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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뜻 영성 제292차 기도모임
(2018년 6월 24일 – 30일)
1. 기도모임의 시작은 언제나 공지에 있는 시작기도로 시작합니다. 시작기도를 먼저 하시고…
2. 독서와 묵상
1)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의 시간들 (p392-392)
부 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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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기도 ═
오, 저의 주 예수 그리스도님,
당신의 거룩하신 현존 안에 엎드려
사랑이 지극하신 성심께 간청하오니,
저로 하여금 당신께서 24시간 동안 겪으신
고난의 묵상 안으로 들어가게 해 주소서.
그 때 당신께서는 우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기까지
당신의 흠숭하올 몸과 지극히 거룩하신 영혼으로
그토록 많은 고난을 받기를 원하셨나이다.
이제 제가 ‘제(부록2-19/40)시간’을 묵상하는 동안
도움과 은총과 사랑과 당신을 동정하는 마음과
당신 수난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해 주소서.
제가 묵상하지 못하는 시간들에 대해서는
그 시간들을 묵상하려는 의지를 봉헌하오며,
일과에 전념하거나 잠에 빠져 드는 때에도
이 지향으로 그들을 묵상하겠나이다.
오, 자비로우신 주님,
저의 이 사랑 깊은 지향을 받아들이시어,
제가 하고자 하는 바대로 거룩하게 이미 실행한 것처럼,
저와 모든 이에게 유익이 되게 해 주소서.
오, 제 예수님,
기도를 통하여 당신과 결합하도록
저를 불러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저는 더욱더 당신 마음에 들기 위하여
당신의 생각과 말씀과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제 온 존재로
당신의 뜻과 사랑 안에 녹아들고자 하나이다.
이제 팔을 벌려 당신을 포옹하며
당신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시작하겠나이다.
3. 수난 24시간의 각 시간에 대해여
13) 제13시간 : (오전 5시-6시) 감옥에 갇히신 예수님
③ 제20권 32장, 1926년 12월 3일 : 영혼 안에서 예수님의 인성을 가리시는 하느님 뜻. 인간 뜻의 감옥을 상징하는 감옥에 갇히신 예수님.
1 평소처럼 흠숭하올 ‘지고한 피앗’ 안에 나를 온전히 맡기고, 내 가장 높은 선이신 예수님을 애타게 기다렸다. 시작이든 끝이든 그 경계가 보이지 않는 영원하신 의지의 빛 안에서, 내가 이리도 열망하는 분을 찾아낼 수 있을지 보려고 정신을 집중하여 주시하면서 ―. 그러자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 밖으로 나오시어, 나의 그 초조를 진정시켜 주시고자 하셨다.
2 나는 그러나 그분을 뵙자마자 볼멘소리로 부르짖었다. “저의 사랑이시여, 당신께서는 저로 하여금 탄식하며 애타게 당신을 기다리게 하십니다. 정말이지, 제가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십니다. 이 사실로 미루어 보면, 당신께서 이전만큼 저를 사랑하시지 않음이 분명합니다.
3 하지만 당신은 저를 더욱더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셨고, 저 없이는 지내실 수 없을 것이라고도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어찌 이리도 온 종일 저를 홀로 버려두시어, 당신 부재의 압착기에 짓눌린 고통의 희생물이 되게 하십니까!”
4 예수님은 나의 말을 가로막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용기를 내고, 낙담하지 마라. 나는 너를 떠나지 않는다. 내가 너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하면 언제나 너의 내면에서 나오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리고 네가 나를 못 볼 때도 있는 것은, 모든 행위들을 한꺼번에 내포하는 내 뜻의 저 단일 행위를 따를 공간을 내가 너에게 주기 위한 것이다.
5 너는 내 지고한 뜻의 빛이 너의 심장 안에서 흘러나오는 것이, 너의 입과 눈과 손과 발에서, 말하자면 너의 온몸에서 흘러나오는 것이 보이지 않느냐? 이 지고한 뜻이 네 안의 나를 가릴 경우, 네 눈에 내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내 뜻은 끝없이 무한하기에 ― 내 인성은 그렇지 않다. ― 나를 가릴 힘이 있는 까닭이다. 나는 그러나 내 지고한 뜻의 이 가림을 즐긴다. 가려진 채 네 안에서 네가 ‘거룩한 피앗’ 안에서 날아다니며 활동하는 것을 보는 것이다.
