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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와 장소 | 2018. 5.28. 완산도서관 202호실/지회 책이야기 | ||
함께 읽은 책 | 소년이 온다 | ||
발제자 | 김종인, 신영연(교육부) | 모둠후기기록 | 최현미 |
함께한 이들 | 권선영,강지연, 양성현,최민해, 최현미, 노은경, 전은하, 박선하,조 | ||
문정,김종인, 신영연, 김효숙 | |||
책선정이유 | ? | ||
주제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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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면 좋은 책 | 5·18에 관한 책 | ||
권하는 대상 | 청소년 | ||
95쪽: 군중의 도덕성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군중을 이루는 개개인의 도덕적 수준과 별개로 특정한 윤리적 파동이 현장에서 발생된다는 것이다. 어떤 군중은 상점의 약탈과 살인, 강간을 서슴지 않으며, 어떤 군중은 개인이었다면 다다르기 어려웠을 이타성과 용기를 획득한다. 후자의 개인들이 특별히 숭고했다기보다는 인간이 근본적으로 지닌 숭고함이 군중의 힘을 빌려 발현된 것이며, 전자의 개인들이 특별히 야만적이었던 것이 아니라 인간의 근원적인 야만이 군중의 힘을 빌려 극대화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 |||
114쪽: 양심. 그래요, 양심.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그겁니다.~ | |||
135쪽:나는 싸우고 있습니다. 날마다 혼자서 싸웁니다. 살아남았다는, 아직도 살아 있다는 치욕과 싸웁니다. 내가 인간이라는 사실과 싸웁니다. 오직 죽음만이 그 사실로부터 앞당겨 벗어날 유일한 길이란 생각과 싸웁니다. 선생은, 나와 같은 인간인 선생은 어떤 대답을 나에게 해줄 수 있습니까? | |||
책제목을 <소년이 온다>라고 지은 이유는 무엇일까? | |||
해마다 새들이 날아오듯, 나의 아이들에게도 그 아이들에게도 그들은 죽음이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의 죄는 우리의 자손들이 살아남는 그 순간까지 …소년이 온다./ 끝나지 않은 사건이라서 ‘왔다’가 아니고 ‘온다’라고 했을 거다. 1980년부터 계속 이어진 일이라서/언제든 이 책을 여는 독자들에게 소년이 온다 | |||
동호의 어머니를 보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동호가 돌보았던 죽음들…동호의 죽음…가슴이 먹먹해진다. 그들의 죽음으로 그날의 이야기가 끝난 것이 아니라 내 가슴속에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피가 거꾸로 솟아 오르고 눈물나는 오늘의 나는 동호의 죽음을 알기전 나와는 달라져 있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 |||
동사를 적절히 사용함. 5·18을 잊으면 안되는 역사! | |||
내가 살아있는 것에 대한 죄책감. 제목이 신의 한수였다. | |||
왔으니까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 카페에 <소년이 온>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해 놨으니, 카페에 놀러 오세요~. | |||
한강 자신에게도 자꾸 소년이 오니까 <소년이 온다>를 안쓸 수가 없었을 거다. 5·18 당시 기억으로 해마다 가던 제사를 못가고 건너 뛰었다.(나중에 5·18과 연관된 일이라 추측) | |||
박완서<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이 연상됨. | |||
뭘 믿고 내 목숨을 걸고 나갔을까. 나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살고 봐야 할 것 같은데. 인간은 무엇인가~(95쪽) | |||
심리적 자살 부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가해자도 성격 파탄자가 된다. | |||
우리가 선진국이 되는 과정, 개인을 생각해 준다. 보듬어 주면서 치유하는 과정. 한강이 이 소설을 쓰면서 진혼을 해주니 소설가도 무척 힘들겠다. | |||
여성의 자궁에 막대기를 쑤셔대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건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빨갱이는 씨를 말려야 한다는 이념 교육을 받아서일 거다. | |||
충효는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권력자를 위한 것. 그래서 개인을 보듬어 주지 못한 것 같다. 멋진 군주는 군신 관계의 충효가 맹목적이지 않고 합리적이었다. | |||
한강은 작가 입장에서 5·18을 알렸고, 우리도 시민의 입장에서 뭔가를 해야겠다.<소년이 온다> 이 후 의식이 달라졌다. 더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아이들에게도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 |||
마음이 아플까봐 알려고 하지 않았다. 책을 열면서 계속 추도식을 보는 느낌이었다. | |||
진수는 왜 자살 했을까? 감옥에서 이들의 의식을 죽였다. 의식이 죽었다는 것은 물리적인 죽음보다 더 견디기 힘들었을 거다. | |||
‘행동하지 않는 양심’. 현장에 있었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어려운 문제다.그러나 나는 내 아이에게 시류에 휩쓸리지 말라고 얘기할 것 같다. 비겁한 것 같지만, 거대한 지구에서 보면 아주 조그맣고, 내 인생으로 보아도 역시 조금만 일 일 것이기 때문. | |||
작가가 영리하다. 16살 중학생을 등장시켰다. | |||
중·고등학생은 사회와 타협하지 않는 유일한 시기다. 그래서 ‘소년’이 타협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다. 역사에서 중요한 일은 중·고생이 먼저 시작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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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번 모임 글 후기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몸이 힘들었다기 보다 마음이 조심스럽습니다. 소설도 그렇지만 회원들의 주옥같은 말들을 옮겨적기에 능력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참석 못해서 모임 정리글 들여다 봅니다. 현미샘 수고하셨어요^^
현미샘의 부지런하심과 요약 능력..
아.. 그래서 선배님들이신가 봅니다. 많이 배우고 왔습니다 .^.^
현미샘 너무 사랑해요♡
지연샘 사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