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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오기륭
이번편은 뭐로 쓸까 고민해 보다가 요즘 드라마에 나오는 실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와봤어.
샐러리맨 초한지는 그냥 인물들 이름이랑 아주 대강의 설정들만 따온거로 알고있고 실제 초한지의 인물들은 좀 달라.
이번에는 1편으로 한나라만 적도록 하고 초나라편도 따로 적어줄게.
우선 시대배경을 조금 알아야 덜 헷갈리겠지?
다들 알고있는 진나라를 통일한 진시황에게는 18명의 아들이 있었어. 진시황은 원래 그중에서 장남인 부소에게 황위를 물려주려
고 했지만 진시황이 불로장생의 약을 구한다며 순방을 나선도중 진시황이 39살의 나이로 죽게 됐고 하필 그 자리에는 부소가 있지
않았어. 부소는 그 당시 진시황의 명으로 국경지대에 나가 있었거든. 죽은 진시황의 곁에는 승상인 이사, 환관인 조고, 그리고 진
시황의 막내아들 이었던 호해가 있었어. 고작 환관에 불과했던 조고는 여기서 일을 꾸미기 시작해. 승상인 이사를 살살 꼬드기기
시작하지. 여기 있는 황자는 부소가 아닌 호해이고 황제가 마지막에 뜻을 바꿔 호해에게 황위를 물려주라고 했다고 반포하면 끝이
라고. 너 또한 호해를 황위에 올려주면 그에 맞는 부귀영화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꼬드기게 되고 이미 자신이 반대해봤자 승산이
없다고 느낀 이사 또한 조고의 이 계획에 동참하게 돼. 하지만 부소는 국경에서 군대를 거느리고 있었기 때문에 쉽사리 이길 수 없
을거라고 생각한 조고는 여기서 계책을 쓰게 되는거지. 진시황이 살아있는 것처럼 꾸미고 아방궁으로 돌아가게 돼. 하지만 시기는
여름이었고 진시황의 마차에서는 시신이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하기 시작하는거지. 사람들은 의심을 하게 되고 조고는 황제의 마차
에 생선이 들어있어 썩는 냄새가 난다고 해. 그러면서 실제로 생선상자들을 마차로 옮겨심었고.
결국 호해는 황위에 오르게 돼. 호해를 뒤에서 조종하는 조고는 부소를 제거할 계획에 들어가기 시작하는거지. 호해가 황위에 오
르기 전 진시황이 부소를 불렀다고 하고 부소가 도성에 도착하자 잡아서 바로 죽여버렸어. 진시황의 다른 아들들이자 호해의 형들
또한 다 죽여버렸고. 호해는 조고가 황위에 올려줬고 조고는 호해의 입맛에 맞는 족족 산해진미와 미녀들을 갖다 바쳤기 때문에
그저 조고가 좋다는대로 할 뿐이었어. 그렇게 되자 조고는 황제를 미녀들의 품에 던져놓고 정사를 자신이 독단하게 된거지. 결국
조고는 더 큰 야망을 품게 되고 결국 호해를 죽이게 돼. 그리고 조고 또한 그동안 조고에게 반발하던 신하들과 군사들에게 죽게 되
는거고. 그리고나서 그 다음 황위는 부소의 아들인 자영에게 돌아가게 되는데 이런 혼란스러운 틈을 타 진승과 오광이라는 사람들
이 난을 일으키게 되는게 초한지의 시점이 되는거야.
- 천하재패 유방
유방은 원래 왕족이나 귀족출신이 아닌 백수건달 출신이야. 하지만 본인 또한 그리 높은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항상 술에 취해
있었고 순 날나리였지만 대인관계나 자기사람이라고 생각하면 그 사람을 끝까지 책임지려고 하는 등 사람을 엄청 잘 챙겼다고 하
더라고. 진승과 오광의 난이 크게 번지자 유방은 자신의 고향이었던 패현에서 패현의 사람들을 모아 봉기를 일으키게 돼. 패현에
서 일어났기 때문에 패공이라고 추대 되었고 그 이듬해에는 항우와 그 숙부인 항량과 동맹을 맺어 진나라에 대항하기도 했고 다른
군웅보다도 관중(수도)에 먼저 도착해 약법삼장이라는 백성들을 위한 법령을 발표하고는 민심을 수습하기도 했어. 뒤늦게 관중에
도착한 항우는 홍문에서 연회를 베풀어 유방을 죽이려고 했지만 그 수하들의 꾀로 홍문에서 극적으로 탈출한뒤에 한왕으로 봉해
져 파,촉의 봉지(지금의 사천지방)으로 떠나게 돼.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왼팔이었던 장량을 항우에게 빼앗기는 수모를 겪는 등의
위기도 겪었지만 결국 4년간의 길고 긴 전쟁끝에 해하에서 항우를 죽이고 천하통일을 이루게 돼.
