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엠피카소미술학원 요리 수업 날이다.
오늘은 밸런타인데이 초콜릿을 만들기로 했다. 양해민 씨가 손을 씻고 요리 수업 교실로 간다.
졸업식 앞두고 고민이 컸다. 담임 선생님에게 어떻게 감사를 전하면 좋을지….
부담은 덜 하지만 의미는 큰 선물이라면 만든 선물이 좋겠다 싶었다. 마침 오늘 요리 수업한다니 더할 나위 없다.
“와, 선생님. 안 그래도 양해민 씨가 담임 선생님 드릴 졸업 선물 고민하고 있었는데….
담임 선생님 드리면 좋아할 것 같아요.”
“너무 잘됐네요. 담임 선생님 드리세요.”
양해민 씨와 마트라도 가 봐야 하나, 마트에서 적당한 선물을 찾을 수 있을까,
요즘은 선생님께 뭐 사 드리는 것도 조심스러운데…. 걱정이 확 날아간다.
이미숙 선생님이 작년보다 토핑 재료에 더 신경 쓰셨다고 한다.
초콜릿 수업을 처음 하던 때 기억도 들려주신다.
비교적 최근 들어 시작한 수업이고, 대부분 좋아하는 수업이라고 선생님도 애정이 크신 것 같다.
틀에 중탕한 초콜릿 붓는 일은 이미숙 선생님이 돕고, 양해민 씨는 부은 초콜릿 위에 토핑을 올린다.
어떤 재료를 얼마나, 어떻게 올리는지에 따라 자신만의 초콜릿이 된다.
“담임 선생님이 남자분이에요, 여자분이에요?”
“남자 선생님이고, 저랑 비슷한 나이대예요.”
“아, 그럼 좋아하시겠다.”
담임 선생님 드린다고 하니 이미숙 선생님이 일부러 물어봐 주신다.
토핑을 너무 가까이서 놓으니 손에 초콜릿이 묻었다.
이미숙 선생님이 양해민 씨 손을 잡고 어느 정도 높이가 적당한지 알려준다.
그러다 양해민 씨 손이 빠르게 입으로 향한다.
“그래 해민아, 먹어 봐.”
이미숙 선생님이 양해민 씨에게 토핑을 건넨다.
양해민 씨가 선생님 손끝을 집중해서 본다.
양해민 씨가 온 힘을 다해 집중할 때는 정말 마음이 가는 순간이라 짐작한다.
초콜릿이 굳는 동안 초콜릿을 개별 포장할 비닐에 붙일 스티커에 문구를 적기로 한다.
이미숙 선생님이 양해민 씨와 어떤 문구가 좋을지 궁리하신다.
선생님, 사랑, 감사, 행복과 같은 단어 들이 차곡차곡 쌓인다.
포장한 초콜릿 담을 종이가방도 직접 꾸민다.
이미숙 선생님 제안으로 양해민 씨가 하트 안에 꽃을 그려 한 면을 완성했다.
반대 면에는 이미숙 선생님이 아들 졸업식 때 받은 꽃다발에서 고른 꽃을 붙여 주셨다.
선생님께 잘 전해드리겠다고 말씀드리고 학원을 나선다.
졸업식 날, 양해민 씨와 송근원 선생님에게 전화했다.
양해민 씨가 선생님 드리고 싶어 미술학원에서 초콜릿 만들었다고 전했다.
학원 가느라 일찍 학교를 나설 때, 송근원 선생님이 여러모로 살펴 주신 게 많을 것 같다.
그래서 더 미술학원에서 만든 선물을 드리는 의미가 크다.
학원에서 만든 편지지에 쓴 편지도 양해민 씨 파일에 챙겼다.
졸업식 마치고 곧바로 어머니와 본가 갈 예정이라서 평소와 다른 가방을 메고 간다.
송근원 선생님에게 편지를 챙긴 곳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그리고 한 해 동안 애쓰셨다고,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방학 중 다시 연락하기로 하고 통화를 마친다.
2026년 2월 12일 목요일, 서무결
‘부담은 덜 하지만 의미는 큰 선물’ 양해민 씨 형편과 나이에 맞는 선물이네요. 나이와 형편에 따라 이렇게 적절히 궁리하고 주선해야 하죠. 선물도 편지도 꼭 맞아 보입니다. 박효진
졸업식 날. 담임 선생님까지 챙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양해민 씨가 직접 만들어 더 의미가 있네요. 신아름
이미숙 선생님께서 양해민 씨를 잘 아니 무엇을 어떻게 수업하고, 그 작품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지 궁리하시는군요. 감사합니다. 월평
양해민, 학교(나래학교전공과) 26-1, 졸업식에는 어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