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의 캐스팅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의 탤런트 공채제도가 약화되는 반면 기획사, 대학 연기 관련 학과를 통한 특채가 강화되고 있다. SBS는 2001년 이후 공채를 포기했고, MBC는 획기적인 개선안 없이 현 공채제도를 유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KBS는 오는 6월 말 6년 만에 탤런트 공채를 실시하지만 큰 기대를 걸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채, 왜 식었나=방송계에서는 과거에 배우 등용문이었던 공채가 그 기능을 상실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쓸 만한 배우들이 격년제로 실시되는 공채를 기다리지 않고 연예기획사를 통해 데뷔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타 금맥’을 찾는 기획사들은 직접 캐스팅 디렉터를 통해 신인발굴에 나설 정도로 적극적이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 대학의 연기관련 학과, 패션 잡지의 화보를 ‘저입망’식으로 훑으면서 재목감을 찾아낸다. 김정화·김효진 등은 길거리에서, 전지현·신민아·권상우 등은 잡지 화보에서 발탁돼 2~3년 만에 스타로 떠올랐다.
때문에 공채에 응모하는 연기 지망생들의 수준이 예전과는 달리 기대에 못미친다는 것이 방송 3사의 공통적인 평이다. KBS 윤흥식 드라마 국장은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 실효가 크지 않아 지난 6년 동안 공채를 실시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오랜만에 실시하는 만큼 기대를 걸어본다”고 밝혔다.
사실 KBS는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방송된 청소년 드라마 ‘학교’ 등을 통해 특채로 신인 연기자를 수혈하는 방법을 택했다. 안재모·최강희·하지원·조인성·장혁 등이 이들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이들처럼 특채인 경우는 기획사의 교육을 받아 곧바로 ‘상품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공채일 경우에는 6개월 이상 교육을 시키면서 기본급도 지불해야 한다. 그런데 90년대 초반부터 전속제가 ‘적법하지 않다’는 논란을 빚으면서 투자비용 회수 측면에서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사례가 빈발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괜찮은 연기자는 매니지먼트사에 전속돼 있고, 그렇지 않은 유망주도 매니지먼트사에서 가만 놔두질 않아 방송사에서 전속제를 유지하는 게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공채와 특채 간의 갈등=방송사들이 공채제도를 재고하게 된 배경에는 공채 연기자들의 출연이 보장되지 않는 까닭도 있다. 대형 기획사에서 스타급 연기자를 주연으로 출연시키는 조건으로 소속 신인을 조연으로 ‘끼워넣기’ 때문이다. 또다른 한 방송관계자는 “공채 연기자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은 매우 유감스럽지만 현재 방송 3사가 똑같다”며 “스타에 따라 시청률이 좌우되는 판국이니 어쩔 수 없이 기획사측의 요구를 들어주게 된다”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공채와 특채 연기자 간의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은 최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특채들이 맡은 역할은 기존의 탤런트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배역”이라며 “이들이 공채들의 자긍심과 생존권을 위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KBS의 한 연기자는 “300~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공채가 됐으나 실업자로 전락한 기분”이라고 씁쓸해 했다. 반면 한 기획사 대표는 “혼자서 자기관리를 하는 공채보다 소속사의 ‘스타만들기 시스템’ 속에서 완벽하게 가다듬어진 연기자가 오디션에서 더 눈에 띄는 것은 당연하지 않으냐”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MBC 박종 드라마 국장은 “일본·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방송사 공채는 드물고 매니지먼트사에서 배우를 키워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MBC도 기획사에 이미 소속돼 있는 배우와 1년 전속계약을 맺는 등 공채 개념을 혁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BS 이종수 드라마 국장은 “스타 기획사들이 막대한 출연진과 자본을 바탕으로 드라마 제작까지 참여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방송사 자체의 드라마 제작이 줄고 미국이나 일본처럼 외주제작이 많아지면 방송사의 연기자 공채는 자연스레 완전히 없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서 잠깐, 사실 예전에도 최근에 스타덤에 오른 신인 연기자들의 상당수가 공채 탤런트들이 아니었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물론 장동건, 심은하, 이병헌, 조재현 등 좀 연배(?)가 있는 스타들은 다 방송국 공채 출신이긴 하지만, 최근 배출되는 스타들은 방송국 공채 출신들이 아니죠.
문제는 공채 출신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위 기사에 나온 대로 끼워넣기 캐스팅이 너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겁니다. 저번에도 비슷한 문제를 다룬 기사를 올린 적이 있는데, 드라마나 영화에 같은 소속사 연기자들이 같이 나오는 바람에 질이 떨어져 버린다는 데에 있지요. 특히 MBC에서 했던 '리멤버'의 경우 패키지 캐스팅으로 인해 드라마가 실패해 버린 전형적인 예고요.....
솔직히 같은 얼굴을 다른 드라마에서 계속 보는 건 시청자 입장에서 너무 질립니다. 물론 같은 얼굴이 계속 나오는 건 그만큼 시청률을 보증해 주니까 그럴 테지만요. 특히 중견연기자들의 경우 항상 주인공의 부모님으로 같은 사람들이 나와서 도대체 어느 드라마인지 혼동이 갈 정도고요, ㅎㅎㅎ
첫댓글그래도 mbc는 공채를 좀 쓰는것같은데..조연이긴하지만..서프라이즈에 나오는 배우들은 공채들이자나여.. 공채30기들은 서프라이즈덕분에 인기를 좀 얻어서 팬카페도 있고..다른 드라마에도 나오고..위에 써있는 '끼워넣기' 정말 짜증나여..쟤는 왜나오냐..싶은애들이 드라마에 여기저기나오고..ㅡ,,ㅡ
첫댓글 그래도 mbc는 공채를 좀 쓰는것같은데..조연이긴하지만..서프라이즈에 나오는 배우들은 공채들이자나여.. 공채30기들은 서프라이즈덕분에 인기를 좀 얻어서 팬카페도 있고..다른 드라마에도 나오고..위에 써있는 '끼워넣기' 정말 짜증나여..쟤는 왜나오냐..싶은애들이 드라마에 여기저기나오고..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