유방의 곁에는 머리가 뛰어난 모사들이 많았는데 유방을 패현부터 도우며 이후 한나라의 승상까지 지낸 살림꾼 소하와, 초나라의
귀족 출신으로 거렁뱅이였던 한신, 그리고 항우에 반대해 유방의 편으로 붙은 팽월, 팽월과 같이 유방의 편에 선 하후 영, 그리고
유방의 처남이자 개를 잡던 백정 출신인 번쾌가 있어. 그리고 비상한 머리로 유방을 가장 많이 도운 장량까지도 있지.
- 여걸과 악녀의 사이 여치
그리고 유방에게는 가장 큰 지원자가 있었는데 그 지원자는 다름아닌 유방의 아내 여치였어. 드라마에서는 진시황의 외손자로 나
오지만 여치는 진시황과 전혀 관계가 없어. 오히려 지금의 산둥성지방 근처에서 재력가 여공의 딸로 태어났지. 이 여공이 사람 보
는 눈이 있었던지 큰딸인 여치는 패현의 장정이었던 유방에게 그리고 작은 딸인 여수는 개를 잡던 백정인 번쾌에게 시집을 보냈
지. 물론 여공의 부인이자 여치의 어머니는 머리를 싸매고 드러누울 정도로 이 결혼들을 반대했지만 여공은 개의치 않고 시집을
보냈지. 유방과 여치의 사이에서는 나중에 혜제로 즉위하는 영과 노원공주 락을 얻게 돼. 그러던 와중 진승과 오광의 난이 발발하
면서 여치는 아이들을 데리고 패현의 시아버지를 부양하며 농사를 손수 짓고 집을 지키며 아이들을 길러. 하지만 진승과 오광의
난이 지나간 후 유방과 항우의 초한전쟁이 좀 더 본격화 되자 여치는 아이들, 시아버지와 함께 항우진영의 인질로 잡히는 등의 수
모까지 겪게 돼.
그렇게 힘들게 한나라의 천하재패에 여치 또한 큰 공을 세웠지만 정작 황후에 오른 직후 여치는 별로 행복하지 못했어. 남편인 유
방은 황제에 즉위한 후 술과 여자에 빠져있었고 군대를 이끌고 전장에 나갈때도 그 곁에는 황후였던 여치가 아닌 유방이 가장 아
끼던 후궁인 척희가 있었지. 이미 유방은 자신의 후계자로 태자인 여후의 아들 유 영으로 봉해놓은 상태였는데 척희는 유 영을 몰
아내고 자신의 아들인 유 여의가 황위에 오르길 바랬어. 그래서 유방의 곁에서 항상 영 보다 자신의 아들인 여의를 태자의 자리에
올려달라 간청을 했고 유방은 애첩인 척희의 말에 흔들리기 시작했어. 하지만 여기서 물러날 여후가 아니지. 여후는 한나라의 개
국에 공이 많은 개국공신들의 힘을 빌려 황태자인 유영의 입지를 곤고히 하면서 태자를 바꾸려던 유방의 마음또한 돌렸지.
그리고 유방이 죽어. 황위에 오른지 10년 남짓한 시간 뿐이었지. 황태자였던 유 영이 황위에 올라 혜제가 되고 여후는 황태후가
돼. 그 이후부터 여후의 전횡이 시작되지. 혜제는 원래부터 정치에 큰 관심이 없었어. 어려서부터 몸이 병약한 편이었거든. 여후는
아들이 황위에 오르자마자 복수의 칼날을 꺼내들기 시작해. 그 칼날의 끝은 바로 척희와 그 아들인 여의였지. 하지만 여의를 가장
옆에서 죽음을 피하고자 막으려 했던건 여후의 아들이었던 혜제였어. 자신의 이복동생이 어머니의 손에 죽는 것은 못 보겠다는 거
였지. 척희는 여후의 명에 의해 영항의 포실(내명부 여인들을 벌주는 감옥과 같은 곳)에 갇혀 붉은 옷을 입고 무거운 절굿공이로
곡식을 찧어야 했어. 그러면서 아들은 한 나라의 왕인데 어미는 감옥에서 곡식이나 찧고있네 라는 노래를 부르게 되지.
이 노래를 듣고 여후가 과연 가만히 있을까. 당장 유 여의부터 불러오게 돼. 하지만 혜제는 유 여의와 24시간 내내 붙어서 지내게
되고 여후의 손아귀에서 유 여의를 빼내려고 해. 혜제가 조금 마음을 놓고 아침에 사냥을 갔을 때 여후의 수족들이 움직이기 시작
해. 자고있던 유 여의에게 독약을 먹여 죽인거지. 그리고 나서부터 여후는 드디어 척희를 공격하게 되지. 척희에게 약을 먹여 벙어
리로 만들고 두 눈을 파낸 뒤 두 귀도 잘라. 그리고나서 혀를 잘라내고 양 손과 양 발 또한 잘라. 여후가 더 무서운건 저렇게 엄청
난 일을 저지르면서도 의원을 써 그 상처들을 치료해 주면서 계속 살려둬. 척희는 말도 못 하면서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게 되는거
야. 결국 양 손발과 이목구비를 다 잘려버린 척희를 여후는 돼지우리(그 당시에는 변소)에 던져넣어. 그리고는 인간돼지라고 부르
며 사람들에게 척희를 구경시키도록 하지.
