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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랑스런 대 한국인이다.)
어렸을 때 찌그러진 노란 주전자와 막걸리에 대한 추억이 있습니다.
막걸리에 대한 아련한 기억…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비 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이 생각난다.(꼭 술을 마셔서가 아니라 추억에 잠긴다고 나 할까? ㅎㅎ)
오늘 우연히 TV를 통하여 막걸리에 대한 나쁜(?) -술을 알기도 전 군대에서 곤욕을 당한 일- 선입관과 고질적인 숙취 문제는 잘못된 정보와 식습관에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막걸리는 비 내리는 날 심심풀이와 산행을 등반하면서 중간 또는 뒤풀이에 가볍게 한잔하는 정도로만 알았고~ 막걸리보다는 맥주. 소주보다는 양주와 더 가깝게 지내온 시간이 부끄러워집니다.
막걸리에 대한 연구와 막걸리 전국지도(?)를 만들고 막걸리 관련 책을 낸 사람도 일본인이고~이러다 정말 우리 "막걸리"가 아니라 일본 "맛코리"로 불리면 어떡하지?
요즘 한국에는 일본 청주 "사케"가 큰 유행처럼 번진다는데…,
이제라도 막걸리와 가깝게 지내 봐야지…
그래도 찌그러진 노란 주전자에서 빨아먹던… 그 묘한 맛이 생각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갑자기 막걸리 한잔 생각나네~
^^보태기
자 막걸리 한잔하시고 조금 쉬어갑시다.
사람마다 식성도 다르고 취향이 다르겠지만. 이 글이 "사랑방" 글로는 좀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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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막걸리, 일본의 ‘맛코리’가 되나?
일본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 끄는 막걸리
- 우리 막걸리, 일본식 ‘맛코리’ 만들어 세계화 꿈꿔
- 전통주 막걸리 살리기, 정책과 연구 개발 서둘러야
일본 여성들, 막걸리를 좋아하게 된 이유
며칠 전 서울에 있는 모 언론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편집국 부국장을 만나 농촌진흥청이 농업과 농촌에 희망을 주고자 추진하는 ‘푸른농촌 희망찾기’ 프로젝트를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설명을 마치고 난 후 차를 한잔 주시면서 막걸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으셨다. 우리의 전통주 막걸리가 일본에서 여성들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었다.
일본에도 우리 막걸리와 비슷한 사케라는 술이 있지만, 일본 여성들은 사케 보다 막걸리에 푹 빠졌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일본이 누룩으로 만들어 텁텁한 뒷맛을 남기는 우리의 막걸리에 효모를 첨가하여 텁텁한 맛을 제거하고 독특한 향을 내 일본 여성들이 마시기에 좋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막걸리에 여성들의 다이어트에 좋은 성분이 들어 있어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웰빙 바람과 맞물려 상승작용을 하면서 갑작스레 막걸리 열풍이 불게 되었다는 것이다.
최근 막걸리가 뜨고 있다. 웰빙 문화와 건강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의 막걸리가 그 추세를 맞춰주는 식품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주국 우리 보다 일본 열도의 막걸리 열풍이 심상치 않다. 김치의 맛과 향, 거기에 다이어트 효과까지 밝혀낸 일본 사람들의 섬세함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소중한 우리 것, 남들이 보물 만들어
이 같은 결과는 일본 사람들의 섬세함과 치밀함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을 즐겨 찾던 일본 여성들이 막걸리에 매료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골몰히 생각한 끝에 막걸리를 일본 여성의 취향에 맞춘 것뿐인데 일본에서 막걸리 열풍을 불게 한 요인이 된 것이란다.
우리는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과 우수성을 너무 간과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했다. 생활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장점들을 우리는 너무 쉽게 봐 넘긴 결과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우리는 조선의 쇄국정책과 일제시대, 6.25전쟁을 겪으면서 우리의 소중한 자원을 돌볼 겨룰 조차 없었는지 모른다. 이러는 사이 우리보다 일찍 눈을 뜬 미국과 일본은 우리의 혼란한 틈을 타서 우리의 토종자원을 가져 가고 이를 이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려는 치밀한 연구와 노력으로 우리 것을 세계인이 즐겨 찾는 상품으로 발전시킨 사례도 여럿 있다.
