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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서전은 오직 Daum CM 동에서만 연재됩니다. ------------------------------------------------------------------ 2011년 10월 18일
“복귀 했습니다.”
“고생 많았다. 아직은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을 테니 무리하지 말도록 해.” “예, 주장.”
“피 흘리며 쓰러졌을 때는 한 반년 정도 병원에 박혀 살 줄 알았더니 꽤나 빨리 왔잖아??”
“내 걱정이라도 해 준 거냐?” “그럴 리가 ;;;;” “큭큭큭.”
“몸은 좀 괜찮아?” “예. 아무렇지 않습니다.” “일단 이틀 후에 있을 슈테아우아전은 쉬도록 해. 그리고 23일 피오렌티나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끌어올려.” “알겠습니다.”
“모두 잘 들어라. 최근 우리는 5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더 떨어질 곳도 없다. 이번 슈테아우아 원정을 기점으로 다시 치고 올라가야 한다. 모두 죽을 힘을 다해라!”
“네!!!!” . . 그랬다. 내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팀은 비야레알과의 UEFA컵 조별예선을 포함해서 4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카타니아전을 포함하면 5연속 무승. 비록 강팀들과의 연전이었지만 3연패, 리그 4연속 무승은 감독님에게는 달갑지 않은 기록이었다. . .
. . 다행스럽게도 20일 있었던 슈테아우아와의 UEFA컵 경기를 승리하며 연패는 끊었지만 불안감은 남아있었다. 함식 선배가 리그 2라운드에서 부상당해 계속 결장하고 있던 상황에서 나의 부상이 겹쳐지며 팀은 휘청거렸다. 감독님의 전술의 핵심이 되는 트레콰티스타의 자리. 팀 공격의 키잡이가 되어 그 임무를 소화해내던 나와 함식 선배의 동반 결장은 순식간에 메디치 감독님의 머리를 지끈거리게 만들었고, 호세 소사가 그 역할을 소화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루카나 치가리니 선배 역시 그 자리에서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였고.... 결국 나와 함식선배가 빠진 상태에서 트레콰티스타의 부재는 팀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리그 3승 3무 2패로 리그 8위까지 내려간 나폴리. 초반이긴 하지만 분명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 . 2011년 10월 23일 나폴리의 산 파올로 경기장
지난 경기에서 겨우 연패를 끊어낸 나폴리!! 하지만 아직 리그에선 4연속 무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경기!! 피오렌티나와의 리그 9라운드 경기가 이제 곧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반가운 얼굴이 보이는군요! 바로 손혁 선수! 한 달 전 카타니아와의 경기에서 모리모토와의 헤딩경합에서 충돌로 쓰러지며 뇌진탕을 일으켰던 손혁! 3주 동안의 입원과 약 1주일간의 회복훈련을 거쳐 오랜만에 선발로 출장합니다!! 공격형 미드필더의 부재로 인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왔던 나폴리! 그리고 메디치 감독에게 손혁의 복귀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크리스티앙 마찌오 선수도 약 2주간의 부상공백에서 돌아와 복귀전을 치릅니다! 복귀 임박 소식이 들려오는 마렉 함식까지 팀에 합류한다면 전력은 다시 최상으로 돌아오게 되는 나폴리입니다! 게다가 오늘은 파비오와 파올로, 칸나바로 형제의 동반출격도 관심을 끄는 대목입니다! . .
. .
“손혁 선수 맞죠?”
“당신은??” “전 스테판 요베티치라고 합니다.” “아.... 당신이 그....” “부끄럽지만 당신과 피오레 선수와 함께 수페르노바에 이름을 올린 11명 중 하나입니다. 오늘 경기는 한 수 배우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저, 저야말로....” . .
“되게 예의 바른걸??” “그러게.... 저 요베티치가 큰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접었던 선수 맞지?” “그래. 지금은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아직 별 다른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한 골과 한 개의 도움을 기록하고 있지.” “흠....” . . 삑!! 경기 시작합니다! 라베찌의 선축으로 세리에A 제 9라운드가 시작됩니다! . . 전반 3분 아드리안 무투, 볼 잡고는 달립니다. 안드레아 도세나가 그 앞을 막아서자 뒤의 아고스티노에게 백패스!! 아고스티노는 바로 전방으로 패스합니다! 요베티치가 볼을 잡자 그 앞에 나타나는 파올로 칸나바로!!
