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가 6기 릴레이 후기] 바나나맛 우유같은 스티가(진해김정훈편)
본 사용기는 스웨덴 스티가 및 공식 에이젼시 탁구닷컴의 지원 용품에 의해서 작성되었으며,
대부분 제 생각과 저만의 의견을 말씀 드리는 것으로
여러분들이 느끼시는 것들과 분명 다를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리니 참고바랍니다.
▶ 5기 스폰 주력조합
클리퍼 CR WRB + 전면 에어록 S, 후면 에어록 M
▶ 6기 스폰 주력조합
카보나도190 + 전면 아스트로 S, 후면 아스트로 M
들어가면서
후기제목을 고민하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수인 바나나맛 우유처럼
스티가의 제품들도 70년이상 늘 탁구인들 옆에 있다고 여겨져
바나나맛 우유같은 스티가라고 한 것입니다.
스티가 6기로 3번의 용품을 지급받았습니다.
총 6번 중 벌써 반이나 지나간 셈이지요
아내가 저에게 이런 얘기를 합니다.
“이제 나이도 40이 넘어섰고, 체력도 정신도 약해지는 시기이니 탁구가 늘지 않아도
크게 마음 상하지 말라고...“
하지만 저는 지금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서브도 덜타고, 맞드라이브도 이젠 안정적이고,
공을 보는 눈이 좋아져 덩달아 발도 잘 따라가집니다.
무엇보다 아직도 여전히 탁구가 완전 겁나게 미친 듯이 좋고, 재밌습니다.
제가 과연 탁구를 안쳤으면 지금 무엇을 하며 살아갈지 상상조차 가지 않습니다.
스티가 스폰 탁구인으로 살면서
스티가리안인 저에게 신상 러버 및 신상 블레이드는 희망과 호기심을 발동시킵니다.
블레이드의 名家(명가) 답게 마니아와 비마니아에게 모두 만족을 줄 좋은 블레이드들은 참 많습니다.
저만해도 클리퍼 시리즈중 CR WRB가 두자루, CC를 한자루 갖고 있습니다.
완전 날(生)초보일때 사용하던 올라운드 우드NCT도 아직 갖고 있을 정도지요.
로즈우드7, 에벤홀쯔7, 하이브리드우드도 잘 보관중입니다.
칼리브라LT시절부터 스티가의 러버만을 써온지도 4년차입니다.
칼리브라투어 → 에어록 → 아스트로로 러버가 해마다 새로이 출시되었습니다.
스티가 러버는 갈수록 좋아져서 이제는
초보에게까지 누구에게나 권할 수 있는 러버가 나왔습니다.
바로 가장 신상 러버인 아스트로시리즈입니다.
탁구 실력이 크게 늘지 않았는데 아스트로로 바꾸고 공이 강력해 졌다고들 하시니
러버가 좋아져 그렇게 보이는가 봅니다.
에어록에서 아스트로로 넘어오면서 적응단계가 거의 없어서 못 느꼈는데 공은 회전과
반발력이 좋아진 것이지요.
다시 시작한 레슨
2월부터 다시 레슨을 시작하고,
저의 탁구에 생기가 다시 돌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레슨을 받고 있으면, 내가 탁구를 제대로 치고 있구나하는 안도감이 듭니다.
또 평소에 제 힘껏 공 쳐서 아웃되어 미안해 하는 그런 부담없이 시원하게 볼박스를 하는
쾌감도 있고 땀도 단시간에 듬뿍 흘리고 힘들지만 재미난 그런거 지요.
2월 한달 내내 왼손 펜홀더에 대한 내성을 키우기 위해 코치님께 많은 걸 배웠습니다.
3월에는 선수출신 코치에게 주5회 레슨을 받고 있습니다.
드라이브 교정을 혼자 해오다 코치님의 지적과 조언을 받으니 뭔가 이제 제대로 되고 있구나
하면서도 고정된 버릇들을 다시 고칠려니 어려움이 많습니다.