우리의 김치를 일본 사람들이 ‘기무치’로 세계화를 한 것과, 북한산에 서식하던 정향나무를 미국으로 가져가 ‘미스킴라일락’으로 세계화한 일도 그렇다. 또한, 녹색혁명이라 일컬으며 노벨상을 수상하고 세계 식량을 해결한 밀도 우리나라 토종 밀인 ‘앉은뱅이밀’이며, 미국이 가장 많이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 콩도 우리나라에서 가져간 토종 콩으로 만든 것이다.
2000년대 들어 농촌진흥청이 늦게나마 우리 자원의 소중함을 깨닫고 10년 동안 27만점에 달하는 토종 종자를 확보하는 등 세계 6위 수준의 종자강국이 된 것은 미래 종자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거점을 마련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 막걸리, 일본의 맛코리 되면 어떡하지?
현재 일본인들의 막걸리 열풍을 볼 때 막걸리가 김치처럼 일본의 ‘맛코리’로 세계화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긴다. 김치가 기무치로 세계화에 뒤쳐지는 수모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불길한 징조는 여기저기서 나타난다. 막걸리 종주국이면서도 우리 서점가에선 막걸리에 대한 서적을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이미 우리 막걸리에 대한 제조와 분석을 한 책이 출간됐다. 지난해 동양경제신보사가 내놓은 ‘울고 웃는 인정이 밴, 한국의 양조장 순례’라는 책이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신세대 취향에 맞춘 막걸리의 안주의 개발도 시급한 과제이다. 일본은 신세대 취향에 맞춘 안주도 10여개 개발 중이라고 한다. 두부에 김치도 좋지만 신세대 입맛에 어울리는 안주를 제시하는 일도 시장을 선점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전통주 막걸리에 대한 체계적인 정책 뒷받침과 연구와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막걸리 종주국 자존심을 살려라!
전통 막걸리에 다양한 약재와 과일을 첨가한 약주 혹은 변형 막걸리가 등장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이제 막 막걸리를 알아가는 신세대를 겨냥한 것들이다. 오이 소주나 레몬 소주처럼, 주점에서 막걸리에 각종 재료를 섞어 칵테일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수경재배로 값이 대폭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수삼이나 수박, 메론과 같은 과일을 이용해 칵테일도 개발하고 취향에 따라 선택하도록 폭을 넓혀 주는 일도 좋은 대안일 수 있다.
이러한 칵테일 막걸리는 막걸리 본연의 맛에 각종 재료의 독특한 풍미와 맛이 어우러져, 지구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술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막걸리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일본에서의 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늦게나마 우리 종주국 막걸리를 대중화 하려는 노력의 결실로 바람직한 현상이다. 소비자 취향과 세계인의 취향에 맞춘 막걸리의 개발. 종주국의 막걸리를 지키려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왜, 막걸리가 인기를 끌까?
주류 업계에 의하면 올해 막걸리 판매량이 전년대비 24%나 늘었다고 한다. 일본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역 근처의 롯데마트에서의 막걸리 판매량은 작년보다 50% 증가했다고 한다. 이처럼 막걸 리가 많이 팔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살펴본다.
첫째는 막걸리의 변화와 변신 때문이다.
요즘에 나오는 막걸리는 예전의 텁텁했던 그 '탁주'가 아니다. 맛과 향이 좋아지고 특히, 먹고 난 뒤 뒷골이 아픈 숙취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색깔도 탁한 색에서 맑은 우윳빛으로 개선되고 영양 성분도 보강됐기 때문이다.
둘째는 웰빙 트랜드에 잘 맞는 건강식이기 때문이다.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가 6~8도 안팎으로 요즘 낮은 도수의 술을 찾는 추세와 잘 맞아 떨어진다. 맥주 수준에 불과한데다가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좋다는 인식 때문이다.
또한 막걸리의 들어 있는 유산균이 우리 몸에 좋은 영양덩어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더덕, 인삼, 딸기 등을 원료로 한 막걸 리가 등장하면서 맛과 향, 그리고 색깔이 다양해 진 것도 한 요인이다.
막걸리, 과연 건강에 도움이 될까?
막걸리도 음식이다. 물론 막걸리에는 낮은 도수이기는 하나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어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 하지만 하루 한 두잔 정도의 막걸리는 영양제를 먹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막걸리의 성분을 보면, 물이 80%로 가장 많다. 나머지 20% 중에서 알코올은 6~7%, 단백질 2%, 탄수화물 0.8%, 지방 0.1% 등이다.
