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7월 25일
프랑스 소장 외규장각 도서 297권을 국내 고문서와 맞교환하기로 합의
2000년 11월 9일 덕수궁 앞에서 연세대 조하현교수(왼쪽)를 비롯한 대학생들이 프랑스의 외규장각 도서반환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벌이고 있다.
프랑스 소장 외규장각 도서 297권을 그에 상응하는 국내 고문서와 맞바꾸는 방식의 외규장각 도서반환 합의가 국내 여론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프랑스 대표간에 체결됐다.
한상진 대통령 정책자문 기획위원장은 2001년 7월 25일 "자크 살루아 프랑스 감사원 최고위원과 사흘 동안 협상을 한 끝에 프랑스 소장의 어람용 의궤(궁중의 주요행사를 그림으로 기록한 책)는 국내에 복본이 여러 권 있는 비어람용 의궤를 대여하고, 프랑스에만 있는 유일본에 대해서는 같은 시기(1630년~1857년)에 만들어진 비어람용 의궤 중에서 한국에 복본이 여럿 있는 것을 상호 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297권의 의궤에 대해선 한국 전문가들이 파리에 와서 편리하고 필요한 시간만큼 실사를 하도록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소장 외규장각 도서에 대한 상세한 조사가 9월부터 한·불 양국 전문가들에 의해 시작됐다. 그러나 맞교환 방식의 외규장각 도서 반환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약탈당한 물건을 왜 우리 물건과 바꿔야 하느냐"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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