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기자 트윗에서 발견했어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벙커원을 다룬 것을.
대충 읽었는데 겁 없이 번역 욕심이 생겨서.. 능력도 모자란데 ㅋㅋㅋㅋㅋㅋㅋ
대략 의역합니다. '의역'인 점을 이해하시길.. 부드러운 해석을 위해 생략 및 첨가한 부분이 있어요.
그래두 한두 시간 정도 고생한 것이니 많이 퍼트려주시면 감솨 ~ 굽신 ㅋㅋㅋㅋㅋㅋ
* 빨간 부분은 제가 단 주석이거나 해설입니다.
* 사라졌다 다시 나타난 글. 십년감수한... 그런 일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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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원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넓히는 팟캐스터들>
좌파 정치 성향의 팟캐스트인 '나는 꼼수다' 사회자들은 풍자를 통해 언어의 한계를 넘어 수백만 청취자를 끌어모았고,
이제는 그들의 영향력을 넓히려고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그들은 서울 혜화동 인근에 커피집을 열었다. 커피집 이름은 그들의 행동이나 태도와 어울리는 '벙커원'이다.
벙커원은 팬들이 팟캐스트 사회자인 김어준(풍자가), 주진우(잡지 기자), 김용민(교수)을 만나는 곳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 곳은 스타벅스와 폭스 뉴스(나꼼수와 반대인 정치 성향이지만), Change Org., 하워드 스턴(미국인으로 엽기 디제이, 풍자적이며 외설적) 등이 섞인 느낌이다.
지하실을 살펴보면 스노보드를 재활용한 의자가 있고, 여러 가구들은 덜 다듬어진 모양새를 가졌다. 그러니까 자연스러운 공간에서 해체가 분별 있게 이루어진다.
4월에 문을 연 벙커원에는 딴지일보 사무실이 있다. 딴지일보는 나꼼수를 창조한 정치 풍자 웹 사이트이다.
또한 벙커원에는 방송국 급의 녹음 스튜디오가 있는데, 큰 투명창이 있어서 손님들이 녹음 과정을 구경할 수 있다.
책과 잡지를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나꼼수 옷을 판매하기도 한다.
벽에는 나꼼수의 또다른 사회자인 정봉주 사진이 붙어 있다. 정봉주는 민주통합당 전 국회의원으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죄로 1년형을 받고 감옥에 구속되어 있다.
나꼼수의 영향력은 정 의원이 구속된 직후 확 솟았으나 김용민이 과거에 발언한 상스러운 표현으로 4월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 타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나꼼수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팟캐스트로 남아 있으며, 그 인기로 인해 애플은 아이튠스에 대한민국 팟캐스트들만을 위한 홍보 공간을 만들기도 했다.
벙커원에서 제일 돋보이는 것은 손님들이 각자 컴퓨터를 가지고 와서 앉는 긴 탁자 주변이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구식 틀을 벗어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여러 의견을 나눈다.
벙커원을 관리하는 배상*씨는 벙커원이 하루 종일 손님들로 꽉 차 있다고 말했다.
기자가 찾아간 화요일 오후, 약 50명의 사람들이 친구들과 대화하거나 노트북으로 작업하고 있었으며 내부 스피커에선 팝 음악이 계속 나왔다. 몇몇 젊은이들은 노트북으로 글을 쓰는 것 같았다. 아이들은 엄마들이 얘기하는 옆에서 놀고.
관리자 배씨가 말하길, "주말이나 저녁에는 이보다 더 많은 손님이 찾아오세요. 처음에는 사람들이 나꼼수 사회자들을 보러 벙커원에 왔는데 몇 번 온 다음부터는 사회자들 구경보다 여기서 열리는 행사를 보러 옵니다."
벙커원에선 저녁 시간에 여러 행사를 연다. 정치 토론이나 예술 행사, 교육에 관련한 강의 등 분야도 다양하다.
최근에 대중 만화가 강풀이 프리랜서들을 위한 계약서 협상에 대한 강연을 했으며, 다음 주에는 연애 불안을 해소해주는 강연이 열릴 예정이다.
화요일 저녁에 민주통합당 대통령 예비 경선 후보자인 손학규를 초청해서 질문을 던지는 자리가 있었다. 그는 다른 예비 후보자인 김두관, 정세균, 문재인을 초청하는 연속 행사에서 처음 나서는 후보이다.
여기 나오는 후보들은 그들이 이제껏 방송국 토론이나 관훈 클럽, 신문사 토론에서 받은 '잘 짜여진' 질문과는 다른 형태의 질문을 받을 것이다.(대한민국 언론 매체 대부분은 작년에 갑자기 불어닥친 팟캐스트의 인기로 영향력이 많이 축소되었다. 매체들은 벙커원에 관해 보도하지 않으며 손학규 후보가 이곳을 방문한 사실도 다루지 않았다.)
두 시간 동안 진행한, 경제 문제 토론에서 손 후보는 룸살롱과 골프장(대한민국 최상류층이 대중의 눈을 피해 자주 모이는 곳)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손 후보는 몇 년 동안 룸살롱이나 골프장에 가지 않았다고 대답하며, 최근에 그를 룸살롱으로 초정한 기자들이 있었다고 한다(이 부분-번역이 어려워서.. 맞지 않을 수도;;).
룸살롱에 대한 질문이 오가는 반면에, 특이하게도 손 후보는 자기 주요 정책인 '저녁이 있는 삶'을 화제로 꺼내지 않았다.
나꼼수 사회자들과 벙커원에 모이는 사람들의 정치 성향을 고려해 볼 때, 새누리당 예비 후보자 가운데 누가 벙커원를 방문할 지 의심스럽다. 하지만 무소속이든 새누리당 후보이든 방문을 한다면 나꼼수의 영향력을 전국적으로 인정한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질 것이다.
새누리당 경선에서 앞서는 예비 후보 박근혜가 벙커원을 방문한다면, 그것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분수령 같은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한국 정치나 경제에서 주요한 인물이 그들과 반대되는 시각을 가지고 독보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누군가(상대)와 공개적으로 한 곳에 나란히 한 적이 거의 없다. 한국에 민주주의는 버락 오바마와 빌 오라일리(폭스 뉴스에 나오는 극우 사회자)가 만나서 설전을 벌이는 수준만큼은 아직 발전하지 않았다.
관리자 배씨가 말하길, "저는 박근혜씨가 여기에 오도록 노력해 보겠지만, 올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녀가 여기에 와서 나꼼수 사회자들과 인터뷰하는 모습을 상상하기가 어렵네요. 그런 일이 생긴다면 그건 큰 화제이죠(대박 난리로 이해 ㅋㅋ)."
Bunker 1, the coffee shop/political salon created by the hosts of “Naneun Ggomsuda,” the left-leaning satirical podcast. The podcasters’ studio is in the back right corner of the room.
첫댓글 대단하세요! 아침부터 낯익은 곳 보니 반갑기도 하고... 여튼, 멋지십니다^^
그러지요 .. 저두 기분 좋은 뉴스라 얼른 퍼왔습니당..ㅎㅎㅎ
아~~가고싶은데...ㅠㅠ
더운 여름날 상쾌하고 멋진 뉴스입니다.
멋지고 뿌듯한 기사네요. 잘읽었어요 ^^
좋은 기사 감사여..^^
수고 하셨습니다.
커피의 향기~~~아~~에리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