“형님! 뒤는 부탁합니다!!”
“걱정말고 볼 따내!!” 파올로 칸나바로와 스테판 요베티치의 대결!! 요베티치가 이리저리 상체를 흔들지만 속지 않는 칸나바로! 루카 피오레가 커버하러 들어오자 볼을 돌리는 요베티치! 디아만티가 그 볼을 전방의 질라르디노에게 빠르게 패스!! 하지만 그 순간 볼을 커트해내는 형 파비오 칸나바로입니다!! 앞으로 길게 차내는 칸나바로! 치가리니가 트래핑하지만 마리오 볼라티의 절묘한 태클!! 나폴리의 드로인이 선언됩니다.
‘역시.... 아직은 다리에 부담감이 느껴져.... 분명 다 나았겠지만, ....나도 아직 멀었군....’ . . 전반 6분 피오레의 다이렉트 패스를 받아서 달려 나가는 라베찌!! 하지만 실베스트리가 한 발 앞서 볼을 차냅니다!! 그 볼을 그대로 멀리 차내는 프레이 골키퍼!! 하지만 프레이 골키퍼의 킥은 파비오 칸나바로의 앞에 떨어지고.... 그 볼을 그대로 정면의 손혁에게로 패스하는 칸나바로! 손혁!!!! 그 볼을 받음과 동시에 정면으로 스루패스!!!! 달려나가는 라베찌의 앞에 정확히 떨어집니다!!!! 오프사이드.... 아닙니다!!! 라베찌와 프레이의 1대1대결!! 그대로 강하게 때리는 라베찌!!!! 골!!!! 전반 시작 6분만에 선제골을 넣는 나폴리!!! 환상적인 스루패스!! 손혁 선수가 복귀전에서 불과 6분 만에 리그 세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합니다!!!! 8월에 있었던 우디네세와의 개막전, 그리고 부상을 당했던 카타니아와의 경기. 그 후, 약 두 달 만에 드디어 공격포인트를 올린 손혁! 아직 리그에서의 골은 없지만 멋진 복귀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 .
. .
“나이스!!!! 너 이 자식!! 멀쩡하잖아!!”
“그럼, 멀쩡하니까 그라운드에 돌아왔지.”
“멋진 패스였다. 손혁.” “감사합니다.” “여전히 경기 중에는 안 웃는구만.ㅋㅋ 뭐, 앞으로도 잘 부탁해~” “예.” . .
“역시. 대단해. 작년, 내가 병원에 있을 때부터 본 그의 도움은 거의 칼 같은 스루패스.... 저 패스센스 '만큼'은 분명 나보다 한 수 위다.” . .
“손혁.... 패스의 타이밍만큼은 톱클래스 급이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어.”
“괜히 내가 추천한 선수가 아니잖나.” “볼이 오기 전부터 우리 팀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미리 알고 있어. 그 센스와 방금처럼 오프사이드 라인을 찢어버리는 스루패스. 나로서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어. 하지만....” “하지만....?” “멋진 패스에 가려져있긴 하지만.... ....피오레나 마르티네즈는 느끼고 있는 것 같군.” . .
“저 놈.... 왜 '그걸' 안하는 거지....?” . . 전반 12분 골!!!!! 나폴리의 추가골이 터졌습니다!! 레안드로 마르티네즈의 번개같은 슛!! 도세나의 크로스를 트래핑하자마자 몸을 틀면서 그대로 슛!! 멋지게 피오렌티나의 그물을 갈랐습니다!!!! 팀의 막강한 지원 속에서 계속해서 득점행진을 이어가는 마르티네즈!! 세리에A에 나타난 또 하나의 신성이 아닐 수 없습니다!! . .
“나이스 슛!! 레안드로!!”
