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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용 목포는 항구다? 영화제목으로, 노래제목으로 목포에 대한 이미지는 이미 ‘항구’ 두글자로 이어진다. 목포가 항구였기에 사람과 물자가 모여들어 만들어진 풍경이 여행객에겐 멋진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간이 멈춘듯 그대로 남아있는 근대유산, 오래된 맛집이 즐비하다. 목포와 나란히 이웃한 목포와 영암에서 맛과 풍경 어느것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여행을 즐겨보자.
성 가득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목포대교 '김밥천O'에만 가도 맛집이라는 전라도에서 꼭 먹어봐야할 별미를 추천해주세요!
으로 보기에도 진득하고 고소한 콩국수 콩국, 호박식혜, 모주는 판매도 한다. 택배로 주문 할 수도 있다 주문 즉시 밥을 지어서 내어주는 비빔밥과 호박식혜도 별미다 겨울엔 난로 위에 있는 따뜻한 물이 반겨준다 1味. 콩국수는 여름별미다? 아니죠~ 유달콩물
콩국수는 여름에만 먹는다는 편견은 버리자. 목포 유달콩물엔 냉국수, 온국수가 있어 사계절 진한 콩국수를 먹을 수 있다. 사장님이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40kg의 콩을 삶고 껍질을 벗기는 과정을 15번 거치며 맷돌로 일일이 갈아 콩물을 만든다. 그래야 기계로 갈아내는 콩보다 진하고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콩물이 나온다. 뽀얀 콩물은 눈으로 보기에도 진하고 걸쭉하다. 취향에 따라 테이블에 놓인 설탕과 소금을 넣어 먹으면 된다. 전라도에선 콩국수에 설탕을 듬뿍 넣어 먹는 이들이 많아 커다란 설탕통이 놓여있다. 처음부터 설탕을 너무 많이 넣으면 느끼할 수 있으니 소금만 조금 넣고 먹다가 반쯤 남았을 때 설탕을 넣어 먹는 것도 팁! 따뜻한 콩물을 푹 떠 올려 한입 머금으면 온기가 온몸으로 퍼진다. 주문 즉시 돌솥밥을 지어 내주는 비빔밥도 인기메뉴다. 이른 아침 목포역에 도착한 여행객과 일터로 나가는 목포 주민이 한 공간에 모여 온기를 더하는 모습이 정겨운 곳.
커다란 금색 선물상자같은 코롬방제과 유명세를 탄 바게트빵 말고도 다양한 종류의 빵이 기다린다 부드럽고 새콤 달콤한 크림이 가득한 크림치즈바게트
입 머금는 순간 추억이 되살아 나는 밀크셰이크 2味. 빵덕후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코롬방제과 목포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은? 빵덕후를 설레게 하는 그곳, 코롬방제과다. 코롬방제과는 군산 이성당, 전주 풍년제과, 대전 성심당, 광주 궁전제과 등과 함께, 전국 10대 빵집, 5대 빵집, 오래된 빵집을 나열할 때 빠지지 않고 명단에 오르는 곳이다. 코롬방제과의 대표메뉴는 바로 새우바게트와 크림치즈 바게트다. 빵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20~30분 전부터 기다리는 사람들이 빵집에 가득하다. 새우 바게트는 취향에 따라 조금 호불호가 나뉜다. 바게트 사이에 발린 노란 머스터드 소스에서 새우 맛이 난다. 크림치즈 바게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데, 바삭한 바게트 사이에 요거트 향이 나는 부드러운 크림이 듬뿍 들어있다. 두 가지 바게트가 유명세를 탔지만 다른 빵들도 모두 기본 이상의 맛을 자랑한다. 코롬방제과에서 파는 빵은 모두 방부제나 화학 첨가제를 넣지 않는다. 단팥빵, 롤케이크, 아이스크림처럼 달고 진득한 셰이크 등 추억을 소환하는 빵과 음료도 꼭 먹어봐야하는 추천 메뉴다.
