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의 비가(성서는 "애가" 로 되어있지요..)
여러분의 이해를 도모하고자
퍼왔어요.....읽어보세요~
예레미야가 활동했던 시기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암울한 시대였다.
솔로몬 사후 왕국은 둘로 분열되었는데 북왕국 이스라엘은 이미 멸망하고
남왕국 유다도 종교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었다.
이러한 때에 예레미야는 죄와 심판에 대한 경고를 외쳤다.
그러나 동시에 소망과 회복의 말씀도 선포하였다. 그렇기에 예레미야서는
패역한 시대에 대한 경고와 눌림 받는 자들에 대한 회복과 소망을 주는 말씀이다.
예레미야서에 이어있는 예레미야 애가는 유다가 바벨론의 정복자들에게 무너지고
예루살렘 성전은 폐허가 되고, 백성들은 모두 포로로 끌려간 비극을 탄식하는 노래이다.
예레미야 애가서는 각 장이 한편의 시로써 모두 5장으로 되어 있는데,
4장까지는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한 비가이고 5장은 백성들을 위한 기도이다.
탈리스는 예레미야의 애가를 1장의 1절에서 5절까지를 두 곡으로 나누어 작곡했다.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한 비통한 만가(輓歌)이지만 그 슬픔이 통속적으로 흐르진 않는다.
비록 비탄의 눈물이 시를 관류하고 있지만 그 흐름이 하느님의 공의로운 자비로 향한다는
확신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기에 그 탄식이 공허하고 절망적인 비통이 아니라
회복에 대한 소망을 향한 강한 힘이 될수 있는 것이다.
눈물의 예언자 예레미야의 눈물은 압박받는 백성들의 위한 보속의 눈물이다.
이것은 또한 모든 시대를 초월하여 모든 억압받는 사람들의 소망의 약속인 것이다.
예언자 예레미야의 말씀이 그러하듯이 탈리스가 다시 들려주는 예레미야의 애가 또한
상처받은 마음에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이 작품은 '2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5성부의 합창으로 노래 되는데,
제 1부는 "예언자 예레미아 애가의 시작", 제 2부는 "예언자 예레미아의 애가에서"라는
도입구로 시작된다. 제 1부와 제 2부의 제 2절에서 마지막 절까지(1부는 3절까지,
2부는 4절까지 이다)가사는 애가의 각 절(節)의 첫머리에 있는 히브리어의 알파벳을
나열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순서의 의미이며 본래의 가사는 그 뒤에 노래된다.
아, 사람들로 붐비던 도성이 외로이 앉아 있다.
뭇 나라 가운데에서 뛰어나던 도성이 과부처럼 되고 말았구나.
모든 지방의 여왕이 부역하는 신세가 되어 버렸구나.
밤이면 울고 또 울어 뺨 위에 눈물이 그치지 않는구나.
그 모든 애인들 가운데 위로해 줄 자 하나 없고
벗들은 모두 그를 배반하여 원수가 되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너희 주 하느님께 돌아오라
2부 (애가 1장 3~5절)
유다는 고통과 고역 끝에 유배를 당하여
안식처를 얻지 못한 채 민족들 사이에 앉아 있다.
그를 뒤쫓는 자들이 모두 곤궁 속에 있는 그를 붙잡았다.
축제를 지내러 가는 이들이 없어 시온을 향한 길들은 비탄에 잠기고
성문들은 모두 황폐하게 되었으며
사제들은 탄식하고 처녀들은 슬픔에 젖어 있으니
시온도 쓰라려하는구나.
그의 적들은 우두머리가 되고 그의 원수들은 편안히 지내니
그의 많은 죄악 때문에 주님께서 그에게 고통을 내리신 것이다.
그의 아이들은 포로가 되어 적 앞으로 끌려갔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너희 주 하느님께 돌아오라
토마스 탈리스는 16세기 중반의 영국 교회 음악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작곡가이다.
당시의 정치적 상황은 종교적 변동으로 이어져 교회 음악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탈리스는 이러한 상황의 변화를 잘 드러내듯, 가톨릭을 신봉하던 헨리 8세 밑에서는
라틴어 가사의 미사곡과 안티폰들을 썼고, 에드위드 6세(1547-1553) 밑에서는 영어 가사의
앤섬을 많이썼다. 그리고 메리 여왕(1553-1558)이 집권하면서 가톨릭 교회가 일시 부흥하자
라틴어 찬미가를 많이 썼다. 그 후 엘리바베스 여왕 치하에서는 라틴어와 영어 가사의
찬미가를 작곡했다. 예레미야 애가는 바로 이 시기에 쓰여진 음악이다.
예레미야 애가는 구약성경의 '예레미야 애가'에 나오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시에
가사를 붙인 것인데, 15세기부터 이 '예레미야의 애가'에 곡을 붙인 애가(Lamentation)가
작곡가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16세기에는 일반적인 유형으로 자리잡았다.
팔레스트리나를 비롯한 많은 작곡자들이 애가를 작곡했지만 그 중에서도 탈리스의 애가는
매우 돋보이며 깊은 감명을 주는 곡이다.
탈리스의 음악을 듣다보면 매우 성악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곡의 흐름에 무리가 없고
선율의 진행이 자연스럽다. 선율의 진행이 추상적이기 보다 안정된 음역 속에서
목소리들간의 부드러운 조화를 중시한다. 이것은 가사와 선율 진행을 밀접히 연관시킨
결과이기도 하지만 이로인한 단조로움은 찾을 수 없고 들을수록 작곡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음악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