6 만약 내가 언제나 나타나 보인다면, 너는 나와 함께 지내면서 나의 감미롭고 사랑스러운 현존을 즐기려고 내 인성에 몰두할 것이다. 너의 사랑을 내게 쏟아 붓고 나 또한 그렇게 하리니, 너는 나를 떠날 용기가 나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창조된 만물 안에서, 또 구원사업을 통하여 내 인성이 행한 바로 그 행위들 안에서 날아다니는 내 뜻의 이동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7 그러므로 너에게 맡겨진 임무를 완수하게 하기 위해서, 너를 더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 나는 숨은 듯이 네 안에 남아 있으면서 네가 ‘영원한 피앗’ 안에서 하는 모든 행위들을 따라가는 것이다.
8 너는 기억나지 않느냐? 이는 바로 내 사도들이 들었던 말이니, 내 인성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내 인성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이 인성 없이는 지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과연 내가 지상에 살아 있는 한 그들은 나를 떠나지 못했을 것이고, 따라서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할 수도 내가 지상에 온 것을 알릴 수도 없었을 것이다.
9 내가 성령에 휩싸여 하늘로 올라간 후에야 그들은 자기네 고장을 떠날 힘을 받았고, 구원사업의 열매를 알리며 나에 대한 사랑으로 목숨마저 내놓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내 인성(이 세상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면) 내 사도들의 사명 수행에 방해가 되었을 것이다.
10 그러나 이는 너에게 일어나는 일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다. 너와 나 사이에는 그런 방해란 것이 없으니 말이다. 사실 방해는 두 존재가 서로 떨어질 수 있을 때에 일어난다. 긴밀한 일치를 이루는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 안에서 살기에 방해가 일어날 수 없다. 한 사람이 가면 나머지 사람도 가기 때문이다. 또 그들은 함께 있으므로 이 사람이 원하는 곳으로 가려고 저 사람이 노력을 기울일 필요도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 안에 있으면서 어디로 가든지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11 나는 다만, 가리는 현상이 종종 일어난다는 것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 그것은 내 뜻의 강렬한 빛으로 말미암은 현상이다. 이 빛이 너와 네 안에 있는 나의 인성 자체도 지배하면서 우리를 가리고, 우리가 그 빛의 행위들을 따라가게 한다. 이것이 내가 너를 이전만큼 사랑하지 않는다든가 너 없이 지낼 수 있다든가 하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12 그 반대로, 내 뜻은 너에게 영원하고도 완전한 네 예수의 사랑을 준다. 그 빛으로 벽처럼 나를 둘러싸고, 내가 너에게서 단 한 순간도 떠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13 너는 무엇이 하느님과 영혼 사이의 간격을 만드는지 아느냐? 그것은 곧 인간의 뜻이다. 인간 뜻의 각 행위마다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거리를 한 걸음씩 더 떼어놓는 것이다. 그러니 인간의 뜻이 많이 활동하면 할수록 인간은 그만큼 더 멀리 자기의 창조주에게서 떠나간다. 그분을 시야에서 놓치고, 그 자신의 기원으로부터 추락하고, 천상 가족과의 모든 유대 관계를 끊어 버린다.
14 태양의 한 광선이 태양의 중심에서 떨어져 나갈 수 있다고 가정해 보아라. 태양에서 멀리 떠나감에 따라 그것은 스스로의 빛이 흩어짐을 느낀다. 그러다가 태양이 전연 안 보일 정도로 멀어지면, 그 광선은 스스로의 모든 빛이 완전히 흩어지며 어둠으로 바뀌는 것을 느낀다. 어둠으로 바뀐 그 광선은 어떤 움직임, 어떤 생명을 내적으로 느끼면서도 더 이상 빛을 줄 수 없다. 아무런 빛도 소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것의 움직임, 그것의 생명은 짙은 어둠만을 퍼뜨릴 수 있을 뿐이다.
15 그러한 것이 인간이기도 하니, 인간은 하느님이신 태양에서 나온 광선들이다. 이 광선들이 내 뜻에서 멀리 떠나가면, 그들 안에 빛을 보존하는 일이 내 뜻에 맡겨져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빛이 사라진다. 그리하여 그들은 어둠으로 바뀐다. 오! 내 뜻을 실행하지 않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모두가 안다면, 주의에 주의를 기울여, 모든 선의 파괴자인 인간 뜻의 독이 그들 안에 파고들지 않게 할 것이다.”
