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제 때 고기를 올리지 않는 섬 후장구도(後長久島)

[마광남]

당제 때 고기를 올리지 않는 섬 후장구도(後長久島)

동경 126° 36′, 북위 34° 9′에 있는 섬이다.
면적은 0,2㎢, 해안선의 길이는 2,1km,최고봉은 45m이다.
이 섬은 어미섬인 노화도에서 서쪽으로 14km 떨어져 있다.
2007년에 6가구 12명(남 5, 여 2)이 살았다.
1971년에는 15가구 80명이 살던 때도 있었다.
2018년에는 7가구 14명(남 7, 여 7)이 살고 있다.
주소득원은 해조류와 전복양식으로 비교적 여유롭게 살고 있다.
섬의 생김새가 장구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이고 대장구도의 뒤에 있다고 하여 후장구도라 하였다.
항공사진으로 보면 흡사 여자 분들의 브래지어처럼 생겼다고도 볼 수 있다.
1870년 당시 삼도진에 속한 섬이었다.
1896년 완도군 넙도면에 편입되었다가 1916년 노화면 내리마을에 속한 섬이 되었다.

약 200여 년 전에 소(昭)씨가 처음으로 입도하고제주 고씨가 들어와 마을을 이루게 되었다.

                                                                            후장구도

이 섬에는 우물이 하나 밖에 없어서 식수로만 사용하고 허드레 물은 인근이 섬인 넙도에 저수지를 막아 바다 밑으로 수도관을 연결하여 끌어다 쓰고 있다.

이 섬도 당제를 지내는데 섣달 그믐에 제를 모신다.
특이한 것은 제사상에 고기를 올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것은 당집에 모시는 신이 중(僧)할머니(바구니)이 때문에 옛날부터 제사상에 고기를 올맂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