은 능선 길에 킬문님의 표지기가 있네요.
4년여 전에 진행하셨는데,
제가 먼지는 털고 가면서 인사를 드립니다.
군부대를 통과 후에 후문으로 나가면서 보는 풍경입니다.
염불봉에서 갓바위로 가는 능선으로 보입니다.
군부대를 좌측으로 넘어오면 이 곳을 위험하게 지나겠네요.
제 친한 친구도 여기서 떨어질 뻔하고,
너무 고생해서 이 곳은 추억으로는 즐거워도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와서보니 정말 위험하게 보입니다.
그나마 우측으로 보이는 곳은 넘기가 어렵겠죠.
멋진 바위들이 있네요.
비로봉에 올랐습니다.
흔한 표지석도 없는 초라한 곳이지만,그래도 일대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네요.
여기서 우리의 밤도깨비 형님이 국태민안과 경제회복과 독도수호를 외치십니다.
그리고 팔공기맥의 산신께 오늘 우리가 가는 길을 잘 보살펴주고
오늘 산에든 모든이에게 안전 산행을 기원합니다.
그런데 제수가 많이 부족하네요.막걸리 한 병과 사과 2개라~~~
글쎄 요사이는 하늘도 제물이 넉넉해야 소통이 되던데~~~~~~~
동봉을 봅니다.
언제 다시오랴마는~~~
일행 중에 무릎이 아주 아프신 분이 있어서
밤도깨비 형님이 나중에 다시 가보자고 하십니다.
그게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가야할 능선길을 바라다 봅니다.
계속 서쪽으로 해를 안고서 걸어가네요
뒤돌아보는 TBC중계기
멀리서 보는 서봉
서봉의 정상석에서 에버그린님
신사님이십니다.
그러면 저는 무어냐고요~~~모자를 벗고,목에 수건만 두르면 장사꾼으로도 보이고요
바지의 다리가 맨살이 나오게 입고,험상궂은 얼굴에 면도 한 3일 안하면 ~~~산적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요사이 부쩍 복장에 신경도 쓰고 있습니다.
산이 겹쳐보이는데 참 예쁘네요
서봉에서 흘러 내리는 능선이 아주 보기 좋은 바위네요
멀리 정상에 군부대가 보이고요,오늘 걸어온 능선길이 한 눈에 보입니다.
벼랑에 소나무 두 그루가 있습니다.
제 사진도 한 장 남깁니다.
마당재에서 오르면서 뒤돌아 보이는 산
여기서부터는 능선이 아주 편안한 길입니다.
처음으로 팔공산에 왔지만,바위와 조망과 나무들이 아주 멋진 곳이네요.
준희님이 기다리고 있어서 제가 먼저 뛰어갑니다.가면서 보는 석양이네요.
한티재입니다.
여기는 참 어두워지는데
청춘 남녀들이 렌턴도 없이 산에 오르네요.
여기 저기에 쌍쌍바이러스에 물든 사람들이
화기애애한 표정으로 급히 서둘러 하산하는 저를 쳐다봅니다.
그것참~~한티재에 숨겨진 제가 모르는 스토리가 있는 곳인지?