발낙지 한마리를 통째로 넣고 맑게 끓인 연포탕 겨울을 위로하는 따뜻한 맛
힘이 좋은 낙지는 바다에서 나는 인삼이라 불릴 만큼 영양가가 풍부하다 3味. 겨울엔 따끈한 연포탕이 진리, 영암낙지 갯벌 속 인삼, 죽어가는 소도 살린다는 낙지. 목포, 영암, 무안 등지로 여행을 왔으면 낙지 요리를 빼놓을 수 없다. 영암은 갯벌이 좋아 예로부터 세발낙지가 유명하다. 영산강에 하굿둑이 들어서면서 영암의 낙지 명성이 예전 같진 않지만, 영암 독천 낙지거리의 유명세는 여전하다. 세발낙지는 다리가 세 개라서가 아니라 가늘어서 세(細)발낙지라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 뻘낙지라고도 불리는 세발낙지는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가지는 고단백 영양식품이다. 식재료가 훌륭하니 응용한 요리도 다양하다. 특별히 조리하지 않고 칼로 탕탕 잘라 기름장을 찍어 먹는 낙지탕탕이, 나무젓가락에 세발낙지를 머리부터 통째로 끼워 돌돌 감아 양념장을 바르고 구워낸 호롱낙지, 낙지 연포탕에 소갈비를 넣고 끓인 갈낙탕. 이런 다양한 낙지 요리법이 시작된 영암 독천 낙지거리. 영암에서 낙지가 잡히지 않아도, 가까운 낙지 산지인 무안, 해남, 장흥에서 싱싱한 낙지를 들여온다. 독천 낙지거리로 가면 다양한 낙지요리를 맛볼 수 있다. 찬바람에 긴장한 몸이 따뜻한 연포탕이나 갈낙탕 한 그릇에 노곤하게 풀어진다. 큰맘먹고 비싼 DSLR을 장만했어요! 이번 여행에서 좋은 카메라를 산 효과를 자랑할만한 사진을 건지고 싶어요!
겨운 옛날 구멍가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연희네슈퍼’ 연희네슈퍼 맞은편 의상대여점에서 옛날 교복을 빌려 입고, 슈퍼 앞에서 멋진 사진을 찍어보시길
익숙한 이름이지만 어딘지 낯선 과자들
가수 이선희가 모델이었던 추억속의 컵라면 광고 1景.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연희네 슈퍼 영화 1987에서 동네 구멍가게 딸 연희네 집으로 나왔던 ‘연희네 슈퍼’ 는 감성 사진을 잔뜩 남길 수 있는 곳이다. 영화 촬영 당시 사용 됐던 소품과 그 시절의 생활용품, 슈퍼에서 파는 물건 등을 그대로 재현했다. 사소한 소품 하나하나 눈길이 머물러 한번 들어가면 구경하는 재미에 시간이 훌쩍 지난다. 목욕탕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빠른 손놀림으로 동네 영웅이 됐던 오락기, 익숙한 이름인데 유행 지난 옷을 입고 있는 듯한 과자포장지, 어릴 적 전국 가정의 보리차 병이었던 델몬트 오렌지 주스 병 등 추억을 소환하는 소품이 가득하다. 여기저기서 “와~너 이거 기억나니?” “이것봐! 나 어릴 때 진짜 좋아했던 장난감인데!” 같은 탄성이 터진다. 연희네 슈퍼를 지키는 마을 어르신이 슈퍼 옆 방공호에도 꼭 들어가 보라고 권한다. 평범한 마을 같아 보이는데 슈퍼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동굴 같은 방공호가 나온다. 허리를 굽히고 들어가야 할 만큼 낮은 입구를 지나면 방공호 안은 꽤 넓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한국인을 동원해 만든 방공호다. 방공호를 따라 걸으면 슈퍼 반대편 끝으로 나온다. 일제강점기, 군부 독재 시절을 짧고 굵게 둘러 둘러 볼 수있는 곳이다. 연희슈퍼 맞은편에는 마을에서 운영하는 1980년대의 교복을 빌려주는 의상대여점과 아이스깨끼를 파는 세탁소가 있다. 그 시절의 교복을 입고 아이스깨끼를 하나 입에 물고 연희슈퍼 앞 나란히 앉아 찍은 사진으로 SNS를 장식해보자. 소품이 많은 연희슈퍼 안에서 좀 더 정돈되고 깔끔한 사진을 원한다면 조리개를 최대한 열고 하나의 사물에만 초점을 맞춰보자.
