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전문 1게시판에 도계광업소 인클라인이 나와있어서 궁금한 마음에
찾아가 보았습니다.
위치는 도계 터미널 뒷편이구요.(도계역 뒷편)
인클라인 선로를 따라 올라갔었습니다 -_-
엄청나게 쉬었죠.
여튼 여행기 시작합니다.
바야흐로 4월 13일..
속초에서 도계광업소를 가보고싶단 마음에..
영업중지란 이야기를 들어서 정말 가고싶던곳..
그래서 무작정 길을 나섰다.
속초에서 오전에 7시 45분 강릉행 버스를 타고
생각해 보았다.
도계광업소가 어디에 있을까? 도계에서 한참 떨어져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통리역에 보면 남쪽으로 화물유치선로가 있는데
그 선로중 하나가 더 뻗어서 절벽 가까이 간다는것을 알고 있어서.
일단 아는것부터 꿰자.. 라는 식으로
목적지를 통리로 변경했다.
어쨋든 강릉 터미널엔 8시 50분 도착..
잽싸게 택시를 잡아타고 강릉역에 가서 오전 9시 5분 청량리행 새마을호를
탑승했다.
기차탈 일이 없어서 할인카드도 안산 마당에..
예약도 안하고.. 정상운임을 지불하려니..
마음이 아팠다.. -_-
어쨋든... 그렇게 태백은 갔지만..
결국 몸이 안좋은게 절정에 다다라서..
태백에서 그냥 푹~ 사우나에서 쉬고왔다. -_-
그래도 위안이 되는건
옛날에 한참 중앙선 새마을호를 꿰차고 다녔을때
그때 아시던 전무님이 마침 그 열차에 승무중이셨던것..
(사실 한 2년만에 뵙는지라 성함도 까먹고 있었는데 방송중
승무원 소개를 하는데 어디서 들어본 성함이라 생각을 하고 있다가
전무님이 많이 낯이 익은 얼굴이라고 하시면서 먼저 알아봐 주셔서 다행 ^^)
여튼 태백에서 올라올땐 기차시간이 맞지않아 동서울로 버스를 타고 와서
사람들을 만나 윤중로 벚꽃을 보러 갔다.
거기서 답사나 여행 잘 다니는 누나에게 도계광업소 이야기를 들려주며
혹시 아냐고 물었더니 터미널 바로 뒤에 보인단다... -_-
거기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사람이 없어서 못올라갔다고..
여튼 위치는 알아냈다.
2주만에 집에와서 잠 한숨 자고..
부모님이 오늘 저녁에 밀양에 내려가신다고 해서..
집에 아무도 없는 상황이라 그냥 다시 학교로 가기로 했다.
근데 도계광업소가 너무 걸려서...
돌다리에 이모할아버지 병원으로 가던중
전화로 이랬다.
1544 - 7788 전화중~ 띠리링
" 오늘 청량리에서 도계까지 밤 11시 30분 무궁화호 1호차 창쪽으로 하나만 예약해주세요 "
그리고선 돌다리 한양대학교병원에 들렸다가
청량리역으로 향해서 밤 11시 30분열차에 몸을 실었다.
11시차를 탈 수도 있었으나 도계에서 많이 기다려야
해가 뜬다는점 때문에 11시 30분차를 선택했던것이다.
그 외에 11시차는 정동진 승객이 주류를 이루어..
의자 돌리고 편하게 갈 수가 없었기때문도 있었다. -.-;;
여튼 열차가 출발하고선..
책을 꺼내들었다.
항공사 지망생으로써..
보고싶던책... 다행히 보고싶던책들이 대부분 절판되었는데
이 책은 집에 있어서 다행히도 읽게 되었다.
" 뉴욕행 비행기에는 퇴근시간이 없다 " 라는 책인데
대한항공 캐빈들이 겪은 에피소드를 엮은 책이다.
이 책 초판발행이 95년임을 생각하면.. 오래된 책이긴 하다.
여튼 책을 읽다보니.. 금방 시간이 지나고
제천역에 다다랐다.
제천역쯤 오니 1호차에는 자리가 많이 비게 되었고
핸드폰 충전하기 위해 맨 뒷자리로 옮겨 의자를 돌리고 앉았다.
근데 맨 뒷자리에 앉으니 옆쪽 할머니께서 불편하게 주무시는것 같아서
" 할머니 의자 돌려드릴테니 편안하게 주무세요~ "
의자 돌리고 할머님과 이야기를 하니 영주까지 가신단다.
그리고 앞쪽 자리 노부부께서도 자리좀 돌려달라 하셔서 돌려드리고..