“흠....” “응?” “어이, 손혁.”
“응?” “....” “....?” . .
“아니, 경기 끝나고 이야기하지.” “....?” . . 전반30분 두 점 뒤진 피오렌티나! 만회골을 위해 열심히 뛰지만 아직 나폴리의 골문은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드리안 무투의 패스를 받은 요베티치! 루카 피오레를 뿌리치며 앞으로 나갑니다!!
“이런!!”
“패스는 손혁이 한수 위.... 하지만....!!” 요베티치! 빠릅니다!! 화려한 드리블로 치가리니와 파올로 칸나바로 사이를 비집고 들어갑니다!! 파비오 칸나바로가 요베티치의 앞을 막아섭니다!!
“못 지나간다!”
“지나가야겠습니다!!” 요베티치와 칸나바로의 대결!! 잘 막아내고는 있지만 조금 버거워보이는 칸나바로입니다!! 요베티치! 결국 칸나바로의 오른쪽을 돌파하고는 그대로 앞으로 찔러주는 패스!! 질라르디노가 볼 잡고는 동시에 슛!!! 텅!!! 골대를 강타하고는 그대로 아웃!! 나폴리의 골킥이 선언됩니다! 멋진 찬스를 아쉽게 날려버리고 마는 질라르디노. 네 명이나 제쳐버린 요베티치의 플레이가 보답 받지 못하는군요!
“미안하다! 이번 골은 꼭 넣었어야 했는데!!”
“괜찮아요. 다음에 넣으면 되죠. 자, 자, 걱정 말고 한 번 더 갑시다!” . . 그 후 피오렌티나는 계속해서 나폴리의 골문을 위협하였다. 스테판 요베티치의 돌파력은 나폴리에 큰 위험이 되었다. 하지만 형제 센터백이 호흡을 맞추는 나폴리는 쉽게 골을 허용하지 않았고.... . . 후반 53분
“자! 한 골 더 넣읍시다!!” 손혁! 그대로 오른쪽을 달리던 치가리니에게! 치가리니는 다시 피오레에게로 백패스. 루카 피오레가 다시 앞의 손혁에게로 패스합니다! 손혁의 앞을 막는 선수는 교체 투입된 몬톨리보! 손혁.... 어떻게 돌파할까요?? 그대로 좌측 앞으로 빠르게 보냅니다!! 몬톨리보의 반응이 늦었습니다!! 볼 잡은 레안드로 마르티네즈!! 그대로 슛!!!! 프레이 골키퍼의 펀칭!! 볼은 높이 뜹니다!! !!!! 어느 새 나타난 손혁!! 그대로 헤딩 슛!!! 골~~~~!!! 나폴리의 세 번째 골이 터집니다!!! 손혁!! 손혁의 헤딩 슛!!! 손혁은 올 시즌 리그 첫 골을 터트립니다!! 그와 동시에 손혁을 마누엘레 블라시와 교체하는 나폴리! 아직 풀타임이 힘든 손혁을 위한 배려, 그리고 남은 시간은 무실점으로 끝내겠다는 메디치 감독의 의도로 보입니다!! . .
“흐음.... 그렇단 말이지....?” . . 3대0으로 벌어진 점수차. 하지만 피오렌티나의 추격의지는 사라지지 않았다. 3점차라고 방심한 탓이었을까.... 후반 77분 피오렌티나는 질라르디노와의 교체로 들어온 바바카르의 골로 한 점 따라붙었고, 경기는 3대1.... 나폴리의 승리로 끝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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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어요! 완패였습니다. 역시 손혁 선수의 패스는 일품이네요.”
“고마워요. 다리는 좀 괜찮아요??” “....보였나요?” “네, 뭐 좀....”
“몸은 다 나았는데 아직 심적으로 불안감이 있었나 봐요. 그래도 그걸 떠나서 오늘 당신은 저보다 한 수 위였습니다. 3주간의 공백은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 “하지만.” “??”
“손혁 선수. 지금 이 상태라면.... 다음 대결에서 승자는 분명 제가 될 겁니다.” “예?” “당신의 약점이 보였습니다. 이제 당신은.... 전혀 무섭지가 않아요.”
