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칭다오 뉴서울 오페라단 오페라 춘향전 공연은 처음 뉴서울 호페라 홍단장님을 만났을 때 그 분 말씀에 이런 저런
어려움이 많아 공연이 잘 진행일 될까 하는 우려도 많았는데 민평통 측의 도움으로 무사히 행사가 진행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우리 칭다오 교민분들도 함께 관람해주시고 도우미 마을에서도 홍보부터 해서 팃켕팅까지 이런 저런 도움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또 중국땅에서 한국의 아름답고 자랑스런 문화를 보여주는 뜻깊은 의미와 또 작게나마 이러한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설레임으로 순수하게 참여해준 우리 학생들의 보이지 않는 수고도 있었습니다.
오페라 공연전부터 시작해서 또 공연 당일 12시간 넘게 스탭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주어진 역활 이상으로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자발적으로 이런 저런 소소한 일까지 함께 돕기도 하고, 정말 기대 이상의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우리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이렇게 살펴보면 이번 춘향전의 실질적인 주인공들은 뉴서울 오페라단이 아니라 이곳 칭다오의 교민분들이 아니었나 싶네요.
이번 춘향전 오페라의 막이 내리며, 오페라 공연 자체보다는 공연 뒤이야기에 대한 후기를 잠깐 올려보고자 합니다.
공연 준비전부터 하여 공연 양일간 저녁 차가 끊길 시간까지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12시간 넘게 수고한 것은
단순히 작은 아르바이트 비용을 벌고자도 아니고 티켓을 받자고 한 일도 아니고 순수하게 우리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특별한 추억과 경험을 위함이었는데, 그런 순수하고도 또 기대 이상의 자발적인 참여의 노력에 비해
뉴서울 오페라 관계자들이 우리 학생들에게 보여준 적지않은 실망스러운 모습들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마음 상해하면서도 그럼에도 이번 행사의 좋은 기억들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싶다는
학생들이 오히려 기특하네요.
급한 마음으로 지키지 못할 약속들을 쉽게 하고, 또 그것이 어린 학생들이라고 그 약속을 아무 미안함도 없이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그런 태도는 정말 어른답지 못한 부끄러운 모습이고, 같은 기성세대로써 제가 학생들에게
한없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소소한 지난 일들은 제가 다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아무튼 이번 일을 통해서 모든 부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들에 대한 신뢰라는 점.. 그 작은 신뢰가 큰 성공을 더 빛나게 해준다는 것을 깨닭게 된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 니다.
反面敎師라는 말을 헤아리며 나의 삶도 행여 그런 실수로 누군가에게 실례를 범하거나 상처를 주는 일이 없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제 한해 마지막 달인 12월 좀더 경건히 보내리라는 다짐을 해봅니다.
이번 오페라 춘향전에 엑스트라로 출연한 학생들의 사진입니다. 잘 구분하기 힘들지만.. ^^ 조금 어색한 표정의 인물들이 아
마도 우리 학생들이겠지요..
첫댓글 첫날 공연을 관람했는데요, 참 좋았습니다. 지인들과 함께한 자리여서 더욱 그랬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보이지않는 곳에서 애쓰시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알면 참 감사한 일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특히 우리 어린 학생들, 고마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