노부부와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정선을 가신단다..
티켓은 도계까지 발권...
그래서 도계에 볼것이 없을텐데~ 라고 말하니
꼬마기차 있잖아~ 이러셔서..
어라... 꼬마기차는 도계가 아니라 증산이란곳에 있다고.. 말씀드리고
아이쿠 그럼 기차 잘못탔다고 하셔서..
그 이후 열차 접속에 대해 시각표보고 강구해보았다.
뭐.. 관광과인데 못해도 이정도는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이것도 일종의 서비스니까.
여튼 알아보니 통리에서 약 40분 대기하면
청량리행 무궁화호가 오길래
그걸 타시고 증산가셔서 버스를 타고 가시라고 했다.
철도공사.. 왜 다이아를 그렇게 만들어놨을까..
강릉에서 새벽첫차.. 4시 10분차가
증산에 도착하기 6분전에..
아우라지로 가는 통근열차가 출발하도록 다이아가 짜여있었다.
한 10분뒤로 늦춰주면 안되나... 괜히 원망도 해보았다.
어쨋든 정선가시는 방법은 통리에서 기차 갈아타셔서
증산가시는게 최상의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영주에 다다랐다.
할머님이 아직도 주무시고 계셔서 할머님 깨워드리며 영주도착했다고 말씀드리고
할머님이 고맙다는 말을 해주시며 짐을 챙겨 내리셨다.
뭐 이런 말 한마디 받는것 때문에 어쩔땐 서비스업쪽 전공을 하는게
힘이난다고 할까나??
여튼 영주를 출발하고 춘양쯤 와서 잠이 들었다.
일어나니 통리에 다 와가고 노부부께서 고맙다고 하시며 내리셨다.
다시 얕은 잠이들고 도계에 도착할때쯤 일어나서 하차하였다.
일단 시장기가 몰려와서 역 앞 식당에서 소머리국밥을 한그릇 먹고
도계광업소 가는길을 여쭤보았다.
조금만 걸어가면 철길건널목이 있는데 그거 건너서 위쪽으로 올라가면 된다고 하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출발하였다.
건널목을 지나 조그마한 동네를 이리저리 헤메다가
드디어 도계광업소를 찾았다.
사진으로 봤던 인클라인 철도가 있었다.
일단 허가를 받아야 할듯 싶어서
탄광 철도를 지나서..
직원이 계시길래
여기 이 위에 철길따라 올라가도 되냐고 여쭤보니
옆쪽에 사무실이 있는데
그 옆으로 돌아서 올라가면 된다고 하셔서
이때부터 출발했다.
한국석탄공사 도계광업소 전경.
인클라인 철도를 향해 출발하였다.
약간 위험천만하였지만.. 그래도 갈 만 했다.
조금 걸어가니 인클라인 철도가 보였다.
철도동호회에서 사진을 볼때 꼬릿말에
현재는 운행중지라고 꼬릿말이 달려있어서
약간 으스스 하기도 하고...
여튼 올라가기 시작했다.
줄이 제대로 올라갈 수 있도록 고정해주는 장치.
인클라인선로 도계쪽 끝자락
이리저리 휘어진 철길..
운행중지된지 한참된듯 하였다.
철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엄청난 급경사를 올라가야했다.
일단 예상했던대로라 별로 놀랄일은 아니었다.
한 20m 쯤 갔을까?
속에입은 티셔츠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그리고 숨이 너무차서 잠시 쉬고...
20m 씩 계속 반복을 했다고 생각해보라... -.-;
결국 겉옷을 벗고 철길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등산보다 더힘들다...
에베레스트 올라가는듯 싶었다.
여튼 좀 올라가니 길이 보였다.
밑져야 본전이라 생각하고 길로 빠졌다.
그리고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 2편으로 이어집니다.
첫댓글 으흠...역시 인클라인 선로이더군요. 저도 이거 정말 궁금했지만 좀 더 많은 사진 제공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네요^^.
^^ 감사합니다 ~
ㅎㅎ 한번 가보고 싶네요
흠; 경사가 심하네요; ㅎㅎㅎㅎ
오 아직 인클라인선ㅅ로가 남아있군요
저 언덕 중1 사회책에 나온다죠 ㅎ
잘 읽었습니다 딴지는 아니고 한국석탄공사가 아니고 정확한 명칭은 대한석탄공사입니다
컼 석탄 공사;;;;그런것도 있었군.....근데 일하시는 분들껜 그렇지만 올라가다가 줄끊키면....##
궤간이 넓어보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