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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언니들?! 오늘은 여행 후기 가지고 왔어
인솔자없이 친구들끼리 간 여행은 이게 처음이야
사건의 발단은 친구가 갑자기 여행가자는걸로 시작됬음
일사천리로 3시간만에 교통편 잡고 코스도 양떼목장과 허브나라 딱 두개만 잡은채로 이야기가 끝났음
12시에 강변역에서 보기로 약속한 시간이 당일 12시 20분이였음..하...
이렇게 여자사람 두명의 계획성 없는 여행이 시작됬음..........처음부터 길 잘못들음
진부에서 내렸음. 너무 일찍 내려서 표 다시 사야했다...ㅠㅠ
언니들 잘 알아보고 내려...ㅠㅠ
첫날, 양떼목장 갔음
버스터미널에서 양떼 목장까지는 버스도 없고 걷기에도 너무멀었음
텍시 타고 갔음
7천5백원임..아저씨 내려올때 또 불러달라하시며 명함주심
비지니스 정신이 투철하신 노총각아저씨였음
무튼 도착!
난 양떼목장에 가면 양이 푸르른 벌판에 막 펼쳐져 있고 양이 거기서 뛰어놀고 우리들은
구경하고 만지고 먹이줄수 있을 줄 알았음
그따위거 없음
입장료 3천원 내고 들어갔음
계속 올라가도 양따위 안보임...... 머리에 물음표 달고 계속 올라감
양 우리가 조그맣게 보임...
양이 다다닥 붙어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람들이 주는 건초나 겁나 먹고 살이 디룩디룩 쪄있었음
건초주셈
건초
나에게 건초를 달라
건초없이 나에게 뭐하러 왔지??
님 제 건초 못보셨어요??
어디선가 건초의 향기가 난다
니가 건초 가지고 있지
건초좀 쪄줄래???
건초!!!!!
쾅쾅코아코앜왘왘왘와!! 문열어!!!! 건초!!!!!건초달라고!!!!!!!!!!!코아코아코앜왘왘왘와쾅코아쾅!!!
소쿠리에 남아있는 마지막 건초까지 싹싹 핥아먹음..
구멍뚫을기세
건초에 미쳐서 환장하는 양들이지만 그래도 여러분을 헤치지 않아요
물릴까봐 걱정된다구요? ㄴㄴㄴ 윗니가 없어요...설마 뽑은건가..싶었지만
순수를 간직하고싶기 때문에 묻지 않고 왔어요...
손바닥에 건초를 올려놓고 양의 부드러운 혀바닥과 뜨거운 콧김을 느껴봅시다
(친구님 손)
근데 이거..저기 보이는거...........저 거대한거.......존슨인가요??
젓인가 했는데..젓은 저 앞에 있는 작고 앙증맞은 핑크색의 그것이 아닌가 싶어요.......
언니들...........우리 순수한 양이..................더럽혀진 기분이야...ㅠㅠㅠ
무튼....침으로 범벅된 손바닥을 씻지도 않은채 근처 언덕을 올라보기로 함
풍경 장난 아님. 다리아픈데도 그거 보려고 계속 올라가게됨
요동네 잠자리들은 사람무서운줄 모름
한번 자리잡으면 사람이 다가오던지 말던지 안날라감
잠자리 잡고 놀고싶은 언니들은 그냥 손으로 잡아도 잡을 수 있을듯
그러고 내려오는데 사진이 취미인 아저씨아주머니가 우리가 이쁘다면서
허락도 안했는데 마구 찍음
순간 카메라 3~4대에 둘러쌓여서 사진찍힘....;; 나머지는 가고 최초의 아줌마아저씨만 남았음
그후로도 한시간 반정도 그 아줌마아저씨와 사진을 찍었음...;;
이쁜얼굴이 아닌지라 내 얼굴은 아웃포커스.....내 친구손과 카메라가 주 모델이였돠..하....
밑에는 기념품도 팜
나는 이거 두마리 사뜸 ㅋㅋㅋㅋ 뒤에 인형들도 귀요미
한마리 3천원임
무튼 그렇게 해가 지고 평창 휘닉스 파크에 있는 찜질방에서 자려고 했던 우리는
찜질방이지만 찜질방만을 사용할수 없다는 사실에 분노와 허탈감을 느끼며
식당에 들어가서 메밀면과 메밀비빔면과 메밀부치기를 먹었음
처음먹어서 모르겠는데...그다지 맛이 없었어..