여기를 같이 걸으면 무엇인가 소원이 이루어진다~~라는 말이라도 붙여 놓으면 군 재정에 도움도 되는 일들이
마치 가평의 연인산처럼요~~원래는 우묵봉이라 ~~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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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연인 OST 너의 곁으로 - 조성모
넌 알고 있니 난 말야 너의 하얀 웃음이
자꾸만 기억나 바보처럼 웃게 돼
나보다 먼저 내 눈이
니가 그리워 널 찾아가는지
늘 너를 보게 돼
나는 익숙하지 않아서
누구도 사랑한 적 없어서
자꾸 커져가는 너를 지워보지만
너를 사랑해도 되겠니
우리 시작해도 되겠니
나의 상처 많은 가슴이
너를 울게 할지도 몰라
사랑 말로 할 줄 몰라서
너를 안을 줄을 몰라서
내가 줄 수 있는 마음만으로
널 지켜낼 용기 없는 날
사랑해 주겠니
난 익숙해져 버렸어 너의 하얀 웃음이
아침을 깨우는 나의 삶이 되었어
난 기대하고 있었어
너의 하루에도 내가 있기를
더 바라게 됐어
가끔 너의 눈빛 속에서
나 아닌 누군가를 볼 때면
벼랑 끝에선 듯
절망이 날 깨웠어
너를 사랑해도 되겠니
우리 시작해도 되겠니
나의 상처 많은 가슴이
너를 울게 할지도 몰라
사랑 말로 할 줄 몰라서
너를 안을 줄을 몰라서
내가 줄 수 있는 마음만으로
널 지켜낼 용기 없는 날
사랑해 주겠니
사랑 믿어본 적 없어서
사랑 해본적도 없어서
텅빈 가슴으로 살아가던 날
가득히 널 채우고 있어
너의 사랑으로
가사 출처 : Daum뮤직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주왕산가서 멀리서 오셨는데도 방겨주지 못한점 죄송합니다.
군부대를 바로 통과해서 그렇지 군부대 철책밑에 등로가 있습니다 떡바위를 지나서 왔을것인데요..
형님이 담은 바위가 많은곳은 진불암에서 올라와서 지능선을 담으신것 같습니다.
남은구간 즐산하시고요, 준희대선배님과 뒷풀이도 하셨는가보네요..
노전 대통령의 생가 근처로 가서 닭백숙을 얻어 먹었습니다.베로니카님이 팔공산 단풍이 너무 멋있어서 창문으로 손을 흔들었다는데~~~산에는 없고요,가로수가 모두 단풍이 멋지게 들었네요.자동차 라이트에 비추이는 단풍이 너무 에뻤습니다.전에 진양기맥 때도,준희님이 오셔서 잘 얻어 먹었는데,이 번에도 그러셨네요.술 한잔 따라드리고요,이런저런 말씀을 들었습니다.산에는 꼭 커플로 다니라고 하시네요.저 그말씀에 술 한잔 더 마셨습니다.아주 큰 잔으로요~~
벌써 4년이 됐군요. 가팔환초 할 때나 다시 가보겠네요...
한티재 휴게소 벌써 글케나 되었남유 세월이 유수같네여 수고했슈
대구에 있는 팔공산이 무척 궁금합니다.
언제나 가볼까나.. ㅎㅎ
지는 산악회원끌고 수태골-서봉-동봉-병풍바위로 내려온것이 유일한 팔공산행이었슴다.
원래는 한티재에서 시작하여-병풍바위로 내려올려고 계획했는데
회원들이 기겁하는바램에 코스를 수정했지요 담에 갓바위 갈때는 지맥님이나 베카님한데 부탁하면 되겠네요.
요즘덩달선배님 산행기 보는게 낙이네요 ㅎ
팔공산은 뭐니 뭐니해도 청운대가 최고입니다... 오도암과..ㅋㅋㅋ 한번 멋지게 소개하겠습니다.. 가고싶은 코스 언제든지 가이드해드리겠습니다
팔공산 가고싶네요..날 잡아서 종주하로 가야겠슴돠..늘..즐감하고 갑니다.
다녀 가셨군요...죄송 해요...넘 멋지죠...전 자랑스럽답니다.대구에 이렇게 멋진 산이 있어서요.....11월 쯤 팔공 종주 계획있어요..
제가 혼자 가는 것이 아니고요~~밤도깨비형님과 그 일당이 같이 갑니다.혼자가면 당연히 터미널 근처나 기차역 근처에서 지맥따라 아우와 같이 한잔도 마셔가면서 와야죠~~~저희는 1-3주로 계속해서 영남 일대의 지맥을 거쳐갑니다.팔공 후에는 호미,문수,비슬,수도가야까지 내년 일년은 격주로 계속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