나머지 10%는 식이섬유, 비타민과 유산균, 효모 등이 혼합된 우리 몸에 좋은 영양 덩어리를 지나고 있다. 소주와 와인에 비해 막걸리의 영양이 양적으로도 훨씬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막걸리에 든 유산균은 얼마나 될까?
막걸리 한 병에는 약 700억~800억 개의 유산균이 들어 있다. 막걸리 한 병이 700~800mL인 것을 고려하면 시중에 유통되는 일반 요구르트 65mL 짜리 100~120병 정도와 맞먹는다.
유산균은 우리 몸속의 장에서 염증이나 암을 일으키는 유해 세균을 파괴하고 면역력을 강화해 주기 때문에 적당한 막걸리 섭취는 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막걸리가 남자에게 좋은 이유
우리의 막걸리에는 비타민B가 풍부하다. 막걸리 한 사발(약 200mL)에는 비타민 B2인 ‘리보플라빈’이 약 68㎍, 비타민 B군 복합체인 ‘콜린’이 약 44㎍, 비타민 B3인 ‘나이아신’이 50㎍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 남성들은 피로를 쉽게 느끼고 피부탄력이 줄어들며 시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막걸리의 비타민 B군은 이러한 중년 남성들의 증세를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막걸리가 여성에게 좋은 이유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가 6~7도 정도로 순해 마시기가 좋은데다 특히 식이섬유 덩어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풍부하게 들어 있다.
막걸리 한 사발에는 시중에 유통되는 식이음료의 같은 양과 비교해 100~1000배 이상 많은 식이섬유가 들어 있다고 한다.
잘 아는 것과 같이 식이섬유는 대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탁월해 피부미용에도 좋다고 한다.
최근 막걸리를 저녁에 밥 대신 막걸리 두 사발씩을 먹고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례도 있는데, 밥을 먹지 않아도 포만감이 드는 반면 칼로리는 높지 않아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막걸리를 포함한 우리의 전통주는 대략 100여 종류이다. 전통주 100년의 짧은 역사에도 사랑받는 명주가 꽤 많은 편이다. 우리 전통주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과 세금 제도의 탄력적 운영, 그리고 전통주를 연구하는 전문인력의 육성이 필요하다. 우리 주변에는 조금만 신경쓰고 잘 다듬으면 훌륭한 보물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
전통주 살리기, 지금이라도 적극 나서야
우리 나라의 술은 크게 탁주, 약주, 청주, 소주, 과실주 등 다섯 종류로 나뉜다. 이중 전통주로 분리되는 것은 약 100여 종에 이른다. 우리나라 술 중 가장 역사가 길고 대중적인 술이 바로 막걸리인 탁주이다.
그나마 문화재 지정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명인주와 막걸리로 대표되는 술이 전통주로 분리되고 있는데 역사로 치면 고작 100년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일본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우리의 막걸리는 산뜻하지 못하고 탁한 품질 문제, 먹고 나서 술이 깰 때 뒷골이 아픈 문제, 탄산보유량 제거 문제, 안주의 개발 등 세계화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점 해결이 시급한 과제이다.
특히, 전통주 제조에 관한 업무를 지자체로 넘기고 세금도 지방세로 전환해 지자체의 의지에 따라 경쟁력을 높이는 문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며, 남아도는 쌀을 보다 싼 값에 술을 만드는 쌀로 공급해 주면 쌀 소비 촉진과 수급조절에도 기여하지 않을까 싶다.
일본인들이 우리의 김치를 기무치로 세계화한 것을 거울삼아 우리의 막걸리를 맛코리로 세계화 당하지 않도록 누군가 나서 연구 발전시키기는 노력이 절실한 때가 아닌가 싶다.
미디어 다음 블로그 베스트기자 길s브론슨
첫댓글 글 잘 읽었습니다. 즐거운 한 주 시작하시구요~~~ ^^보태기 : 이 글은 사랑방 글로 적합한것 같습니다^^
^^*
시사 문제가 정치에만 국한된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네요. 막걸리엔 좋은 유산균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막걸리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다음날 속이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골치가 아플 뿐이죠^^ 마시고 난 후 골치 아픈 것만 해소 된다면 지금 보다 훨씬 더 인기 있는 술이 될 것 같은데요.. 요즘은 식품공학을 전공한 우수 인력들이 작은 주조회사에도 많이 종사를 하고 있으니,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 아 골치야~
골치는 무슨 생선이름입니까? 참치,준치,날치.....아니면 이빨 이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