16 그 후 나는 수난 중이신 예수님을 따라 비참한 감옥에 있었는데, 그분께서는 너무나 잔인한 방식으로 기둥에 묶여지셔서 똑바로 서 있을 수조차 없으셨다. 저 사람들이 그분을 기둥에 매달고 다리는 굽혀 기둥에 묶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분은 때로는 오른쪽으로, 때로는 왼쪽으로 흔들리셨다.
17 나는 그런 그분을 바로 세우려고 그분의 무릎께에 달라붙어, 온통 흩어져 그분의 흠숭하올 얼굴마저 뒤덮고 있는 머리털을 정돈하고, 저들이 뱉은 침으로 더럽혀진 그분의 얼굴도 닦아 드렸다. 오! 그처럼 고통스럽고 굴욕적인 자세로 묶여 계신 그분을 자유롭게 풀어 드리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하던지!
18 그러자 수인(囚人)이 되신 내 예수님께서 매우 괴로워하시며 내게 이르셨다. “딸아, 내가 수난 과정 동안 감옥에 갇히기를 허락한 이유가 무엇인지 아느냐? 그것은 인간을 그 자신의 뜻이라는 감옥에서 풀어주기 위함이었다. 이 감옥을 보아라. 얼마나 끔찍하냐! 이는 쓰레기와 인간의 배설물을 받아 두는 좁은 공간이어서 참을 수 없는 악취가 나고 캄캄하기 그지없다. 그들은 내게 조그만 등불 하나도 남겨 주지 않았다.
19 나는 너무나 고통스러운 처지에 놓여 있다. 침으로 더럽혀진데다 머리털은 온통 흩어지고, 아픈 팔다리는 비틀린 채 기둥에 묶였으므로 똑바로 설 수도 없고, 그러니 내가 나 자신을 도울 수 있는 방도가 전연 없다. 흘러내려 자꾸 눈을 찌르는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 넘길 수도 없는 것이다.
20 나의 이 감옥은 인간의 뜻이 만드는 감옥을 여실히 상징한다. 끔찍한 악취가 진동하고 캄캄하기 그지없는데, 이성의 조그만 등불 하나 남겨져 있지 않으니, 그들은 항상 불안하고 정신이 어수선하고 더없이 비참한 욕정으로 더러워지곤 한다.
21 오! 정녕 통탄해 마지않을 인간 뜻의 감옥! 나는 그것이 인간에게 자행한 악을 이 감옥에서 너무나 생생하게 느꼈다. 그리고 슬픈 나머지 쓰라린 눈물을 흘리며 내 천상 아버지께 이토록 치욕스럽고 고통스러운 감옥에서 사람들을 빼내 주시기를 기도하였다. 너도 나와 함께, 사람들이 그들의 뜻이라는 감옥에서 풀려날 수 있도록 기도하여라.”
④ 제20권 41장, 1926년 12월 25일 : 갓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과 어머니의 포옹. 강생하신 아기께서 보내신 빛의 인사말. 예수님의 탄생 동굴과 수난 감옥의 차이.
1 (성탄절이어서) 아기 예수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한숨지으며 한탄하기를 거듭한 끝에 드디어 그분께서 조그만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는데, 내 팔 안에 몸을 던지시며 이르셨다. “딸아, 너는, 나와 떨어질 수 없는 내 엄마가 당신 모태에서 나온 순간의 나를 어떻게 보셨는지 알고 싶으냐? 나를 보아라. 알게 될 것이다.”
2 나는 그분을 보았다. 그분은 매우 작고, 유례없이 예쁜 아기로 보였다. 그 작은 인성 전체에서, 곧 그분의 눈과 입과 손과 발에서 아주 강렬한 빛살들이 나왔고, 이 빛살들은 그분의 몸을 휩쌀 뿐더러 사람의 마음마다 상처를 낼 정도로 널리 퍼져 나가기도 하면서 그들에게 지상에 오신 첫 인사말을 건네시는 것 같았다.
3 그 첫 인사말은 첫 노크이기도 했으니,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려 문을 열게 하여 그들 안에 피신처를 구하려는 것이었다. 그것은 은은하면서도 강한 두드림이었다. 빛의 노크였기에 시끄러운 소리를 내지는 않았지만, 그 어떤 소리보다 더 크고 세게 들렸다.