다시 거울앞에서서 빈스윙을 하고, 새로배운 서브를 연습하고, 7부에서 6부가 되던 그시절로
요즘 다시 돌아간 기분입니다.
6부때 레슨에 대한 이해도도 부족하고 뭘 해야할지 잘 모를 시절이라 귀중한 시간들을 참많이
그냥 흘려버렸는데, 이젠 그러한 실수는 더 이상 하지 않도록 그날 배운 건 그날 소화해 내려고 노력중입니다.
용품방황에 빠지다
저는 탁구용품에 대한 얘기는 많이 없고, 탁구를 대하는 자세나 연습하는 것,
레슨동영상 같은 걸로 사람들과 소통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솔직히 저는 크게 러버를 가라지도 않고, 블레이드를 가라지도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감각이 뛰어나고, 그 감각글로 풀어내는 능력도 부족한 편입니다.
그러한 저에게 카보나도190은 클리퍼CR WRB에서 넘어오면서 적응이란 것을
거의 하지 않고도 사용이 가능한 블레이드였습니다.
원래 무디니까 그런가보다하고만 있었는데,
우연찮게 클리퍼CC를 추천받고, 사용해봤습니다.
여기서부터 용품에 대한 감각이 급격히 선명해 짐을 느꼈습니다.
그전에는 잘 몰랐던 엄지감각이라던지,
클릭감이라던지.... 그런 것들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블레이드의 차이에 대한 감각의 변화를 말입니다.
물론 러버는 카보나도와 같은 양면 아스트로였습니다.
더 단단히 받쳐주면서도 아주 편안한 감각입니다.
신경써서 해줘야 했던 각가지 기술들이 슥하면 쉽게 가능해졌습니다.
처음으로 라켓을 보면서 신기하다 신기하다를 몇 번이나 중얼거릴 정도였습니다.
클리퍼CC와 카보나도를 가지고 레슨을 받았습니다.
레슨때도 당연 클리퍼CC가 편하고 기술도 잘 들어갔습니다.
다만 공위력이 부족해 지는 단점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러한 상황에 수원에 계신 분께 하이브리드우드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보라매탁구님은 하이브리드우드 잡고는 아예 주력으로 바꿔버렸단 얘기를 들었는데
과연 이 블레이드는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사실 시타해보고 싶어 미칠 지경입니다.
그런데 목표로 하고 있는 대회가 이번달 말이라 마냥 용품방황에 빠져지내서는 안되기에
아직 하이브리드우드에는 러버를 붙이지 않았습니다.
용품에 대해 고민하고 가능성을 점춰보는 것이 즐거우면서 힘든 걸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돌고돌아 결국에 남는 건 사람
스티가6기는 가족입니다.
명절에 가끔보는 형제보다 더 많이 대화를 주고받고,
서로의 일상을 묻고 탁구에 대해 토론합니다.
각자의 탁구영상을 보며 묻고 답하고 하는 소중한 시간을 매일매일 보낼 수 있는
행복을 주는 사람들입니다.
그 먼 강릉에서 저를 보기위해 기꺼이 와주는,
제주에서 비행기타고 양손가득 선물을 들고 찾아주시는,
새벽밥 먹고 처음타보는 KTX타고 설렘을 안고 와주시는,
전국어디를 탁구라켓하나 들고 방랑하면 맨발로 뛰쳐나와
반겨주실 우리 스티가6기의 끈끈함이 저는 참 좋습니다.
후기를 마무리하며
훌륭한 판단은 경험에서 비롯되지만,
경험은 서투른 판단에서 비롯된다.
- 나폴레옹-
이 글은 제가 운동하는 진해국민체육센터 남자화장실 가장 입구쪽 소변기위에
붙어있는 글귀입니다.
읽을때마다 당장 제가 걸어왔던 탁구에 적용해보면 서투른 판단의 연속임이 분명합니다.