“? 무.... 무슨??”
“저기 눈매 사나운 형님은 뭔가 아는 눈빛이네요. 피렌체에서의 2차전은 각오하고 오셔야 할 겁니다. 그럼 다음 경기를 기대하죠.” . .
“저 요베티치가 뭐래??”
“몰라. 2차전은 각오하래. 이제 난 무섭지가 않다고....” “안 무섭다라....” “왜 그래? 너, 뭐 알고 있는 거라도 있냐?” “아, 아냐. 락커룸으로 돌아가자.” “어이. 손혁.”
“??”
“너 말이야....”
“야, 레안드로. 잠시만....” “너, 왜....” . .
“드리블 돌파를 하지 않는 거지?”
‘이런....’
“....!” “왜 항상 패스 코스만 찾고, 네놈의 돌파는 보여주지 않는 거지? 가만 보면 넌, 이상하리만치 패스에 집착한단 말야.... 파르테노페이 사이에선 명색이 제2의 마라도나라고 불리는 놈이....” . .
‘요베티치의 말도 그런 의미였나....’ . . 다음 날 아침 . .
. . 따르르르르르릉~~~ 철컥~
“여보세요?”
“저예요.” “오~! 손혁군. 복귀전 잘 봤어. 웬일이야??” “리바 형님이 쓰신 기사 읽었어요.” “그래?? 어땠어?? 네 라스트패스 솜씨를 좀 부각시킨 기사였는데.” “저기.... 그거 때문에 물어볼 게 있는데요....” “응? 뭔데??”
“저.... 전 패스 말고는 위협적이지 않은 선수인가요??”
“....” “조금....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어요.” “솔직히 말해도 돼?” “네.” “손혁군. 사실.... 손혁군의 어시스트 능력은 어느 베테랑도 부럽지 않아. 하지만 슈팅은 이야기가 다르지. 손혁 군은 누구나 넣을만한 위치가 아니면 슛을 쏘는 시도도 안하는 것 같아. 게다가.... 자네의 드리블 돌파는 본 기억이 거의 없어.”
“....”
“손혁군과 관련된 기사를 쓰려고 손혁군의 경기자료를 살펴보면.... 항상 이상한 점이 눈에 띄어. 패스 성공률은 85% 이하로 떨어진 경기가 없어. 패스 시도도 많다는 점을 봤을 때 패스의 완성도는 대단하다고 봐도 되겠지. 하지만, 돌파횟수 쪽을 살피면 횟수가 많은 경기가 1이야. 대부분은 0이고. 뭔가 강박관념에 휩싸인 사람처럼.... 패스에만 집착하는 것처럼 비춰지기도 해.” . . 그날 밤.... . .
“쓸데없는 소리야!!”
“쉽게 고칠 순 없어. 혁이는 그런 아이니까.” “멍청한 놈, 나이가 몇인데 아직까지....” “너무.... 몸에 배어버렸거든....” ---------------------------------------------------------------- 슬슬 스토리를 본궤도에 올렸습니다 ㅎㅎ 수페르노바와의 첫 만남도 그 중 하나구요 ㅎㅎ 다음 연재일은 7월 10일입니다. 그리고 다음 연재를 하고 나서는 25일까지 2주 정도 휴재하게 될 것 같습니다 ㅠ (자세한 건 10일에 다시 말씀드릴게요 ㅎ)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
글을읽다가중간부분쯤에 인터넷이계속팅기네요 왜그러지 아직도못보고잇는중,,,,,,,,
흠.... 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ㅠㅠ 다른 컴퓨터에서 한 번 보시면....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매 편 도애옹 댓글이 달리도록 노력해야겠군요 ㅋㅋ
오오 3일후 군입대전 마지막으로 읽는 샹크스님 글이군요 건필하세요~
오늘 밤 12시에 올라오는 글이 마지막이 되겠군요 ㅎㅎ
손혁 힘내라 ㅠㅠㅠ
수페르노바 하나는 꺾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