4 그래서 그날 밤에는 누구나 마음속으로 여느 때와 다른 무엇을 느꼈지만, 그럼에도 그분에게 작은 잠자리라도 드리려고 마음을 연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자 연약하신 아기는 자신의 인사말이 화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거듭거듭 두드려도 마음의 문을 여는 이가 없다는 것을 아시고, 창백한 입술로 울음을 터뜨리셨다. 추워서 몸을 떨며 흐느끼고 울부짖으며 탄식하셨다.
5 하지만 그분에게서 나온 빛이 사람들에게서 그렇게 첫 거절을 당하는 동안, 그분은 당신의 천상 엄마에게 첫 포옹과 첫 입맞춤을 드렸다. 모태에서 밖으로 나오시자마자 엄마의 팔에 몸을 던지신 것이다. 한데 그분의 작은 팔로는 엄마를 완전히 껴안을 수 없었으므로 그 작은 손에서 나온 빛이 엄마를 온통 둘러쌌고, 그리하여 어머니와 아들이 같은 빛에 휩싸여 계셨다.
6 오, 여왕이신 어머니는 포옹과 입맞춤으로 아들에게 얼마나 완전히 화답하셨는지! 두 분이 너무나 꼭 껴안으신 나머지 서로 안에 녹아든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어머니는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으로부터 받으신 첫 거절을 어머니의 사랑으로 보상하셨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기께서는 탄생의 첫 행위와 그분의 은총과 그분의 첫 고통을 당신 엄마의 마음 안에 넣으셨다. 아드님 안에 보이는 것이 그분의 엄마 안에도 보일 수 있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7 그러고 나서 그 아름다우신 아기께서 나의 팔 안에 오셨는데, 나를 어찌나 꼭 껴안으셨는지 그분은 내 안에 나는 그분 안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다. 그때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내가 갓난아기로서 내 사랑하올 엄마를 껴안았던 것처럼 너를 껴안고자 한 것은, 너 역시 내 탄생의 첫 행위와 내 비통과 눈물 및 내 애처로운 울음소리를 받아들이고, 내 탄생의 고통스러운 상태를 측은히 여기게 하려는 것이었다.
8 만약 내가 내 탄생의 모든 선을 넣어 둘 내 엄마가 없었다면, 또 ‘아버지의 말씀’인 내 안에 품고 있었던 내 신성의 빛을 그분 안에 맡길 수 없었다면, 내 탄생의 무한히 소중한 보물도, 내 작은 인성에서 솟는 내 신성의 빛도, 맡길 사람을 찾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9 그러니, 보아라, 지극히 높으신 임금님께서 사람들을 위하여 하나의 위대한 선을 행하기로 결정하실 경우 ― 그것은 만인에게 이바지할 보편적인 선이 될 것이다. ― 한 사람을 택하여 다른 모든 이들이 받게 될 모든 선을 그 자신 안에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많은 은총을 주시는데, 이는 매우 필요한 일이다.
10 사실,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다 받지 못하거나 일부만 받는다고 해도 우리 (성삼위)의 일은 결실 없이 보류되는 것이 아니다. 그 선택된 사람이 모든 선을 자기 안에 받아들이기에, 우리의 일은 그것의 결실을 보답으로 받는 것이다.
11 그와 같이 내 엄마는 나의 생명뿐만 아니라 나의 모든 행위들도 맡아 가지고 계셨다. 나는 모든 행위에 앞서 이 행위들을 그분 안에 맡길 수 있는지 먼저 보고, 그다음에 그렇게 하였다. 그리하여 내 눈물과 울부짖음, 내가 겪은 추위와 고통도 그분께 맡겼고, 그분은 내 모든 행위들을 그대로 반영하셨고, 끊임없는 감사와 함께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셨다. 어머니는 받고 아들은 주고 ― 이것이 어머니와 아들의 대조적인 차이점이었다.
12 나의 작은 인성이 그렇게 최초로 지상에 들어옴에 따라 내 신성도 이 인성에서 빛을 뿜어내기를 원하였다. 그것은 도처로 돌아다니면서 모든 피조물이 감지할 수 있는 첫 방문을 하기 위함이었다. 하늘과 땅이 ― 인간을 제외한 만물이 그들 창조주의 이 방문을 받아들였다.