레슨을 받는데도 그대로 하지않아 지금의 어눌한 자세가 고정되어버렸고,
백쇼트가 재미있다고 재미있는 것만 해서 불균형적이고 파워가 짝짝이인 좌우전환
더 길게 보고 큰그림을 못그리고 당장 눈앞의 이기는 것에 급급하여 자세와 스타일을
지금처럼 되어 버린 점 등 반성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제는 그 서투른 판단들이 모여 반성하게 되고 개선점을 찾게 되어 나아갈 길이 조금은
보이는 듯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때이다라는 말로써 스티가 6기 진해김정훈의 후기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탁구닷컴에게
저는 스폰탁구인이 된 후와 그 전으로 나뉠만큼 저 인생에 큰 획을 그은 큰 사건입니다.
사무실에 찾아갔을 때 반겨주시는 문대표님(TAK9.com)을 비롯하여, 차장님(nexy) 등 관계자 모든 분께 고마움 전달합니다.
▶▶ 스티가 6기 [마왕곰탱]님은 어떠하신가요?
첫댓글 술먹고 다음날 저도 바나나우유로 갈증을 해소합니다. 달콤한스티가사랑이 듬뿍들어있는 바나나우유 잘 마셨습니다. ^^
단지우유를 선호하는데 많이 먹다보니 푸르밀건 8개에 4천얼마합니다
그거 냉장고에 두고 먹습니다 ㅎ
공감도 많이되고 제 이야기 같네요ㅎㅎ 잘읽었습니다. 다음 후기 쓰기가 부담됩니다ㅋ
다음 후기 잘 부탁합니다
글 참 잘쓰십니다^^
토요일 새벽에 '신평'에서 하는 '부산모임'에 언제 한번 넘어오시죠?
제가 드려야만 될 것같은 것도 있는데......!!
김정훈선수 초청모임때 뵙고는 연락이 끊겼는데 ㅎㅎ 늦은밤 댓글 주셨네요
주실건 택배로 ㅎㅎㅎㅎㅎㅎ
앙~되요~
ㅎㅎ~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떠오르는 단어.. "의리".. ^^
탁구에 살고 탁구에 죽는다 라는 느낌도.. ^^
과거 작성했던 글들과 동영상들을 즐겨 보던 팬으로써
늘~ 응원하고 늘~ 박수를 보냅니다~^^
건강 탁구 화이팅~^^
가장 가까이 계신 6기 큰형님
구장리그 영상 잘 보고 배울점 체크하고 있습니다
리시브는 천하일품이십니다
저도 한 스티가하는 사람이라고 자부하지만 3년 이상 스티가 속에 파묻혀지낸 김정훈님을 보면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네요. 올해는 꼭 승급의 목표를 이루시길...
cc를 권하시는 바람에 용품방황이 왔었지요
덕분에 한단계 발전할수 있었습니다
올 한해도 잘부탁드리겠습니다
주5회레슨.. 열정이 엄청나시네요~ ^^ 이렇게 열심히 하시니 금방 실력은 오를겁니다~ ^^ 흘린땀은 배신은 하지않아요 ㅎ
저의 키워드는 항상 열정인듯합니다
실력은 열정만큼 오르진 않는게 함정입니다만
언젠가는 되겠지하고 길게 보는 여유는 생겼습니다
항상 정체기는 있기마련입니다. 어느순간 그 벽을 허무시면 크게 실력이 좋아지실겁니다~ ^^
아 선수시절에는 슬럼프 스트레스 엄청 나셨을거 같습니다
한낱 아마추어도 이럴진대 당장 성적이 밥줄인 선수들 입장 생각하니 안쓰럽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가장 실력이 늘었고 성적이 많던 때는 제가 탁구를 즐겼을때 인것 같아요.
그땐 탁구가 재미있었고 시합나가는것도 재미있었죠.
