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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시들! 오랜만에 또
영화 추천하려고 왔어 ㅎㅅㅎ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영화 중에서도
영상미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들 소개해 볼까 해♥
1. 사쿠란 Sakuran, 2007
스토리를 덮고도 남을 화려한 색채와 음악
이 영화는 '키요하'라는 게이샤의 이야기야.
8살에 유곽에 팔려와서 부터 최고의 게이샤인 오이란이
되기까지의 사랑과 인생을 다루고 있는데,
영화 자체가 게이샤의 이야기다 보니까
옷감이나 장신구, 유곽의 모습 등
색채와 영상미가 화려하다 못해 도발적이야.
언뜻 배경과 안어울리는 듯 한 재즈 음악, 시에나 링고 노래가
묘하게 잘 어울렸던 기억이 나.
사실 스토리나 결말 부분에서는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지만 영상미와 주인공인 츠치야 안나의 미모를
감탄하며 봤던 영화
< 공감가는 코멘트 >
세련된 원색의 향연, 그리고 시이나링고의 음악
싸구려스럽지도 사치스럽지도 않은 화려함
색채의 반란
2. 물랑루즈 Moulin Rouge, 2001
The show must go on
유명한 영화라 대부분의 여시가 봤을 것 같아
가난한 시인 크리스티앙과 '물랑루즈'의 다이아몬드,
샤틴의 사랑이야기야
영상미, 배우들의 연기, 노래 다 너무 좋아
영화를 보다보면 익숙한 명곡들이 리믹스되고
리메이크 되서 불려지는 데 원곡과는 다른 느낌으로
들을 수 있는 또 다른 재미도 있어
니콜 키드먼의 미모가 진짜 다이아몬드보다
더 반짝이고 아름다워...
뻔하고 진부한 사랑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 진부함에서 오는 감동 또한 컸던 영화였어
화려한 색채로 칠해진 고전 문학 같은 느낌
십년도 더 넘었지만 나에겐 여전히, 다이아몬드 같이 반짝이는 영화
< 공감가는 코멘트 >
보는 내내 구름 위를 떠다니는 기분,
구름을 발판 삼아 손을 뻗어 별을 잡고 싶었다.
쇼는 계속되어야 하고 노래는 끊임없이 흘러가야 하고
사랑은 영원해야만 한다
3. 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The Fall, 2006
잠에서 깨어나도 잊혀지지 않을 황홀한 꿈
'더 폴' 이란 제목처럼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 한 남자가
어떻게 구원받는지, 어린 아이의 순수함과 치유에 관한 이야기
감독이 cf 감독이어서 그 동안 여러 나라를 촬영다니면서
알게 된 장소들이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데
실제로 있는 곳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아름다운 곳들이 많음
거의 cg를 쓰지 않았다는데 눈이 시릴 정도의 영상미에
영화관에서 못본 게 진짜 땅을 치고 후회할 지경..
주인공인 리페이스 연기도 훈훈하고 극중 알렉산드리아역의
여자 아이도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여워
특히나 영화 인트로의 느린 흑백 장면 씬이 인상적이였음
연출, 영상미 뿐만 아니라 스토리적인 부분도 못지 않게 좋았던
내 기준 별 다섯개 영화 ★
< 공감가는 코멘트 >
캔버스를 욕망하는 스크린, 붓을 동경하는 카메라 by. 이동진
자연과 인간이 만든 경이로운 창조물과 관객을 위해 낙하하는
배우에게 바치는 헌사 by. 이용철
극장에서 안 보면 땅을 치고 후회한다 by. 김종철
어른이 쓰고 아이가 그리는 동화
4.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2013
깊은 밤 가장 반짝이는 별이 뜨듯
잔혹함 어둠을 가르며 피어나는 아름다움
워낙 유명한 영화라 그냥 뺄까 했는데 영상미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영화라 그냥 넣었어
원작 소설을 재미있게 읽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도
불구하고 실망하지 않았던 영화
이안 감독의 작품을 보면 정말로 한 감독이
만든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장르와 국적에
구애 없이 폭이 넓고, 하나같이 뛰어난 영화들이라
그 역량에 감탄하게 됨
< 공감가는 코멘트 >
황홀한 시각적 향연을 화술의 절묘한 함의 속으로 수렴시킨다 by. 이동진
꿈에 취한 듯 영상에 취한다 by. 송경원