근데 메밀부치기는 레알이였음..쫀득쫀득한데 배추가 있으니까 아삭아삭하기까지함
그리고 날이 너무 어두워져서 바로 뒤에 있는 모텔에 들어갔음
2명에 5만원이라함
좀 바가지쓴거같기도 하지만 나름 넓고 쾌적했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들어갔음
괜찮지???ㅋㅋ
담날 아침 ㅋㅋ
허브나라 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음 망할 ㅋㅋ
일단 시내버스타고 중간까지 나갔음 ㅋㅋㅋ
설정샷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을특색있는 정류장 같아 ㅎㅎㅎㅎㅎ
그렇다고 허브나라 가는데 여기서 내림 안대여!!!! 더 가야함
어딘지도 모르고 버스아저씨가 내리래서 내렸음 ㅋㅋㅋ
평창무이예술관이 보여서 그쪽으로 발길을 돌렸음
들어오는 쪽에 있는 공방에 이렇게 자그마한 집을 지어놨더라고 ㅋㅋ
아마도 우편함이겠지??
입구
이 예술관은 옛날 초등학교를 개조해서 만든곳이라서 뭔가 정겹게 생겼어 ㅋㅋㅋㅋ
게다가 아기자기한 예술품들을 첨가해 놓으니 마치 메르헨 ㅋㅋ
11시여서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편하게 누워서 사진찍음 ㅋㅋ
키스를 부르는 입술
이런애들 꼭 있드라
야외 전체샷
자판기까지 이쁨
안
화장실까지 신경써주는 섬세함ㅋㅋㅋ
기념품관
여러가지 작품들이 많으니 꼭 둘러봤음 좋겠음
뭐야 나 지금 소개하고 있는거 맞지??
자랑만 하고 있는거 아니지??
다른것이랑 같이 하고 있어서 시간이 오래걸리니까 내가 길을 제대로 찾아가고있나 모르겠음..ㅠㅠㅠ
재미있게 보고이써???ㅠㅠㅠㅠㅠ
암튼..구경이 끝나고..허브나라로 가려고 하는데..
버스도 없고 택시도 없고 돈도 간당간당한데 돈뽑는 기계도 없다
언니들 동생들. 현금은 중요합니다.
여기는 카드따위 받지 않아요
여유자금을 3~4만원 생각하세요??? x2 해서 가져가야함
나 10만원 뽑아갔음 근데 이때 2만 얼마만이 있었음
진짜 더워미치겠는데 현금은 없고 가는길은 모르겠고 눈물날뻔함
여차여차 해서 콜택 불러서 갔음
8천원 나옴ㅠㅠㅠ 차 많이 막히면 원래 만원받는다고 함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허브나라갔음......이미 기력은 다 소진 ㅠㅠ
다행히 허브나라는 카드를 받습니다.
입구쪽에 있는 허브나라 지도
트레비앙!!분수 너무 이쁜듯
둘러보면 더 이쁜 분수 허브 꽃 새 많음여
근데 동성이랑 가는건 비추
여긴 커플지옥 이였어
더워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걸으며 타이머 맞춰놓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사진찍는 우리와는
질이 다른 커플들 천지였음 쳇
이 더러운곳을 우리는 빨리 나오기로 했음
나오고 나니 배가 너무 고픈데 돈은 없음....내돈 탈탈 털어서
이거 시켜먹음..병전????????? 이름까먹었음......암튼 5천원
저 안에 김치만두 속 같은게 쌓여있음
(수정 - 병전 ㄴㄴㄴㄴ 전병ㅇㅇ 언니들 감사해용)
근데 김치만두같은 맛은 안남
왜냐면 이건 전과도 비슷하기때문에...