그렇게 정권을 잡은 여후에게 비보가 닥쳐. 아들인 혜제가 죽은거야. 혜제에게는 한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이 아들은 후궁의 소생
이었다고 해. 하지만 자신의 딸인 노원공주의 딸, 그러니까 외손녀 장언과 아들인 혜제를 혼인시킨 여후는 아들을 낳은 후궁은 죽
여버리고 장언이 낳은 아들인것 마냥 꾸민거지. 이 아들을 소제로 즉위시켰고 소제를 대신해 정권을 휘두르던 여후는 이 사실을
알게 된 소제가 '내 어머니를 죽이다니 내가 친정(황제가 직접 정치를 하는 것)하게 되면 당신을 가만두지 않겠다' 라고 내뱉은 말
에 놀라 소제를 독살하게 돼. (항간에는 굶어서 아사 시켰다는 말도 있어)
그 이후에는 또 다시 황족의 떨거지를 다른 소제로 즉위시켰지만 여태후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었지. 여태후는 자신의 죽음을 예
감하고는 병력의 요직에 자신의 여씨집안 사람들을 등용하기 시작했어. 결국 여태후는 60살을 조금 넘긴 나이로 죽었어.
하지만 그동안 여씨 집안의 전횡등에 시달려 온 유씨 황족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여씨 집안 사람들을 다 죽이게 돼. 여기서는 여태
후의 동생이었던 여수도 살해되었고 여수와 개국공신인 번쾌의 아들 번항도 살해 되는등 여씨 집안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거의 없
다고 보면 될 것 같아. 유일하게 여씨집안 피를 이어받고도 살아남은 사람은 혜제의 황후이자 여태후의 외손녀였던 황후 장언 뿐
이었어.
아....... 항상 글을 쓰면서 느끼는 거지만 결말내는게 제일 힘들다.
다음번엔 초나라 항우와 그 애첩이자 어마어마한 미인이었다고 하는 우희의 얘기도 들고올게!
오늘은 사진이 없지만 아마 초나라 글에는 사진이랑 좀 더 흥미로운 내용이 있을 것 같아!
문제시 오열, 문제 없을 시 오기륭이랑 햄볶음
첫댓글 유방이 만든 팽성실업인가 실제로는 팽성이란지역에서 항우가 이겼다그래서 나 지금 갱장히 걱정중...................ㅠㅠㅠㅠ 안돼
여후가 잘 쓰던 방법이 짐새 라는 독 있는 새의 깃털로 담근 술이었다고도 하더라~ 여의도 그걸로 죽였다는 얘기가 있고, 혜제도 척희의 저런 몰골을 보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고도 하고..
헐 나 언니글 보고 여치가 그 악녀 여치였단거 이제 생각났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지? 황제 배후의 여인들이란 책에서 여치이야기 읽고 헐했는데 그 여치가 이 여치였지 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구럼 유방이랑 여치, 항우랑 우희랑 이어지는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한지 넘 재미똥
나 이거 소설을 안읽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꼭 알고싶었는데 고마워 언니 !!!!!!!!!!!!!!!!!!!!!!! 초한지 너무재밌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유용한정보다 진짜 고마워 언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와~ 언니 얘기해주는거 느므 재밌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새 초한지 보고 있음 ㅋㅋㅋㅋㅋ책을 안읽어서 몰랐던 부분이 넘 많았는데 설명 들으니까 재밌다 ㅋㅋㅋㅋ
나 샐러리맨초한지두 보고잇궁 미인심계라고 여태후시대가 시작 배경인 중국드라마도 보고있어서 언니글 완전 흥미롭게 읽었엉♥♥짱짱 재밌당...
헐 짱재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치 장난 아니었네...........
와... 여치... 무섭다
여치야........ㅠㅠ너왜이렇게 무섭니......ㅠㅠㅠㅠ 언니가 너무 쉽게 설명해줘서 좋당
재밋다 ㅋㅋㅋㅋㅋ 역시 여자들이 더 무서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있다ㅋㅋㅋ 초한지 도전해봐야겠다...ㅠㅠㅋㅋㅋ
인맥관리가 한 백수건달에게 미치는 영향은 유방에게서 잘 알수있음 ^^ 역시 사람은 사람을 잘 다뤄야 제맛 ㅋ
여치가 무서운 여자긴 한데 유방도 못지않게 못난남편...젊을적에 결혼도 안한 상태로 낳은 애기 여치한테 맡기고 돈도없는주제에 ㅡㅡ 술처마시고 여색밝히고...슈벌 나같아도 이갈린다
초한지 보면서 인물들 이름 계속 자막뜨길래 궁금해했는데 고마워 여시 ㅎㅎㅎㅎ
언니 너무 재미써!!!! 고마워 ㅜㅜ 또 올려줘 또! 또 !!
헐 대박 중드 미인심계의 여태후가 여치야??????????? 헐 대.박.사.건 헐. 헐. 글 잘 읽고감!!! 언니 고마워!!!!!! 여치=여태후 맞아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