디서 봐도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는 목포대교
완전히 해가 진 다음 보단, 해지기 직전 자리를 잡고 해가 수평선으로 넘어가는 찰나에 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2景. 이 정도는 찍어줘야 목포여행 인증! 목포대교 야경의 도시 목포를 한 컷으로 표현하고 싶다면 해 질 녘 목포대교로 가야한다. 목포대교는 쓰임으로는 목포시 죽교동의 북항과 유달동의 고하도 사이를 잇는 해상교량이지만 그 외에 많은 역할을 한다. 항구도시인 목포의 상징이자, 목포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풍경 중 하나다. 목포대교는 길가의 포장마차를 미슐랭 맛집보다 멋진 곳으로 만들어주고, 밤 산책하는 이들의 등대가 되기도 한다. 목포대교 사진을 좀 더 멋지게 담고 싶다면 유달산에 오르는 것도 좋다. 목포에서 가장 높은 유달산에 오르면 다도해를 배경으로 두고 빛을 발하는 목포대교를 조망할 수 있다. 목포대교는 목포의 시조인 학을 형상화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면 정말 날개를 펴고 활공하는 새를 닮았다. 다도해의 작은 섬을 닮기도, 조개껍데기 두개를 엎어 놓은 듯하기도 한 목포대교. 유달산에 올라 목포대교 야경을 찍으려면 해가 지기 30분 전에는 정상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완전 어둠이 내려앉기 전, 다도해 수평선으로 가라앉는 붉은 해가 바다를 물들이고 서서히 조명이 밝혀지는 목포대교가 장관이다. 하늘의 푸름, 석양의 붉음, 목포대교의 은은한 조명을 한컷에 담을 수 있다. 아! 야경을 찍으려면 삼각대는 필수! 조리개를 조이고 셔터를 길게 끊으면 부드러우면서도 쨍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단정하고 소박한 오층석탑이 도갑사 중심에 자리해 묵직한 분위기를 잡는다 사계절 멋진 모습으로 여행객을 맞이하는 느티나무
이누각 형태의 대웅전은 화려하면서도 단정하다
출산 등산 전후에 도갑사에 들러 약수도 마시고 경내를 천천히 걷는 것도 좋다 3景. 최고의 출사지, 영암 도갑사 도갑사는 원래 문수사가 있던 자리다. 어린 시절을 문수사에서 보낸 도선국사가 자라 중국에 다녀온 뒤 문수사 터에 도갑사를 지었다. 고려 때 크게 번창해 전성기를 누리고 조선때 중건했으나,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여러 차례 화재를 입었다. 현재의 대웅전은 1980년에 새로 지은 것이다. 그래서 도갑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은 입구에 있는 해탈문이다. 해탈문은 속세를 벗어나 정토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다. 이 문을 지나면 속세의 번뇌에서 벗어나 근심없는 부처의 품으로, 절 마당으로 들어선다. 절 마당엔 작지만 우직한 오층석탑(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51호)과 곁에 선 키 큰 느티나무가 맞이한다. 오층석탑 뒤로 보이는 이 층 누각 형태의 대웅전은 화려하면서 단정하다. 오른편에는 커다란 통나무 배 모양의 석조 안에 맑은 약수가 찰랑인다. 넓고 고요한 경내를 천천히 걷기에 좋다. 넓은 절터를 보면 번성했던 시절의 규모가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도갑사에선 템플스테이도 할 수 있으니 좀 더 고요하고 진득하게 머무르고 싶다면 추천한다. 도갑사 내에 있는 도갑탐방로에서 미륵전, 도선수미비각, 억새밭, 향로봉으로 갈 수 있다. 가을엔 하얀 파도처럼 출렁이는 억새를 보러, 여름엔 청량한 용수폭포를 보러 찾는 이가 끊이지 않는다. 사찰은 의외로 사진 작품을 남기기 아주 좋은 곳이다. 건축, 자연, 사람 모두가 어우러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반듯한 건축물에 시간에 따라 빛이 그리는 그림자를 찾아내고, 자연과 건축,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찰나를 담기에 좋다. 건물과 풍경은 광각렌즈라는 편견은 버리고 망원렌즈로 풍경의 조각을 찾아 생략의 미학이 담긴 사진도 시도해보자. 유달콩물 주소 : 전남 목포시 호남로58번길 23-1 문의 : 061-244-5234 시간 : 07:00~20:30 메뉴 : 노랑콩국수 8,000원, 검정콩국수 10,000원, 비빔밥 7,000원 코롬방제과 주소 : 전남 목포시 영산로 75번길 7 문의 : 061-243-2161 시간 : 08:00~22:00 메뉴 : 새우바게트 4,500원, 크림치즈바게트 5,000원, 야채빵 2,000원, 셰이크 2,000원 독천 낙지거리 주소 : 전남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 낙지음식명소거리 시간 : 업체별 상이 연희네슈퍼 주소 : 전남 목포시 해안로 127번길 14-2 문의 : 061-270-8432 시간 : 월요일~목요일 10:00~17:00, 금요일~일요일 09:00~19:00 목포대교 주소 : 전남 목포시 고하대로 597번길 73 문의 : 061-270-8598(목포시 종합관광안내소) 도갑사 주소 : 전남 영암군 군서면 도갑사로 306 문의 : 061-473-5122 입장료 : 성인 2,000원 / 청소년, 학생, 군경 1,000원 / 어린이 500원 글 : 조혜원 여행작가 사진 : 조혜원, 오주환 여행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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