허브나라 가는 길에는 흥정계곡이 쫚~~ 있음
그래서 우리는 이 더러운 공기를 계곡의 힘을 빌어 씻어내고자 했지
하늘은 푸르고
물은 맑고
공기도 상쾌함. 흥정계곡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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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만 우린 이미 지쳤고 의욕이 없었음
처음엔 놀아보려고 노력함
아기 물고기 두마리도 잡았음
그렇게 열심히 놀아보려 노력했지만 결국 허사란걸 깨우쳤음
안될놈은 안되는거임
저 가족들은 저리 하하호호 노는데 왜 나는
나 발가락에 물이 흘러가는걸 보며 꺄르륵 거려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음..
친구는 이미 돌 위에 누워서 잠 잘 준비를 시작했고
난 멍을 때려잡기 시작했음
결국 둘다 널따란 돌 위에 등을 지지고 잠을 자기 시작했음
택시비는 없었고 시내버스 타려면 앞으로 1시간 30분은 더 기다려야 했음..하...
그래서 나도 돌 위에서 한시간 동안 자다가 목만 씨빨갛게 태운 후 일어났음
그리고 겨우겨우 버스타고 집에 옴
이것이 이야기의 끝임..
끝이 너무 힘들고 고달파서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할지 모르겠음....
그렇게 겨우겨우 집에 왔는데...........
비가 막 미친듯이 오네??? 난 어디선가 영화촬영해서 소방호스로 뿌려대는줄 알았음
교훈...
일정은 제대로 잡아서 가자...우리처럼
대충 어디어디 가자 하고 가면 안됨여.......
언니 생각과 그곳사정은 달라여......................
들떠서 가는 버스 기차만 열심히알아보지 말고 집으로 오는 버스, 갈 장소의 동선과 버스의 유무, 시간등을 꼭 체크하자..
그리고 젤 중요한건 현금!!!!!!!!!!!!
카드는 그냥 플라스틱일 뿐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현금만세 현금최고 현금님 사랑해요 시발
오늘 와서 지금 써 올리니까 힘들어서 점점 글이 쳐지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어줘서 고마웡 ㅋㅋㅋㅋ
문제 있음 낼 고칠게..........ㅠㅠㅠㅠㅠ졸려어.............친구가 싸이올리라고 닥달하는 김에
여시언니들한테도 자랑하려고 올리는건데..졸립다...........
끄악 뭐야 나 공지올랐어!!!!!!!!
핡핡 영광이다...동완언니 사랑해
언니글못이기겠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언니글진짜 좋당 나도 여행준비하는데 정말 좋을거같다.. 나도 꼭 갔다오구싶네..
완전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었겠다. ㅎㅎㅎ 그래도 저렇게 계획없이 가는게 더 기억에 남고 재밌지 않아?ㅎㅎㅎ 좀 좌충우돌같은거 있고 ㅎㅎㅎㅎㅎㅎㅎ 차만 있으면 딱좋았을텐데 ㅎㅎㅎ
ㅇㅇ 차만있었다면 계획없이 가서도 꽤 즐거웠었을거라고 생각해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고생고생 했기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거겠지?ㅋㅋ
양 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오잉 진짜? 우리는 리터기 안키고 그냥 협상하고 탔음 ㅋㅋㅋㅋㅋㅋㅋ 기사아저씨가 처음부터 얼맙니다- 이럼 ㅇㅇ 그럼..쫌만 깎아주세요 ㅠㅠㅠㅠ 이러면서 타써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나 저 양 건초 읽다가 나뒹구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종나욱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년이나 지나서 덧글이 달릴줄이야ㅋㅋㅋㅋㅋ 매너녀네ㅋㅋㅋㅋㅋㅋㅋ 재밌게 봐줘서 고마웡ㅋㅋ
(평창여행)잘보고가 언니! 이거보고여행갈거참고해야겠어
(평창)오 좋은뎅?!ㅋㅋㅋ 나두 참고해야딧
삭제된 댓글 입니다.
으아니 재밌게 읽어주다니ㅋㅋㅋㅋ심지어 2번이나! 감동이다ㅋㅋㅋㅋ 근데 이거 완전 옛날건데 어떻게 들어오는거야?ㅋㅋㅋㅋㅋㅋ 덧글달아주는 언니들의 매너에 치얼스
(평창) 곧갈건데고마웤ㅋㅋㅋ참고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