5. 그레이트 뷰티 The Great Beauty, 2013
장미는 지더라도, 그 잔향으로 우리는 살아가는 거라고
주인공 젭은 로마 1%의 삶을 누리는 셀러브리티야
상류계층이 되고 그곳에서도 자신만의 아우라를 가지고 싶었던
그였지만 그 모든 걸 이룬 지금,
화려한 파티도 예술도 그의 마음을 울리지 못하지
어느 날 첫 사랑의 부고 소식을 들은 후 자신의 과거와
삶에 대해 반추하기 시작해
나이들어서 보면 더 좋을 영화라고 생각했던 영화
영화 내내 로마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낮의 그 고용하고 웅장한, 햇빛에 비친 유적과 같은 로마와
밤의 시끄럽고 휘황찬란한 파티 현장이 굉장히 대조적이였어
개인적으로 늙어 간다는 것, 영원한 노스텔지어와 인생에 대해서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는 영화여서 생각할 것도 많았어
< 공감가는 코멘트 >
노년이란 소리와 그림자 외에 무엇이란 말인가 (에우리피데스) by. 이동진
진정한 아름다움은 순간의 반짝임이라는, 속임수 뒤에 가려진 어떤 것이었음을
'나는 일찍이 어느 곳에 나를 묻어 두고
이다지 어지러운 이파리로만 날고 있는가' (기형도)
6.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Girl with a pearl earring, 2003
시선의 얽힘, 공기의 움직임
닿지 않아 더 애틋한
17세기 화가 베르메르와 하녀 그리트의 이야기
'진주 귀걸이 소녀'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야
책을 읽은 후에 본 영화인데 확실히 러닝타임 때문에
서사적이 부분에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영화자체의 연출과
영상미가 좋았던 기억이 있어
조용하고 정적인 분위기인데도 둘 사이의 미묘한 감정 표현 때문에
숨죽이면서 봤고 절제된 에로틱시즘이라고 할까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아
< 공감가는 코멘트 >
물감으로 짙게 그려진 그림 같은, 잔잔히 흐르는 강물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듯이 감상할 수 있는 영화.
일순 멈춘 찰나의 절제된 관능은 애잔하고 매혹적이다
7. 미스터 노바디 Mr. Nobody, 2009
인생은 Birth 와 Death 사이의 Choice다 - 사르트르
2092년 과학의 발달로 인류는 더 이상 자연적으로
죽음이 없는 상태에 도달해
그리고 118살인 주인공 '니모'는 마지막 남은 죽어가는 인간이야
니모가 자신의 삶을 떠올리면서 영화는 시작되는데
영화의 중심적인 내용이 바로 '선택'이야
니모가 9살때 부모님이 이혼하게 되면서 둘 중
한명을 택하는 상황이 오게 되고
그 선택을 시작으로 각기 다른 9가지의 인생을 보여줘
영화 나비효과처럼 하나의 선택이 어떤 삶을 가져오게 되는지,
선택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
내가 정말정말 사랑하는 영화야
미장셴이랑 음악들도 너무 좋고, 상대성이론이나 평행우주론 등
각종 물리 이론도 흥미롭게 연결시키고 있어서
환상 동화보는 느낌이었어. 근데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음
레퀴엠과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자레드 레토가 주인공인데
나한텐 믿고 보는 배우♥
< 공감가는 코멘트 >
그리하여, 가지 않은 길. 그럼에도 by. 송경원
완벽한 선택은 없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있다.
선택 이전의 수많은 가능성이 지표로 놓여 있는 예측 불허의 삶,
매 순간 흔들리는 우리들.
8. 스토커 Stoker, 2013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 데미안
갑작스런 사고로 아빠를 잃은 인디아 앞에 존재 조차 몰랐던
삼촌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스토커 가(家)의 이야기
박찬욱 감독의 영화고 개인적으로는 서사적인 부분이나
인물들에 대한 설명, 특히 극중 인디아 엄마인 니콜키드먼에 대해
더 다뤄줬음 싶어서 아쉬었지만
극장에서 보면서 압도적인 영상미랑 세련된 연출 때문에
진짜 계속 감탄하면서 봤던 영화
< 공감가는 코멘트 >
시공간을 끊임없이 바느질하는 플롯과 편집의 마술 by. 이동진
피를 제물로 삼은 소녀의 성장담 by. 이지혜
새하얀 도화지가 너무 새하얘서 숨막히듯,
아무것도 아닌 스토리가 목을 조여오는 느낌.