13 그들은 그들의 왕이며 창조주이신 분을 그들 가운데에서 뵙는 큰 영예와 영광을 일찍이 받은 적이 없었으므로 모두가 영예로움을 느꼈다. 그들은 또한 그들에게 생명을 주신 분을 섬기도록 되어 있었으므로 다들 축제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하였다.
14 그러므로 나의 탄생은 나와 내 엄마와 모든 조물에게 큰 기쁨과 영광이었지만, 내게는 사람들 편에서 오는 큰 고통이 되기도 하였다. 내가 너에게 온 것은 이 때문이니, 내 엄마의 기쁨이 내 안에서 거듭되는 것을 느끼면서 내 탄생의 결실을 네 안에 넣어 두려는 것이다.”
15 그 후 나는 아기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동굴은 얼마나 스산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동굴은, 손발이 얼어 감각을 잃을 정도로 매서운 추위와 온갖 바람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지 않았을까? 사람들 대신 짐승들이 그분을 동반하고 있었으니, 그분 수난의 밤 감옥과 베들레헴의 동굴 중, 어느 감옥이 더 스산하고 더 처참했을까?’
16 그러자 내 다정하신 아기께서 이어서 말씀하셨다. “딸아, 내 수난 감옥의 처참함은 베들레헴의 동굴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동굴에서는 내 엄마가 영육으로 바로 내 곁에 계셨다. 그분이 나와 함께 계셨기에 나는 내 사랑하는 엄마의 모든 기쁨을 가졌고 그분은 당신 아들인 나의 모든 기쁨을 가지셨으니 이 기쁨들이 우리의 낙원을 이루었다.
17 아기를 가진 어머니의 기쁨은 크고, 어머니를 가진 아들의 기쁨은 더욱 크다. 나는 그분 안에서 모든 것을 찾아내었고, 그분은 내 안에서 모든 것을 찾아내셨다.
그리고 그 동굴에는 나에게 아버지 역할을 해 준 내 사랑하는 (양)아버지 성 요셉이 있었으니, 나는 그가 나로 말미암아 느낀 모든 기쁨도 느낄 수 있었다.
18 그 반면에 내 수난 중에는 우리의 기쁨들이 완전히 중단되었다. 고통에 자리를 내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어머니와 아들은 적어도 임박한 이별의 큰 고통을 뚜렷이 느낄 수 있었으니, 그것은 나의 죽음과 함께 일어날 일이었다.
19 동굴 속에서는 짐승들이 나를 알아보고 공경하며 그들의 입김으로 내 몸을 따뜻하게 해 주려고 힘썼다. 감옥에서는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도 못했고, 침과 욕설로 뒤덮으며 나를 모욕했을 뿐이다. 그러니 그 둘은 너무 달라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 잠시 묵상 후 댓글에 느낌을 적으셔도 됩니다.
- 다음기도를 바칩니다.
○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 이제 저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세대들의 이름으로,
당신 어머니와 천사들과 함께, 당신 앞에 엎드려 말씀드립니다.
●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제19시간 끝부분)
- 주간 기도 : 동정 마리아로 가셔서 기도하겠습니다.
첫댓글
19 동굴 속에서는 짐승들이 나를 알아보고 공경하며 그들의 입김으로 내 몸을 따뜻하게 해 주려고 힘썼다. 감옥에서는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도 못했고, 침과 욕설로 뒤덮으며 나를 모욕했을 뿐이다. 그러니 그 둘은 너무 달라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귀하신 주님
모든 배은망덕을 싸안고 당신앞에 엎드려 속죄합니다.
저희죄에 대한 보속으로 행하신
당신의 고통을 당신께 바칩니다..
예수님..
저도 예수님의 고통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21 오! 정녕 통탄해 마지않을 인간 뜻의 감옥! 나는 그것이 인간에게 자행한 악을 이 감옥에서 너무나 생생하게 느꼈다. 그리고 슬픈 나머지 쓰라린 눈물을 흘리며 내 천상 아버지께 이토록 치욕스럽고 고통스러운 감옥에서 사람들을 빼내 주시기를 기도하였다. 너도 나와 함께, 사람들이 그들의 뜻이라는 감옥에서 풀려날 수 있도록 기도하여라.”
예수님, 저희들이 인간 뜻의 감옥에서 풀려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하느님 뜻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저희들이 마땅히 드려야할 사랑과 흠숭, 찬미와 감사, 기쁨과 모든 영광을 드리게 되기를 바랍니다.