반대로 가장 탁구가 하기싫고 그만하고싶었던적은 탁구가 재미없던 때입니다.
공이 잘맞아서 재미있고 잘안맞아서 재미가 없을수도 있지만
즐기면서 몰두할때 가장 좋았습니다.
선수생활 그만두고 간간히 시합나가는 지금이 재미있습니다~ ^^
처음에는 생체에서 지는것에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극복했습니다. 핸디를주고 지는것이지 0:0에서 지는것은 아니니까요. 즐기면서 경기력도 더 좋아졌습니다. 이상하죠. 연습도 시합나가기전 1~2번 하는것이전부인데 경기력 이 점점 좋아지고있습니다. 문제는 체력이 극복이 안되요 ㅠㅠ
전 밥먹을래 탁구칠래하면 밥숟가락부터 놓습니다
아직도 재밌어서 미쳐있습니다
그런 의미로 전 슬럼프는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재밌으시다니 참 다행입니다
사람에게 상처 안받으셨으면 하는 바람과 좋은글 많이 써주십사하는 하는 부탁말씀 드립니다
릴레이 후기를 보며 잠깐이지만 제 등장에 흠칫 놀랐네요^^
요즘 레슨에 엄청난 박차를 가하고 계신것 같아서
부러운 한편 체력적인 면이나 부상에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후기 잘봤습니다
엘보는 조금 시큰거려 백드라이브는 자제중이고
풋웍보다는 포핸드 드라이브 자체의 질을 높이는 레슨중인데
풋웍이 없어도 15분을 다 못채울만큼 강도는 높습니다
대신 평소보다 일찍 자려고 하고 잘먹을려고 노력중입니다
강릉에서 진해까지 ㅎㄷ 그분은 좀 심하시군요
그분의 동선 즉
양산 경유는 글의 극적 몰입을 위해 뺐습니다
그 분 저도 대전에서 뵐뻔 했는데 안타깝네요.. ^^;
제주에서 강릉까지 ㅎㄷ 그분도 좀 심하시던데요.
제주에서 오신분은 진해뿐 아니라 비행기 닫는곳이면 당일치기로 훅훅 홍길동이시던데요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이승엽 선수 좌우명이라네요 ㅋㅋ 당신은 열정 그 자체입니다...엄지척 날려드립니다^^
지적사항은 없으신가요?
엄지 척 고맙습니다
처음 타본 KTX는 안락하셨나요?
탁구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주5회 레슨이라니...대단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ㅎㅎ
게다가 글까지 잘 쓰시다니 ㅠㅠ 항상 응원합니다, 화이팅~!!! ㅎㅎ
투입대비 산출이 안좋은게 함정이지요
올해는 대회장에서 꼭 한번 뵈었으면 합니다
항상 글보며 배우고 많이깨닳습니다...^^ 그열정이 많은분들에게 귀감이됩니다... 늘응원하겠습니다...^^
아 진심이 묻은 댓글이라 제가 다 숙연해집니다
열정 넘치는 사람들과 함께하다보니 저는 보통이라 생각하고 사는데 말입니다
진해김정훈님도 바나나맛 우유 같은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아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단지처럼 뚱뚱하단 겁니까?
제가 노리끼리한 피부인데 ㅎㅎ
달달하고 오래된 이미지로 받아들일께요
저는 우유는 못먹는데.. 바나나맛 우유는 좋아합니다. ^^
형님같은 분이 같은 스폰인이어서 항상 자극이 됨과 동시에 부끄러움이 밀려옵니다. 게으름이 많은 저는 피드백을 항상 내일로 미루거든요..
4월 9일만 손꼽아 기다립니다. 그때 치맥빵은 유효한건지요? ^^ (그런데.. 이 열정이시라면 후덜덜..)
어제 레슨영상 촬영배보고 기겁했습니다
하나도 뭐가 안되요
제가 맥주내기안하고 사드리는게 더 폼이 날거 같은데요
말만 그러고 도전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