9.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 2014
동화같은 아기자기함과 과거에 대한 향수 그리고 씁쓸함
나만의 포토북을 펼치며 추억을 음미하는 기분
전설적인 호텔 지배인인 구스타브가 그의 연인 마담 D의 살인자로
누명을 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야.
웨스앤더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밌게 볼거구
모르는 사람이라도 사랑에 빠질 영화 (아니면 미안;; ㅎㅎ)
블랙코미디적인 유머도 좋았고 영상이 너무 예뻐서
웨스앤더슨이 창조한 저 세계에 들어가서 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영화
< 공감가는 코멘트 >
지나온 적 없는 어제의 세계들에 대한 근원적 노스탤지어 by. 이동진
기상천외한 장엄함에 역사를 기입하다 by. 송효정
웨스 앤더슨의 그 지나친 강박이 좋아 미치겠다.
예쁜 오르골을 틀어두고 거대한 팝업북을 넘겨보는 기분
10. 인투 더 와일드 Into the Wild, 2007
어느 순간, 사람은 구두 사이즈에 아랑곳 없이 바람에 몸을
싣기도 한다. 발을 조여오는 통증을 참으면서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크리스토퍼는 책임감이라곤 없는
부모님으로 받은 상처와 인간문명에 대한 혐오를 가지고 있어.
가족과의 연락을 끊고 '알렉산더 슈퍼트램프'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고 영화배우 숀펜이 감독이야
산, 계곡 바다 등 자연 풍경이 정말 아름다워서
가슴이 뻥 뚫릴 것 같고 막 여행 떠나고 싶어져.
그치만 자연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웅장하고 무서운 모습도 함께 보여주고 있어.
진정한 자유와 행복. 사회적인 관계를 떠나 인간은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끊임 없이 던지는 영화
< 공감가는 코멘트 >
동경과 포기를 한꺼번에 느끼게 하는 영화
Happiness only real, when shared
11. 싱글맨 A Single Man, 2009
우아한 절망, 담담한 고독
오랜 연인이었던 짐의 죽음으로
삶의 의미를 상실한 채 살아가는 조지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
디자이너 톰 포드가 감독이고, 배우들의 연기
특히 콜린 퍼스의 눈빛이 너무 좋았어
색감이 전체적으로 우울한 낮은 채도인데 특정 순간순간
다른 색으로 물들어 가는게 인상적이었어
퀴어영화라기 보다는, 누군가를 잃은 아픔과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영화 같았음
< 공감가는 코멘트 >
톰 포드가 건설한 감각의 제국 by. 이동진
패션화보가 움직인다. 감정과 이야기를 싣고서 by. 백은하
고독과 회환, 상실감의 물결이 발밑에서 스르르 빠져나가는 낯선 느낌
오늘 추천해 줄 영화는 여기까지야
유명한 영화들이 많아서 다 봤을지도 모르지만
여시들 취향에 맞는 영화가 많았으면 좋겠다♥
다음에 다른 주제로 가져올게
구럼 안녕
+ 스크랩하려는 여시들은 댓글 하나만 달아주고
가져가면 고마울거 같아요 ♥♥
yukiko isomura - crimson waltz 야♥
여시야 추천 정말 고마워ㅠㅠ 차근차근 다 봐야겠다
꼭 보겠음... 와... 하나같이 영상미 취저저
다 보고싶어졌어ㅠㅠ퓨ㅠ 영화추천고마오
더폴 뭐야 대박...완전 내스타일 이글을 쪄준 여시에게 리스펙토
다 봐야징ㅠㅠㅠ영상미 더 너무 이쁘다
영상미 좋은 영화들!!!!! 꼭 봐야지
미스터 노바디 좋다 ㅜㅜㅜ 다른 영화들도 흥미로워보여! 고마워여시야!!
그레이트뷰티 너무 좋게봐서 이런영화 또 없나 하다 찾아왔어용 잘볼게~!!
영화 추천) 본 것들 중에 좋아하는 것도 있고 안 본 것도 많다! 고마워 여시야♥
스크랩했오 여시야 너무고마워!!
퇴사후볼영화) 읽으면서 정말 하나하나 다 보고싶어졌어ㅠㅠㅠ좋은글고마워
영화추천 고마워! 꼭 봐야지
고마웡!!! 다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